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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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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법정에서 정일언이 유죄 받을 것 같으니까 유계원이 자기 아내랑 후련한 얼굴로 형도 듣지 않고 그냥 나오잖아
잡아넣었다 싶을 때부터 이건 됐다 안 봐도 게임 끝났다 싶어서 나온 거같긴 하지만 십년동안 본인을 그렇게 괴롭혔던 상대의 최후를 끝까지 지켜보고 싶진 않았을까 생각도 듦. 이전까지는 허탈해선지 뭔지 사람 다 떠난 법정에서 괜히 책상 한 번 쓸어볼 정도로 미련 가졌으면서
수사를 10년을 했고 (말이 10년이지 영화 장면처럼 가족 행사 까먹을 수준으로 올인했을 게 분명함. 아내가 쟤 못 잡아 쳐넣을거면 집에 들어오지도 말라고 당당하게 편 들어주긴 했지만) 본인 인생의 일부를 갈아넣은 수준인데 재판을 그렇게 끌고 그 혐의에도 불구하고 3년이라는 터무니 없는 형량에 허탈해하지 않고 최고의 기분-☆으로 나가고 싶은 것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싶음
판결은 나중에 뉴스로 보거나 부하가 옆에서 팀장님 그새끼 3년 받았대요 하고 알려줘도 아 그래? 하고 쿨하게 넘어갈 정도로 후련해보이긴 하지만 형기 3년이 다가올 때부터 자기도 모르게 불안해하고 있지 않을까... 걔가 진짜 이렇게 끝일까? 앙갚음으로 내 가족 앞에 나타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그리고 일언은... 거의 쿠키영상 대신으로 크레딧 장면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무표정+심기불편함을 티내면서 표정관리 못하고 에이씨 하면서 화면 이탈하는 것보면 100% 본인이 예상한 바가 아닌 것 같음
와 시발 이게되네 싶을 정도로 우연이든 필연이든 10년동안 보란듯이 낄낄거리면서 법정에서조차 빠져나갔지만 그걸 이번에 못 피해가나 싶은데 역으로 생각하면 그 어떤 상황에서 본인에게 최선인 선택지가 있었지만 이번엔 방패 돌려막다막다 못해서 감옥 3년형 사는게 가장 최선의 선택지가 될 정도로 남은 패가 없어졌나 싶기도 함
본인 감옥 간 소식은 분명히 뉴스 탈 텐데 일단 감방 내에서 같은 범죄자 중에 본인한테 원한 없는 사람 없을리가 없고... 일반 투자자는 한 명도 돈 못 돌려받았다고 하니 감옥 나오더라도 원한 품은 투자자한테 칼 맞아 죽을지도? 아님 또 감옥에서 커넥션 만들어서 더 큰 판을 벌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쩐주는... 있긴 있겠지만 본인이 부풀린 것도 없잖아 있다고 봄. 2천만원 준다면서 5백만 준다고 했던 이름모를 누군가한테 대갈통 터져서 무서운 사람이니 덤비지 말라고 했던 것도 사실 본인이 설계했던 것처럼ㅋㅋ 동업자들 죽어나가고 건물 천장 뚫어서 서류 빼돌리던 것도 쩐주가 막아줬다기보다  실체가 안 보이니 (당연함 다 지가 사주했음) 와 쩐주가 누군지 몰라도 개무섭다ㄷㄷ<<에 집중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생각함. 보통은 겁나서라도 포기할테니
실체가 있긴 있었다면 일언을 이제 쓸모 없어서 내팽겨친 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럴거면 차라리 계원이 찾아오기 전날이라도 제거해버리는 게 편하지 않나 싶음. 막말로 우수수 불어버릴 수도 있는데 뭘 믿고.

영화보면서 일부러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과장된 (돈 불리는 장면에서 빠루 CG로 발합성 하는 거라든가) 장면에서 민망할 정도로 코믹스러웠는데 회사 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급변하면서 분위기에 압도되는 거 좋았음. 돈 불리는 장면만 따로 보면 옆에서 흥칫뿡하는 ICAC 팀장 vs 어떤 사기꾼의 성공기 yeeeeeeah 겠지만 그것도 결국엔 돈이랑 주식을 진짜 얼마나 쌓아뒀든간에 결국 세계 정세 앞에서는 한 순간에 무너질 허무한 무언가에 불과하다는 것도 그렇고, 정일언 당사자는 취조 한 귀로 흘려먼서 커피 다섯 잔 마시고 담배 쌓아두면서 딴청 피울 동안 같이 취조받던 동업자들 전부 하나 둘씩 제거되는 것도 갑분싸되면서 범죄는 범죄구나하는 걸 잘 보여준다고 생각함

ㅅㅂ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은데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모르겠네 몰라 시발 정일언 내아내

훸 금수지 골드핑거

2024.04.30 15:23
ㅇㅇ
모바일
앗 감상 너무 좋다 하고 읽었는데 막줄망 ㅗㅗㅗ
[Code: c2e0]
2024.04.30 16:50
ㅇㅇ
모바일
쩐주가 누군지 몰라도 개무섭다ㄷㄷ 이런 이미지 만드는거> ㄹㅇㄹㅇ 나는 찐 쩐주는 없고 다 과장에 돌려막기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공포감부풀리는거거 ㄹㅇ인거같음. 정일언 특기가 발휘된거 아닐까 100달러밖에 없는데 사업가 무함마드 행세하기, 카르멘한테 자기이름으로 회사이름 지었다고 착각하게 하기, 유명세가지고 주가조작하기, 없는 쩐주 조작해서 보여주기, 주식 뇌물로주면서 주가조작하기 진짜 실체없는거 있는척 사기치는거 한결같음
[Code: 9f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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