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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좋아하는 상대앞에선 사족을 못쓰는데.








그러니까 그건 자기 속에서부터 심하게 솟는 감정이라
스완은 혹시나 그것마저도 자기가 여우여서 갖고 있는 이상한 특성일까봐 꾹 참을때가 꽤 있었음.






근데 허니는 스완이 그걸 참는중인지 하나도 몰랐어야함

(물론 여우수인인줄 모르고서) 그냥 여우도 아니고 이 속없는 여우같은 남자가 내가 이렇게 좋아서 떨어져있는동안은 무슨 표정인지 궁금해 한적이 있을정도로. 여우가 한번 꽂히면 사람들이 흔히들 알고있는 (멍멍)개의 애정을 뛰어넘는 그 수준이였음 좋겠다.







그러니까

리나가 자기랑 같은 종류의 뭔가라는걸 알게 된 이상 얘도 그건 배워야한다고 생각했겠지

리나가 이런 상황으로 인해 허니를 놀래키거나,
엄마가 아빠여우를(본인을) 만나지않았다면 겪지 않아도 됐을 상황을 감당하게 해서는 안되는거.

물론 아직 다섯살짜리 아기여우지만 적어도 꼬리를 멋대로 내놓고 있는게 안될일이라는건 알아야 함.










...근데 문제는 이제 얘가 말을 안듣는....

이십분째 최대한 쉽게 설득하며 맞은편에 의자까지 두고 앉아있는데





“엄마도 ‘그러네- 여우가 예쁘네-’ 했어!!”



라고 우기며 말을 안듣는...









“그건, 동물원에 사는 여우잖아”

우리는 걔네랑 똑같을수도 없고 엄마랑 똑같을수도 없어, 하는 말은 제 입밖으로 내놓기에도 아프고 어차피 리나는 다 알아들을수도 없을테니 결국에 힘이 쪽 빠져서 있다가

이내 팔뻗어 애를 들어다 제 무릎에 앉힐 스완 보고싶다







“...누굴 닮아서 말을 안듣는데”






“엄마가, 쁘띠 스완아를로라고 했어” =아빠 너를 닮았다.
한마디를 안짐






“작년 여름에- 저번 여름에-”





“어제?”
삼일전도 어제, 일주일전도 어제, 고로 작년은 ‘어제’






“...어제여름에, 엄마랑 아빠랑 리나랑 바다갔을때, 그때 조금 기억나?”




엄마수영복이랑 네 수영복 어깨에 똑같이 날개달려있던거(어깨끈 프릴장식) 기억나? 하며
지금 애 꼬리숨기게 하려고 한소리하던 시간인데 깨알같이 애어깨 손가락으로 간질이는 스완 보고싶다



근데 허니는 바로 그 어깨 장식을 좀 지나서 있을 쇄골 부근에

손톱같은것에 좀 깊게 긁힌 흔적이 있는데, 그거 무슨 키워본적도 없을 고양이가 할퀴었다던가 그런게 아니고. 리나 태어나기 한참전에 허니 일때문에 만난 어느 수인이 그래놓은거였던거면 좋겠다









“엄마는 원래도 겁이많은데, 자기 몸에 그런 상처를 낸 동물을 무서워하지 않을리가 없잖아”




허니 쇄골상처 그거 본인이 그런것도 아니면서

결국 그 작은 꼬리하나 허니 퇴근전에 감추느라고 자기스스로도 상처주고, 이 말을 지금 다는 못알아들을 애도 약간 상처주게되는 스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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