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터 북극곰수인이고 앤드류도 루스터 따라서 북극곰 수인인데 이제 루행의 신혼집은 캘리포니아 르무어 기지 근처에 있어서 두 사람에게 여름은 너무 힘들겠지. 겨울에 눈도 거의 안 와서 눈 보기가 힘든데 아주 가끔 눈이 오면 둘 다 수인으로 변해서 미친듯이 쌓인 눈 위에 뒹굴면 좋겠다.

행맨이 뭐 장보러 가거나 약속 있어서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루스터랑 앤드류가 신나게 수인형태로 눈밭에 온통 뒹굴고 눈싸움 하다가 행맨 왔을 때 딱 저런 얼굴과 포즈로 마주치면 좋겠다. 앤드류 눈뭉치 만들다가 얼어붙고 루스터는 최대한 순한 눈 하면서 어깨 꾸깃꾸깃 접어서 덩치 작아보이게 만듦. 그래야 조금이라도 덜 혼나서 ㅎㅎㅎㅎ 오랜 경험으로 인해 체득한 결과임 최대한 불쌍해보여야 덜 혼난다는겈ㅋㅋㅋ

캘리포니아에서 눈 보기 힘드니까 뭐 그러려니 하다가도 집 앞이랑 현관바닥까지 얼마나 신나게 놀았으면 눈뭉치랑 눈 묻은 발자국으로 엉망이라 행맨이 빡친 얼굴로 빵긋 웃으면서
"자기야 어질러놓은거 자기가 다 치워"
하면 곰스터 얌전하게 고개 꾸닥꾸닥 하고 옆에서 앤드류도 얌전히 아빠 따라 고개 꾸닥꾸닥해서 행맨 웃음 빵 터뜨릴듯ㅋㅋㅋ 베이비, 베이비는 안 치워도 돼 대신 좀 씻어야겠다 하면서 안아드는데 앤드류 버둥거리겠지. 이상하게 곰상태로만 돌아가면 씻는걸 싫어하는 앤드류인데 눈밭에 구르면서 눈이랑 흙이랑 낙엽 부스러기 같은게 온통 털에 묻어서 씻긴 해야 함. 자기도 루스터 돕겠다고 이리저리 피하면서 루스터 뒤에 피하는데 이건 루스터도 구제 못 해줘서 큰 앞발로 툭툭 행맨한테 밀어줄듯




루스터행맨 텔러파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