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88792943
view 4764
2024.03.24 23:01
https://hygall.com/582981233








재생다운로드e313c6ec39af6d38c13f2e8b0178900c.gif

에반은 종종 그런 장난을 쳤다. 복도를 향해 났던 작은 창문으로 묵묵한 시선을 보내다 내가 놀라기를 기다리는 것. 물을 마시러 나온다거나 하면서 바삐 움직이다 찝찝한 뒷통수에 뒤를 바라보고 있자면 늘 에반이 있었다. 놀라는 것도 한두번이지, 몇번 이상하니 익숙해져 놀라지도 않았다만. 내가 꺅! 하며 놀랄 때면 에반은 킥킥 웃으며 들어왔었다. 온갖 바람의 냄새를 묻히고, 어디서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를 매캐한 담배 냄새와 함께. 그 작은 집엔 내가 처음으로 돈을 벌어 샀던 출근용 향수와 담배 냄새가 뒤섞여 풍겼었다. 나는 그 오묘한 조합을 제법 좋아했다. 얼룩덜룩한 탈색과 바래다 못해 소매 끝이 닳은 자켓을 걸쳐입은 에반은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블라우스에 검은색 바지를 껴입은 나와는 달랐다. 하얗고 맨질했던 블라우스와 실밥이 튀어나온 후드티. 향수와 담배 냄새처럼 에반과 나는 참으로 오묘한 조합이었다. 무뚝뚝했던 나와 실없는 웃음을 곧잘 흘렸던 에반. 우리는, 우리는.. 그랬다.



재생다운로드295556b81c6cc191d39d2603f3061837.gif

"내가 개를 키운다고 했었죠."

뭐라고 말이라도 해봐. 하지만 난 그렇게 따져 물을 수 없었다. 불쾌한 공기, 따가운 시선. 경멸스러운 말을 차마 뱉지 못하는 것 같은 입술. 나는 급하게 칼럼이 걸쳐준 가운을 더욱 여몄다. 그래봤자 어젯밤 난장판이 된 흔적인 채 다 가려지지 못했지만. 정말이지 너무나- 너무나 똑닮은 둘이었다. 유일한 차이점이라곤 머리칼뿐. 금발인 칼럼과 까만 머리칼의 에반. 아니, 에반이 맞을까? 내 앞의 이 남자는 까만 머리칼에 단정한 슈트 차림이었다. 에반은- 내가 봐왔던 에반은. 아니. 내가 언제 에반을 제대로 알았던 적이 있기나 했는가. 나는 그를 버렸다.

"버려진 개새끼 주워다 키웠는데 뭐, 주인 찾아다 주는게 나름 봉사 활동이잖아요."

입술을 꾹 깨물고 칼럼을 바라보자 칼럼은 깨물린 내 입술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깨물지마. 당장 이 앞에서 박히고 싶은거 아니면."
"..당신 누구야."
"그건 내가 아니라 쟤한테 물어야 하는거 아닌가. 달라져서 그래요? 하긴. 어디서 빌어먹던 개새끼 씻기고 입하고 닦인 보람이 있기는 하지. 전에는 영 못봐주겠었는데. 어때요 내 솜씨."

가운을 두른 것이 무색하게 칼럼의 손길이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말아요. 그 요청은 먹히지 않았다.

"내가 얘기했나. 보는 것도 꽤 신선해서 재밌다고. 남이 떡치는거."
"미쳤어요 정말? 그만해요!"
"어젯밤엔 신나게 앙앙거리고 울었잖아, 너. 아니야? 남이 보는 앞에서는 못하겠다? 어제 내 위에 올라탄 년은 그럼 누군데."
"그만하라, 아, 흐-..."

목덜미를 깨물며 자극하더니만 기어코 손이 싸맨 가운을 넘어 가슴께까지 닿았다. 아니야. 이거.. 싫어.

"...시키실 일 없으면 가보겠습니다."

그대로 에반은 뒤돌아 나갔다. 한참 입안을 헤집으며 가슴을 지분거리던 손은 문이 닫히자 떨어졌다. 흥미를 잃었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이 남자는 동앗줄이 아니다. 동화 속에서 공주를 구하러 나타난 왕자님도 아니다. 한숨을 내쉰 칼럼은 기묘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흥미를 잃은듯 하면서도 저것을 어떻게 길들일지 고민하는. 완벽하게 목줄을 쥔 주인으로써의 표정. 아. 알겠다.

"이러려고.. 이러려고,"
"어차피 즐긴건 똑같은거 아닌가."
"당신-"

뒷말을 뱉지는 못했다. 한순간이었다. 일어난 몸이 다시 눕혀져 칼럼에게 깔린 것은. 그는 내 목을 조르고 있었다. 어젯밤 잔뜩 짓씹었던 흔적이 가득한 목을. 내 목을, 나의 숨을. 컥- 컥. 호흡이 되지 않았다.

"튈 생각하지마. 도망갔다간 진짜로 개새끼 앞에서 박히게 될거니까."

나는 수단이었다. 주인이 개새끼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 딱 그만큼의 가치에 불과했다.

목을 틀어쥔 손목을 힘겹게 몇번 치자 몸을 물린 칼럼은 담배를 입에 물었다. 숨을 고른 뒤 재빠르게 욕실로 도망쳤다 다시 나왔을 때, 칼럼은 보이지 않았다. 협탁 위에 올려두었던 핸드폰에는 칼럼의 대외 스케줄표가 부서 캘린더에 연동되어있었다. 지금 시간은... 30분 뒤가 R 모터스 런칭기념쇼였다. R 모터스와 투자협약 관계를 검토 중이었기 때문에 칼럼의 참석은 필수적인 것으로 비서실에서 몇 주 전부터 스케줄을 잡아둔 것이었다. 여길 빼먹었을리는 없고. 호텔을 떠난듯 했다. 머리를 굴리던 내 핸드폰에는 문자 알람이 떴다. 모르는 번호였다. 하지만 주인은 알았다.

[지하 2층. E 35 앞 검은색 벤츠.]

에반이었다.

[중간에 12층 라운지에서 엘레베이터 갈아타. 옷은 TV 옆에 뒀어.]

그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재생다운로드576d2a5947c94ba8e81e6c88a50de467.gif

라운지에서 엘레베이터를 갈아탔다. 옷은 대학 시절 곧잘 입었던 보세 스타일의 후드티였다. 한참 큰 사이즈에 외투까지 걸치니 꼭 남의 옷을 훔쳐 입은 기분이었다. 모자에 마스크까지. 이정도로 휘감으면 그게 더 튈 것 같은데. 대충 모자만 눌러썼다. 어두운 초록색의 후드티에 검은색 모자는 크게 튀지 않는 차람이었다. 12층 라운지에서 갈아타라고 했지. 1층을 누르고 내려가다 12층 라운지에서 문이 열렸다. 라운지에 한창 사람이 많을 애프터눈티 타임이었다. 엘레베이터를 타는 사람들의 사람들 속에 숨어 내린 뒤 바로 열린 맞은편의 엘레베이터를 탔다. 그리고 다시 지하 2층. 수많은 차들 중 E 35 앞에 있는 벤츠는 오직 한대 뿐이었다. 짙은 선팅에 조수석의 문이 바로 열렸다. 조심스레 타고 나니 그제야 다시 볼 수 있었다. 에반.

"진짜 너구나."
"..고속도로 탈거니까 벨트부터 해."

검은색 벤츠는 빠르게 주차장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로 바로 향했다. 평일 낮인지라 차가 많지는 않았다. 미리 연차부터 내둬 다행이란 생각을 하면서. 일이 이렇게 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나는 입술을 달싹였다. 어떻게 지냈냐고 묻기엔 오묘한 관계였다.

"처음에는."
"...."
"너인줄 알았어. 너랑 똑닮아서 너인가 싶었어."

도로 옆의 배경은 빠르게 바뀌었다. 높은 건물에서 푸른 녹색으로, 그리고 어느샌가.

"너 미쳤어? 누군줄 알고 만나. 누군줄 알고 따라가서 거길 가!"
"내가 뭘, 뭘 어쩄는데!"

바다였다. 대학에서 시험이 끝난 날에, 종강을 하고 나면 종종 에반을 졸라 오곤 했던 그 바다. 차에서 내린 에반은 화를 냈다.

"누군줄 알고. 그 새끼가 누군줄 알고 덥썩 물어!"
"부잣집에 시집가고 싶어서 그랬다. 됐냐? 왜 나한테 지랄이야. 너 아직도 나랑 사니? 그래? 너랑 나랑 끝났잖아!"
"허니 비."
"그렇게 보면 어쩔건데. 우습니? 우스워? 인생 좀 펴보려고 그랬다. 구질구질한게 싫어서, 역겨워서, 그래서 그랬다고. 내 과거가 너무 좆같아서!"

그래서, 그랬다고. 왜 눈물이 흘렀는지는 모르겠다. 동앗줄이 알고 보니 썩은 동앗줄이라 그랬을까. 그래. 인정한다. 속물적이었다. 에반을 닮은 이유도 있었고 인생 좀 펴보고 싶은 이유도 있었다. 하룻밤이면 어떠랴. 이미 하룻밤보다 더한걸 해왔었다. 차라리 하룻밤 자고 돈이라도 달라 그럴 요량이었다. 그 남자가 내 과거를 지워준다면. 그럴 돈을 준다면.

"나보고 어떡하라고..."
"..너 진짜 여전하구나."

지긋하단 말투. 에반은 내게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욱했다. 아직도 그 때 함께 살던 시절인줄 아니. 내가 널 버린걸 아직도 모르겠니. 나는 살고 싶어서 너를 버렸다. 너를 볼 때마다 너의 손을 붙잡고 빠져나왔던 그 거지같던 동네가 떠올라서. 내 꼬리표가 지워지지 않아서. 매일 발목을 씻어도 그 꼬리표가 나한테 붙어있었어. 그걸 너는 아니. 더 높은 곳을 갈망하던 나를 알고 있니.

"회사 그만둬. 그리고 돈 마련해줄테니까 떠나. 최대한 해외로."
"틀렸어 이미."
"뭐?"
"도망가지말래잖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더이상 없었다.

"나는 수단이야. 그 남자한테는 그래."

이미 너의 약점이 나라는걸 그 남자가 알았는데. 어떡하냐고. 할 수 있는게 없잖아. 도망간다고 편히 살 수 있을까. 그 남자는 제 개새끼를 길들이기 위해 다시 나를 찾겠지. 이미 아까 호텔에서의 일로 그 남자는 확신을 얻었을거다. 자리를 떠버린 너와 그를 거부했던 나. 우리는 멍청했다. 그 표정은, 그리고 도망가지말라는 그 말은. 나를 완전히 개새끼를 길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겠단 뜻이었다. 에반과 나를 다시 만나게 한 이유야 뻔했다. 칼럼은 에반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듯 했고, 에반은 목줄을 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그 반항적 기질을 버리지 못했다. 둘 사이의 기류는 완벽히 파악했다. 나는 너의 약점이었다. 그건 네가 나를 잊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떠났잖아. 내가 너를 떠나니까 너도 떠났잖아. 우리 서로 붙잡지 않았잖아. 근데 왜 이제 와서 나는 너의 약점이 되었을까.

"...너 아직 나 사랑해?"

지독하다. 내가 생각해도 그랬다. 희대의 미친년이고 썅년이었다. 그렇게 버릴 때는 언제고 뻔뻔하게 이걸 물어봐. 하지만 나는 확인해야만 했다. 나는 너의 약점이니. 그렇다면, 내가 사라지면 너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너는 주인에게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어? 그래?

"어."
"......."
"단 한번도 잊은적 없어. 사랑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
"야. 잠깐, 지금-"
"떠나는 순간조차도 너 때문이었어. 너를 위해서. 너를 사랑해서."
"......."
"만족해 이제?"

차라리 그 남자랑 결혼을 하지 그랬어. 아니면 다른 남자라도. 다른 평범한 사람을 만나지 그랬어. 번듯한 사람. 적당히 평범하면서 번듯한.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랑하지는 않더라도 사랑받으며 살 수 있게,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만나지 그랬니. 그의 눈에서 오랫동안 묵혀온 책망이 느껴졌다. 동앗줄이 아니라 지옥의 수렁이었다. 검붉게 일렁이는 그 짙은 늪으로 나는 프리다이빙을 하고야 말았다. 미친년. 오판이었다. 나의 완전한 오만이자 오판이었다. 모든 것이 나의 뜻대로 흘러간다는 최면에 사로잡혀 벌인 최악의 촌극. 결국 그 오만에 발목이 붙잡혔다. 그 뒤로 따라오는 것들은 무수히 많았다. 늘 빠르게 상황을 계산해 돌아가던 머리가 인생 최초로 파업을 선언했다. 완전히 멈췄다. 내 머릿속은. 너무 꼬여버린 이야기가 서로 얽혀 수레바퀴를 멈추게 만들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아. 에반의 깊은 한숨이 바닷가의 파도소리에 섞여 묻혔다.







재생다운로드07B6C566-A1BC-4588-8030-773774061C7D.gif

"부서 통합 현황 및 경영지원팀 신규 채용 계획입니다."
"몸은."
"...괜찮습니다."

힐끗. 서류에 싸인을 하다 올려보는 눈동자를 피할 수는 없었다. 까만 목티는 거의 턱 끝까지 가리고 있었다. 아직 짓씹힌 흔적이 채 가라앉지 않은 탓이었다.

"체력 좀 길러봐. 일찍 기절하는거 별로니까."

네. 작게 고개를 끄덕거린 뒤 대답했다. 싸인을 마친 칼럼은 내게 다시 파일을 넘겼다.

"TR그룹에 대해서 알아요?"
"네. 알고 있습니다."

모르는게 이상하지. 꽤나 덩치 큰 대기업에 속했다. 회장의 과거가 조금 꺼림칙하다는건 공공연한 사실이었으나 그 시절에는 그랬거니. 하는 풍문으로 여겨지는 것이 현재의 여론이었다. 그 가운데에는 TR그룹에서 하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다양한 분야에 하는 투자가 밑바탕이 되었다. 회사가 세워진 것을 고려했을 때 성장세는 가히 경이로울 수준으로 급속히 성장한 곳에 속했으니까. 단타로 빠질 거품이라기엔 그 밑자본이 탄탄했다. 그리고 그 자본의 바탕이 어디서 굴러먹은 돈인지는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에반에게서 설명을 들었지만. 그걸 듣고 나니 제가 받는 월급은 과연 타당한가- 에 대한 궁금증도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그 기업이, 여기에 투자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주식 끌어올려서 비싼 값에 팔고 거품 꺼트리는게 니네 밥벌이잖아. 라는 말이 목구멍 끝까지 간당간당하게 나왔으나 애써 삼켰다. 실제로 TR그룹 산하의 투자 회사는 기업사냥꾼으로 업계에 소문이 자자했다. 합법적인 선 안에서 일처리를 끝낸다고 알려져 여태까지 조사를 피해갔다는 것은 칼럼을 만나기 전에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상장 직전의 가능성을 봤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류 유통에서 시작한 회사의 근간이 탄탄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탄탄한 기반에도 불구하고 상장은 물 먹고 결국 우리한테 먹혔지."
"....네. 그렇습니다."
"이 바닥이 다 그래.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쪽이 보란듯 사는거지. 안 그래요?"
"네."
"한번 살아남아봐요."

어디까지 가나 구경하게. 싱긋- 하고 사람좋은 웃음을 보인 칼럼은 이만 나가보란듯 손을 휘저었다. 인사를 한 뒤 대표실을 나온 나는 그대로 주저앉을 수 밖엔 없었다. 저 남자는 지금 콜로세움 위의 황제였다. 그 안에 갇힌 것은 오로지 에반과 나. 둘 뿐이었다.

돌아온 데스크 위에는 자그마한 포장지에 쌓인 상자가 있었다. 주위를 경계하며 뜯은 상자 안에는 웬 마카롱이 들어있었다. 포장재에 잔뜩 쌓인 마카롱.

"방금, 진짜 1분도 안 되서 퀵 기사님이 두고 가셨어요. 팀장님 애인 있으세요?"
"내가 인기가 좋아서 그렇지 뭐. 애인은 아냐. 누군지 모르겠다 아직, 나도. 한개 먹을래?"
"네!"

마주친 막내 사원에게 나눠 먹으라며 마카롱을 나눠주자 막내 사원은 웃으며 사람들을 모아 마카롱을 나눠주었다. 시선이 그쪽으로 쏠린 새를 타 박스의 밑부분을 들추자 작은 핸드폰이 나왔다. 몇년 전에 출시된 구형 기종의 작은 핸드폰이었다. 쪽지가 함께 들어있는 핸드폰.

[저장된 번호 나야. 나랑은 이걸로만 연락해.]

핸드폰을 손수건에 가려 빠르게 핸드백에 넣은 나는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고정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마카롱을 한입 물었다.

살아남아봐요.

그 목소리가 계속해서 귓가를 맴돌고 있었다.









순정양아치와 양아치왕자님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는 상황
칼럼너붕붕 
2024.03.24 23:13
ㅇㅇ
모바일
센세 와써 ㅠㅜㅠㅜ
[Code: fc26]
2024.03.24 23:20
ㅇㅇ
모바일
헐 센세
[Code: ea33]
2024.03.24 23:22
ㅇㅇ
모바일
센세가 오셨다!!
[Code: ffd1]
2024.03.24 23:32
ㅇㅇ
모바일
센세에에!!!!!!!!!!!!!!!!!!!!!
[Code: b6a8]
2024.03.24 23:48
ㅇㅇ
모바일
센세 진짜 달마다 월급주고 지하실에서 이것만 쓰게 시키고 싶다
[Code: aa39]
2024.03.25 00:43
ㅇㅇ
모바일
하 어트카냐.......에반....
[Code: 4e84]
2024.03.25 01:02
ㅇㅇ
모바일
정주행했어 센세 너무 재밌다ㅠㅜ
[Code: d187]
2024.03.25 01:14
ㅇㅇ
모바일
내 센세 왔다!!!!!!!!!!!!!!!
[Code: b454]
2024.03.25 03:45
ㅇㅇ
모바일
미친 센세 사랑해
[Code: d77b]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성인글은 제외된 검색 결과입니다.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