맨 밑에는 파이브벤 글임

우산학원보면서 벤 뽕 차오름 이 미친 세계관에서 왜 이렇게 멀쩡히 정상인이냐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얘 혼자 가족들을 그냥 못 두고보는 성격이란 게 좋아

맨 처음 벤이 죽자 가족들을 이어주는 건 없었다는 그 말부터ㅠ
거기다 시즌 2개 내내 클라우스 졸졸 따라다니면서 약 그만해라 술 그만마셔라 위험한 일 하지마라 인생 똑바로 살아라 지치지도 않고 쨍알쨍알

걍 클라우스를 걱정해서 13년간 계속 돌봤다는 게... 너무 너무임ㅠ 얼마나 걱정했으면 떠나지도 못하고 계속 맴돌아
클라우스가 자기 말 들어주지도 않고
자기는 실체가 없어서 클라우스 삶에 개입할수도 없었고
남매들에게 벤이 여기 있다는 말 한번 전해주질 않는 처지였는데도

남매들과 다같이 있어도 벤은 외로움과 무력감만 느꼈겠지 유령이니까
만약 내가 우리 가족의 따뜻한 포옹이 그립고 할 말도 많은데 난 유령이라 같이 있어도 있는 게 아니고
아무도 내가 여기있다는 걸 모르고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나를 보나 싶은 눈동자가 마주쳤는데 내 뒤에 있는 다른 가족을 향해있다고 상상하면 존나 슬픔 진짜ㅠ 내 존재가 텅 비어있는 무력감 어떡하냐
나같으면 슬퍼서라도 떠난다...
그게 아니더라도 벤은 현명한 애니까 자기는 진작 빛으로 가야하는 게 당위적으로 맞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겠지
그런데도 클라우스가 인생 막 사는 걸 두고 그냥 볼 수가 없어서 들어주지 않는 잔소리를 계속했잖아

근데 가끔 헷갈렸음
벤은 선하고 착한 건지 아니면 그냥 일이 진행이 안 되니 답답해서 그런건지
다시 보니까 확실히 벤은 선하고 착해서가 맞음
그리고 한없이 물렁물렁하기보단 강단있어서 더 좋음ㅋㅋㅋㅋ 애가 착한데 강단있고, 말이 쎈데 다시 되게 말랑하고 포근해

하는 행동들을 보면



표범무늬레인보우 팬티만 입고 깨어난 클라우스가 바로 약 찾으니까 아침을 그런 거 말고 오렌지주스랑 계란으로 시작하는 거 어떠냐고 제안하는 거ㅋㅋㅋㅋ 존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다정하다가



납치당한 클라우스가 정신놓아가니까 정신차리고 네 능력 써보라고 이성적으로 조언해서
처음 볼 때 나는 아 벤은 착한 게 아니라 중립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음ㅋㅋㅋ
유령인 점도 한 몫 하겠지만 멘탈 개딴딴... 어떻게 위기를 해결할지에만 집중함 클라우스의 감정을 달래기보단; 근데 그게 맞는 방법이었음 거기서 클라우스 감정 달래주는 걸로는 그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어



그러고나서는 루서 구하러 가야한다고 밤 거리에서 클라우스 막을 때
반대로 루서는 널 구할거야 이 말라깽이 약쟁이 새끼야 까지 나오니까ㅋㅋㅋㅋ 선하기보다는 중립에 가까운 애구나 싶었는데
다시 보니 이게 벤이 클라우스한테 대놓고 "루서를 도와줘"라고 말했던 부분인거야
루서를 도와달라고 클라우스에게 부탁했음 자기는 못 도우니까
그냥 답답해서가 아니라 항상 클라우스가 안쓰러워서 돕고 싶었고 그 마음이 클라우스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이번엔 루서가 눈에 밟혀서 루서를 돕고 싶은데
루서도 자기 인생 살 거라는 핑계로 클라우스가 도망치려하니 급해서 그런 말까지 나온 거고ㅠ
또 언제는 클라우스가 배 잡고 아파하면 괜찮아? 하고 걱정부터 함ㅋㅋㅋㅋ
클라우스랑만 대화하니까 말투가 쎄게 나올 때가 있지만 애초에 클라우스를 13년간 포기하지 않고 돌본데다
곤경에 빠진 형제자매들에 마음 아파하고 놔 버려선 안된다고 챙기는 게 착하고 선한 거지ㅠ
어떻게든 자기 스스로를 홀대하지 않는 길로 남매들을 이끄려고 노력하고ㅠ

그러더니 클라우스가 다시 약 시작하려 할 때 "넌 좋은 사람이잖아 데이브도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한 거... 설득으로도 좋은 말이지만 존나 위로되는 말이었음

시즌2 와서 데이브의 삶에 클라우스가 이렇게 개입하는 건 이기적이고 데이브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라고 반대하다가 결국 내가 잘 해볼 수 있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에도 져준 것도
사이비에 빠진 애들 얼른 돌려보내라 하는 것도ㅋㅋㅋㅋ얜 진짜 걍 심성이 착해 하도 클라우스 옆에서 고통받느라 도저히 말이 안 통해서 가끔 이성적으로 팩폭하는 부분이 생긴 거지

클라우스한테 화낼 때 제외하고 루서 디에고 앨리슨 바냐에게 한결같이 다정한 반응에
시즌2에서 가족회의 할 때 다들 너무 그리웠어 하고 홀로 말하는 것도...
루서 돕고 싶어하고 디에고가 자길 알아보자마자 포옹하면서 따뜻하게 웃고 앨리슨이 클라우스 낮술 말리려 하니까 Attagirl 하고 칭찬하고 바냐는ㅠㅠㅠㅠㅠㅠㅠ




바냐의 폭주를 막을 때 벤의 말은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가득 차 있음 안타깝고 슬프고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고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은 감정으로
클라우스에게 할 때처럼 이렇게 해 저렇게 해 정신 차려가 아니라
"힘들었지, 바냐"
이거임 걍... 벤은 이런 말을 하고싶었던 거임ㅠ
그런데 또 벤이 마냥 감정으로 차있는 애가 아니라 이성적이고 똑똑한 면이 분명 있다는 게 너무 좋음 가끔은 그게 날카롭기도 함
그러니 어릴 때부터 냉철하게 판단하고 잘라야 할 부분은 잘라서 바냐에게 능력이 없으면 임무에 나갈 수 없다고도 했고

이러니저러니해도 제일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면



영벤은 폭력을 싫어하는 애였잖아ㅠ 기본적으로 성정이 선하다는 결론으로 돌아왔다 걍 중립이 아니라... 어흐흑

그런 성격이면서 클라우스 몸에 들어갔을 땐
( ´･ᴗ･` ) 흙 좋아... 같은 거나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사이비 교인들까지 걱정하더니 떠날 때 그냥 못 두고 떠나서 마지막 지혜의 말씀 다 해주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
백스트리트 보이즈 가사로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벤이 살아있었으면 몸 하나로 어떻게 감당하는건지, 쫄래쫄래 여기 따라와서 형제 챙기고 저기 따라가서 자매 챙기고 그랬을 것 같음

그리고 마음속에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의 경계가 명확히 있어서 애들이 스스로에게 상처 안 내게 어떻게든 좋은 길로 잡아줄 것 같아ㅠㅠ




그러느라 정작 자기 자신은 신경 안 쓰겠지
그냥 자기한테는 큰 기대 없이 살 것 같음
남 챙기느라 제 일은 포기하는 역치가 낮고
끔찍한 능력때문에 어릴때부터 자낮한 부분도 있어서
나는 뭐... 어차피 죽었던 사람인데 인생이야 흘러가는대로 좋고... 아니어도 감당해야지 이런 마인드겠지
아예 나쁜 일을 당해도 내가 옛날에 했던 일에 비하면... 하고 생각할 것 같기도 함
자기보단 그저 남 돌보는 재미로 살아갈 듯





그래서 파이브벤 뽕도 찼으니까





선한 벤이라 더 집착할 수 밖에 없는 파이브 보고싶다
안그래도 한 번 죽고 다시 돌아왔으니 당연히 과보호해야 하는데
똑똑하고 현명하고 문제생기면 빠르게 해결책 찾아내는 똘똘한 벤? 파이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듯
그런데 얘가 되려 쫄쫄거리고 파이브 챙기면서 파이브 화 그렇게 내면 안 돼 도끼 휘두르면 안 돼 다친 덴 없어? 조잘거릴 때마다
킬러 활동으로 사람 죽이고 다니던 시절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벤한테 안겨있고 싶다고 느꼈으면 좋겠음

벤이 파이브에게 넌 좋은 사람이야 라고 해주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진짜 내가 좋은 사람인 것 같아지니까
내가 지켜야 할 애가 날 좋은 사람으로 봐주는 시선에 오히려 파이브의 인간성을 벤이 지켜준다고 느끼는 거 보고싶다

그래서 더 벤을 밖에서 때묻게 할 수 없고 벤이 주는 다정함을 나누고 싶지 않아서 자기만 보게 하려고 온갖 수 쓰는 파이브일듯
항상 여유롭고 달달하고 배려해주고 벤 과보호하는 파이브가 밤마다 가라앉은 눈으로 벤 얇은 발목 만지작거리겠지

근데 벤이 진짜 때를 안 묻었겠냐고 클라우스 옆에서 온갖 인간군상 다 봤는데
때가 묻었는데도 강직할 뿐임
앞으로 살아가며 직접적으로 인간관계 겪고 상처받는다 해도 벤은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진 않을 것 같음
그리고 자기도 알 건 알면서 파이브가 새하얀 백지처럼 봐주고 과보호하는 데에 그냥 모른 척 따라주는 쌔씨한 벤이면 더 좋겠다ㅋㅋㅋㅋ

파이브벤은 수틀리면 눈뒤집히고 다 때려부술 수 있는 광공탑에 그런 탑 잠재울 수 있는 안정적이고 선한 텀이라 존맛인듯
파이브가 눈 돌아갈 때 벤이 제압할 수 있는 것도...
파이브가 벤 꽉 쥐고 사는 것처럼 보이는데 벤이 파이브 꽉 쥐고 있는 것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