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든 타의든 얽혁ㅈ고) 읽은 사람만 몇이 되는 거냐ㅠㅜ 그 중 위무선의 의지는 단 1g도 들어가진 않았지만...

금린대 아싸 모현우 사람 없는 곳 찾아다니다가 어디서 또 사촌들한테 왕따 당해가지고 꽃밭 사이에 숨어서 잉잉 우는 금릉 발견하고 약간 동질감 느꼈을 듯 모가장에 있을 때 금광선을 생각해서 애써 사근사근 저랑 어머니를 대하는 집안 사람들이었지만 은근한 멸시랑 조롱까진 사라지지 않았걸랑..

그래서 금릉한테 잘 대해주는데 금릉 처음엔 펄쩍 뛰면서 모현우 밀어내다가 나중에 모현우 또 재능 없다고 뒤에서 쑥덕쑥덕 욕 먹고 있으면 어디서 애기 귤이 씩씩대면서 굴러와가지고 너!!!! 지금 우리 슈슈 얘기했지!!!! 네가 감히 난릉 금씨 소종주의 가족을 모욕해!!!! 하고 펄펄 뜀

나중에 모현우-진소 사건 이후 모현우 쫓겨나고 나선 금광요 눈치 보여서 모현우 얘기는 입에도 못올림 그 뒤로 연락도 뚝 끊기고.. 모현우가 잘못한 건 알아도 친하게 지낸 시간이 있어서 마냥 미워하진 못했는데 대범산에서 모현우 만나고 얼마나 반가웠겠음?

대범산에서 말싸움하다가 갑자기 금릉 눈 접시만해져서 자기 빤히 쳐다보니까 위무선도 어라?? 했을 듯 그러다 금릉이 후다닥 달려와서 모슈슈야??! 하고 끌어안아가지고 진짜 어라????????? 해버렸을 듯

얼굴 상기돼가지고 그동안 연락도 안 되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아느냐 그러게 그런 부정한 짓을 왜..!!!! 하 됐어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런 얘긴 나중에 해요 얼굴 꼴은 왜 그래요?? 집에서 누가 괴롭혀요???

하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얼굴 가득하던 건방지고 치기 어린 표정은 싹 사라지고 울망울망 순하게 자기 올려다보니까 ㅈ됐다 싶었겠지 모현우 이 자식 그렇게 인생이 끝난 것처럼 글을 써둬서 몰랐잖아 널 생각하는 가족이 있으면 있다고 그것도 좀 쓰란 말야

중간 중간 위무선이랑 모현우와의 괴리가 느껴져서 금릉도 흠칫하긴 하는데 애써 덮어두고 무시하려 했음 좋겠다 자전에 맞아도 아무 일 없었잖아 모슈슈 진짜 정신이 좀 나간 것 뿐이야 모가장에서 괴롭힘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 뿐이야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위무선이 선자 무서워할 때도 머뭇머뭇 모현우한테 그런데 언제부터 개를 무서워했어? 예전엔 선자랑 곧잘 놀기도 했잖아... 이래서 위무선 꿀 먹은 벙어리 됐을 때 애써 변명거리 만들어내는 금릉이면 좋겠다 알겠다 모가장에서 개를 가지고 위협을 했구나? 그치? 그렇게나 심하게 괴롭힘을 당하면 당연히 귀여워하던 개도 무서워졌겠지 괜찮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야 응? 하는 금릉 얼굴 너무 절박해보여서 맞아 맞아 그렇다고 맞장구치는 위무선...

부모님의 죽음에 온전히 위무선 잘못만 있진 않다는 거 머리로는 알겠는데 도저히 가슴으로는 못 받아들이는 금릉이 그러잖아 그럼 억울하게 죽은 우리 부모님은, 나는 대체 누굴 원망해야 하는 거냐며 울던 거 습습 개찌통이었는데 거기 모현우까지 추가 되면 금릉 무선이 한 두 세번은 찔러도 되지 않냐 헌사된 건 모현우가 직접 바란 거라 뭐라 위무선을 탓 할 순 없는데 그래도..

무선이 칼빵하고 난 뒤에 엉엉 울면서 네가 위무선인 걸 숨긴 건 그렇다고 쳐 그런데 적어도 내가 너한테 진짜 모슈슈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 잘문했을 때 적어도 그땐 말해줬어야지 !!! 지금까지 내가... 내가...

위무선으로 의심 받는 상황에서 나 사실 진짜 모현우 아니야 하고 밝히면 자동으로 나 위무선이요 밝히는 꼴인데 어떻게 그러겠음 그걸 금릉도 아는데 너무 슬프고 화가 나서 이렇게 억지라도 부리지 않으면 속이 빵 터져서 죽어버릴 거 같았을 듯

나중에 관음묘 사건까지 다 끝난 뒤 모가장 찾아가는 금릉 보고 싶다 지전도 태워주고 제대로 된 장례를 치러주고 싶어서 근데 마찬가지로 같은 생각하고 풋사과 끌고 찾아온 위무선이랑 마주치는 거 보고 싶다

여튼 그렇게 회포 풀고 위무선이랑도 관계 천천히 개선해 나갔으면 좋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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