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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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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시 덩컨의 첫사랑은 테니스였지.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사랑에 빠진 상대가 자신에게도 사랑을 되돌려줄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하지만 다행히도 타시는 재능이 있었고, 그녀의 열렬한 사랑은 보답을 받았어. 유년기를 가득 채운 시간들은 그녀를 배신하지 않았지.



알파로 발현했을 때 발현통으로 삼 일 정도 쉰게, 아마 테니스를 시작하고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던 며칠이었을거야. 사실 호르몬 주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형질 발현 대신에 베타인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타시는 자신에게 주어진 카드를 훌륭하게 쓸 줄 아는 사람이었지.

누가 모든걸 가질수 없다고 그래?

타시 덩컨은 가질 수 있었어.








패트릭과 아트가 타시에게 말을 걸기 전부터 그녀는 이미 그들을 알고 있었어. 사실 타시는 테니스 뿐 아니라 플레이어들에게도 관심이 많았음. 사실 그 외의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다는게 더 맞는 말이겠지만.

어쨌든 타시는 패트릭과 아트를 알고 있었지. 불과 얼음. 꽤 직관적인 별명이었지.

패트릭 즈바이크는 그린듯한 알파 플레이어였어. 실력에 있어서도 자신감에서도 그랬지.

아트 도널드슨은 아카데미 출신처럼 테니스를 쳤지만, 실력이 나쁜건 아니었어.

둘은 같은 학교 출신이었고, 아주 어릴적부터 같이 테니스를 쳐왔을거야. 아마 명절이면 서로의 집에 놀러가서 같이 요트 타고 수영하며 휴가를 보냈겠지. 부잣집 도련님들이 그렇듯이.  





하지만 그 둘이 타시의 진짜 흥미를 끌어당긴건 파티에서 둘을 함께 만났을 때였지. 알파로 발현한 뒤로 오메가는 물론이고, 알파들도 그녀에게 관심을 보였지. 하지만 알파-오메가 페어가 그녀에게 다가온 적은 없었음.

특히 아트 도널드슨은 귀여운 오메가였는데, 그런 애가 매달려온다면 어떤 알파가 마다할까 싶었지. 확실히 패트릭 즈바이크는 아닐 것 같은데. 하지만 정말 믿기지도 않는 일이 현실 속에서 늘 일어나는 것처럼, 걔는 그랬어.


그래서 그녀는 그녀의 번호를 둘의 승패에 걸었음. 타시는 이 둘이 제대로 붙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

그치만, 넌 누가 이겼으면 좋겠는데?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질문일까. 타시 덩컨이 원하는건 항상 하나뿐이었어.

끝내주는 테니스를 보는것.









그날 승리한 패트릭은 그녀의 번호를 얻었음.

그리고 아트는 그녀와 함께 대학팀으로 진학했지.

누가 모든걸 얻을 수 없다고 그래?

타시 덩컨은 모든걸 얻을 수 있었어.









패트릭은 대학에 오지 않고 프로로 나간 후로 타시는 패트릭의 모든 경기를 찾아보았어. 훈련 일정도 수업도 스케줄은 늘 빡빡하게 차있었지만 그녀는 시간을 냈지. 그건 그저 패트릭이 남자친구라서는 아니었지만...패트릭이기 때문이기는 했지. 헌신적인 여자친구라서가 아니라, 걔의 테니스이기 때문에. 전화 통화를 한두달 동안 제대로 못한건 대수롭지 않았지만, 이건 다른 얘기지.

걔 지금 겁나 빡쳐있을거라고.

아마 나라면 그랬을 것 같은데.

하지만 결과는....

우리 지금 테니스 얘기 하는거야?

패트릭의 맥없는 물음에 타시는 이번엔 제대로 화가 났어.

패트릭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번엔 패트릭 때문에. 















그리고 현재.


왜 아트를 그렇게 미워해?

타시는 패트릭에게 바로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걸 알았지.

나한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면 난 절대로 망치려고 하지 않았을거야. 다시 테니스를 칠 수만 있다면. 누구 하나 뒷골목에서 죽이라고 해도 주저없이 했을거라고.
하지만 그 이상을 아트에게 쏟아내는건 옳지 않았지. 또 한가지, 정말 싫은 사실은 패트릭이 아트에 대해 틀리는 법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었음.








챌린저스
2024.05.11 01:14
ㅇㅇ
모바일
하.. 나 타시편 너무 좋아 센세.. 내센세가 이렇게 성실수인이라니 개감격ㅜㅜㅠㅠ 영화 내용 촤르륵 흘러가는 전개에 속이 뻥 뚫림 센세 제발 어나더 타시가 귀여워하면서 미워하는 아트를 어떻게 대하는지 너무 궁금해요....
[Code: fdd2]
2024.05.11 01:14
ㅇㅇ
모바일
누가 모든걸 얻을 수 없다고 그래?

타시 덩컨은 모든걸 얻을 수 있었어.<그리고 이부분 ㄹㅇ 개좋음ㅜㅠㅜㅜ
[Code: fdd2]
2024.05.11 08:26
ㅇㅇ
모바일
세 사람 시점 돌아가면서 보니까 너무 좋다 ㅠ
[Code: fd6e]
2024.05.11 09:31
ㅇㅇ
모바일
내 센세 오셨다!!!!!!!!!
[Code: 2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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