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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1 02:29
벌샛기일때 이티 생긴거 보고 무서워서 채널 돌렸던 기억만 있었음 제대로본 거 처음이었음ㅎ
겉으로 보면 인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결국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관객이 타자의 존재를 어떻게 대하냐의 이야기임 이티가 인간의 말을 배웠음에도 대사가 그리 많지 않은 이유도 다른 존재를 대함에 있어서 말이 필요한 게 아니라 행동과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
일단 과도한 자기방어(어른들이 우주복과 마스크와 방호복을 입은것)를 내려놓고 선입견도 멀리해두고 다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함
그렇게 한다면 서로 교감하고 상대의 아픔과 고통을 느낄 수 있게 됨
집은 물리적인 공간과 속한 공동체를 둘다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티는 지구에서 지낼 수 없음
그니까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되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야 하는것
기억속에 그대의 존재는 영원할것
다 보고 나서 이.티. 뜻이 뭘까 해서 검색해봤더니 지구외존재 라는 말의 약자라고 함 이름 물어보지 왜...? 이름이 별로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 좀 아쉽

좋았던 장면 원탑 이티와 엘리엇이 국가기관에 잡혀가고 죽어간다는 걸 알고 집에서 고통스러워하던 형이 여동생의 옷장에서 인형들 사이에 쭈구리는 장면.. 그도 아직 성장중인 소년이고 과거의 소년스러움(엘리엇나이때의)이 다시 살아난듯한 모습들이 인상적이었고 혼란스럽고 아파하는 성장기의 감정도 잘 느껴짐 햇빛도 막 들어오고 꽃이 또 시들고 그런것까지 다 좋았음

아이언자이언트 생각났는데 아이언자이언트가 17년 뒤에 개봉했더라 영향 많이 받은듯

엘리엇방 창문에 달린 블라인드에 무지개가 그려져 있고 또 마지막에 우주선이 날아가면서 무지개를 남기고... 우리모두 다른 행성에서 사는 외계인 서로를 존중해용
근데 제일 유명한 손끝 맞닿는 장면 못봄 뭐하다가 놓친듯 그거 보고 싶었는ㄷㅔ....
명작 인정... 스티븐 스필버그 작품 본 것 중에 제일 좋았음 엘리엇 학교 개구리씬에서 앉아있던 동양인 아역 배우 키호이콴 맞나?? 검색해보니까 아닌듯
외계인이잖아... 순간이동 하면 안돼? 했더니 이건 현실이야 정신차려! < 하는 거 개웃겼음ㅋㅋㅋㅋ
무튼 살면서 계속 볼 거 같은 영화였음 명작에는 이유가 있다..
별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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