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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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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따뜻한 한 편의 소설 속
너와 내가 주인공이길 바랐지만
너의 행복과 슬픔, 그리고 일생을 읽는 동안
나는 등장하지 않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지문에 눈물만 묻혀가며
말 없이 페이지를 넘길 뿐이었다.
소설 속 나의 이름은 고작
'너를 앓으며 사랑했던 소년1'이었다.

등장인물, 서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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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게 영원하지 않을 거란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너무 오래 머무르려 하지마, 우린 평생을 함께 하기엔 너무 어리니까

/ Lost Boy, Troye Si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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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깊이 사랑했고
많은 날들을 사랑에 잠겨 보냈다.
당신은 무척 행복했지만
나는 밤마다 당신이 떠나는 꿈을 꾸었다.
시간은 흐르고 당신은 나로 인해 가끔 불행했다.
어느 날 당신은 내 손을 잡고
당신이 무언가를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의 눈이 자꾸만 그것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신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나는 당신이 잊고 있었던 것을 찾기 위해
혹은 잊고 있었던 것을 
영원히 잊기 위해 떠나는 길을 막지 못했다.
당신이 잊고 있는 것이
나의 사랑이라고 끝내 말하지 못했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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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너였다는 것을 말 할 기회가
이제 내게는 영영 없다.

바다, 소녀 혹은 키스, 최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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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대부분 진실이 아니에요.
희망을 가진다고 절망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요.
세상은 사칙연산처럼 분명하지 않아요.

종의 기원, 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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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뜨겁고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이였다
그가 당기면 내 청춘은 속절없이 끌렸다

그렇게 끌려가서 나는 행복했다
그러나 사랑은 짧았고 그는 갔다

그가 가고 나는 남았다,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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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잔에 넘쳐 흐르던 시간은
언제나 절망과 비례했지
거짓과 쉽게 사랑에 빠지고
마음은 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어
이제 겨우 내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
너는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한다

/ 청춘, 황경신


 
아이다호 스콧마이크 키아누리버
2019.12.21 09:15
ㅇㅇ
모바일
문장들이 하나하나 다 좋다.. 다 잘어울리고 아련하고 .. ㅜㅜ
[Code: a294]
2020.01.13 22:43
ㅇㅇ
모바일
개찰떡 ㅜㅜ
[Code: 3079]
2020.01.17 14:51
ㅇㅇ
모바일
아... 코마워 좋다ㅠㅠ
[Code: 7e3c]
2020.03.18 05:07
ㅇㅇ
모바일
묺 ㄷㄱ
[Code: 42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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