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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5:21
https://hygall.com/593391641 ㅂㄱㅅㄷ


















허니 비, 이사 온 지 한 달이 된 새내기 베타.



그리고 지금, 이사 온 지 고작 한 달에 이사를 가게 생겼다.








"삼촌, 그게 무슨 소리야? 고작 한 달이야, 이제 자리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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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넌 지금 이 마을 꼬라지를 보고도 살고 싶겠지."
"아니, 뭐가 문젠지를 말해줘야 내가 이해를 할 거 아니야."
"나도 너한테 이해시키고 싶다, 조카야···."






다짜고짜 찾아온 허니 비의 삼촌. 그런 그녀에게 반갑다는 형식적인 인사보다 이사 가라는 파격적인 소식을 먼저 말해주는 삼촌이다. 그에 펄쩍 뛰고 환장할 노릇인 허니 비는 이유라도 말해달라 따져보지만 '자신도 말하고 싶지만 말할 방도가 없다!'라는 웬 생뚱맞은 대답뿐이었다.






"아니, 나 이사 못 가. 안 가!"
"안 가면 후회한다, 너."
"후회를 왜 해 내가?"
"너한테서 냄새가 얼마나 나는 줄 아냐?"
"내, 냄새? 무슨 냄새? 냄새 나?"
"넌, 진짜, 이야-."







자신의 옷부터 시작해서 팔 냄새까지 맡는 허니 비에 감탄인지 비꼼인지 모를 삼촌의 반응이다. 그러자 신경질적으로 오른발을 쿵, 내리찍은 허니 비는 모르겠지만 이사는 절대 안 간다며 콧방귀를 뀌곤 방으로 들어간다.






"대놓고 말할 수도 없고 참. 누가 냄새를 저리 묻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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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네가 여긴 웬일이야, 너 도서관 질색하잖아."
"그게 아니라-. 록우드, 내 말 좀 들어 봐봐."
"··· 책 읽으러 온 게 아니라 나한테 이르러 왔구나."
"난 심각해! 헙···. 아, 아무튼 고개 좀 숙여 봐···!"






역시나 만능 해결사 록우드를 찾아간 허니 비. 무슨 죄라도 지은 것인지 상체를 거의 책상에 붙이듯 숙이곤 안 그래도 작은 목소리를 더 작게 중얼거리며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한다. 중간중간 너무 작아서 안 들리는 문장들이 있었지만 록우드는 어찌어찌 알아듣는 듯했다.







"나한테서 나는 냄새가 도대체 뭐야?"
"글쎄다, 나도 설명하기가 어렵네."
"진짜···?"
"근데, 확실한 건 네 문제는 아니야. 그게 네 냄새도 아니고."
"그럼 뭐야, 도대체···."





애매모호한 대답에 혼란만 더 가중된 허니 비. 양손으로 머리카락만 쥐어뜯다가 이내 책상 위로 엎어진다.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록우드. 읽던 신문을 접어 내려놓고 책상 위로 너부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한다.






"정 궁금하면···, 책 하나 추천해 줄까?"
"··· 책?"




















"이거 제 책인데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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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알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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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의 세 가지···, 이거 초등학교 교과서 아니에요?"
"이게 초등학교 교과서라고?"
"네, 기본 교과서인데······."







허니 비의 반응에 오히려 더 당황한 톰.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에 차마 마주치진 못하고 애꿎은 눈동자만 정처없이 굴리다 이내 칼럼에게 정착하며 도와달란 듯 애처롭게 쳐다본다. 그에 낄낄거리며 웃기만 하더니 허니 비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는 칼럼.







"왜요?"
"네가 살던 곳은 우리 같은 사람보다 너 같은 사람들이 많아."
"저 같은 사람이요?"
"그래, 너같이 '베타'인 사람들."

























"야니스, 야니스도 알파나 오메가···, 같은 성질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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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있지···. 왜, 몰랐어?"
"당연히 몰랐죠! 그, 그럼 조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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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당연히 가지고 있죠. 그게 없는 사람도 있어···, 요?"
"오, 세상에······."






허니 비는 칼럼의 '10분이면 유치원생도 아는 성질 공부!'를 통해서 자신을 제외한 이 마을 전부가 성질을 가진 알파 또는 오메가란 걸 알고야 말았다. 그리고 나서야 이해가 가는 초창기 이웃들의 시답잖던 반응. 냄새고 뭐고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 여자아이가 쿠키 주겠답시고 귀찮게 발발거리니 누가 좋아하겠나 싶은 허니 비다.







"나는 몰랐어요!"
"성질을 잘 몰랐다면 당연해, 넌 베타니까."
"근데 아무도 말을 안 해주길래 몰랐죠···."
"저희끼리는 페로몬이 존재하니까 필요가 없었죠."
"하아, 그것도 모르고 저 혼자 난리였네요."







시무룩해진 허니 비. 그에 야니스는 괜찮다며 조막만 한 손에 과일 바구니를 쥐여주고, 괜스레 안쓰러워 보이던 조지는 옆집 할머니한테 주려던 꽃다발을 과일 바구니 안에 넣어준다. 위로 아닌 위로에 허니 비는 부끄러움과 억울함에 울긋불긋 해진 얼굴로 도망치듯 집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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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도망치는 거야 허니?"








식당 창문으로 급히 걸어가는, 정확히는 도망치는 허니 비를 발견하곤 급히 뛰쳐나와 쫓아가는 티모시. 그에 질색하며 짧은 두 다리를 더 빨리 휘적거리며 걸어가는 허니 비다.






"장난 받아줄 시간 없어요."
"왜, 이제라도 진실을 안 거야 네가 베타란 걸?"
"뭐요?"






장난기가 그득한 능글스러운 말투에 멈춰 선 다리. 허니 비가 커진 두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누가 봐도 행복해 보이는 미소로 눈을 마주친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애인인 줄 알 정도로.







"알고 있었어요?"
"그럼, 누가 모르겠어. 냄새도, 페로몬도, 안 느껴지는 널."






들으라는 듯 냄새와 페로몬에 악센트를 주는 티모시. 그 순간 등골을 훑는 오한에 오소소 떨던 허니 비는 더 이상 엮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저 맑은 눈동자를 봐라, 누가 봐도 미친놈이지 않는가. 허니 비는 애써 고개를 돌리곤 그가 쫓아오지 못하도록 주민들이 오가는 길목으로 걸어간다.





















"비, 짐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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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어요? 급하게 도망치는 것 같아서요."
"아, 아니에요! 그냥 좀, 운동! 운동할까 해서요. 하하···."







사실은 도망친 게 맞지만 애써 먹히지도 않을 변명을 잘도 하는 허니 비였다. 당연히 빌은 안 믿는 눈치였지만 굳이 캐묻지는 않았다. 이유가 있겠거니 싶어서 모른 척해 주려는 듯하다.







"아, 얘기할게 있는데 같이 걸어가도 될까요."
"네? 아, 네!"







허니 비는 오히려 반가웠다. 빌이 옆에 있다면 그 소름 돋는 남자가 또 따라오진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할 얘기랍시고 소소한 일상 얘기, 요즘 말로는 TMI뿐인 대화뿐이었다. 마치 없는 얘기를 굳이 만들어서 같이 걸을 명분을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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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빌은 자신만에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허니 비가 모르는, 평범한 베타 따위는 맡을 수 없는 무언가가.




















교주너붕붕 가렛너붕붕 맥카이너붕붕 야니스너붕붕 록우드너붕붕 칼럼너붕붕 토모너붕붕 빌너붕붕 성강너붕붕
2024.05.10 16: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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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따리 미쳐따 나 여기 누워서 어나더 기다린다 센세...!
[Code: 6fe3]
2024.05.10 17: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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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다!!!!! 진짜 너무 흥미진진해 여기서 어떻게 되는 거냐고 센세 다시 와줄때까지 여기 누워있을거야
[Code: 4be2]
2024.05.10 18: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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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미치겠다 ㅠㅠㅠㅠㅠㅠ개같이 좋아 이 뷔페…
[Code: 2c56]
2024.05.11 00: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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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않겠어요 센세......
[Code: 3ac6]
2024.05.16 00:38
ㅇㅇ
센세 꼭 억나더랑 돌아와야대 알았지?
[Code: 7f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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