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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01:42
스튜디오 촬영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신부 드레스도 솔직히 뭐가 다른 지 잘 모르겠고 지인들 만나면서 청첩장 나눠주는 것도 미안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작게 할까? 싶은 생각 엄청 들었음. 비록 본인/부모님 지인 어마무시+신부 지인도 어마무시해서 작게는 못했지만 아무튼 결혼식 두 번은 못 할 짓이다 생각했는데.....
2년 만에 이혼하고 5년 만에 다시 만난 고등학교 후배이자 전 애인이랑 1년을 엇갈리다가 겨우 만나서 반년 만에 결혼까지 가게 됐을 땐 첫번째 결혼과는 완전히 달라진 대만이겠지.
태섭이가 다른 거 다 하지 말고 우리 가족들만 불러서 작게 식만 올리자고 하는 걸 절대 싫다고, 난 “우리” 집 거실 가운데 커다란 웨딩 사진 하나는 걸어놔야겠다면서 스튜디오 촬영한 사진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제일 크게, 나머지는 작은 액자에 넣어서 몇 개 걸어둠. 그리고 난 너랑 사는 거 되도록 많은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다고, 너 이제 내꺼라고 얘기해야된대서 식장도 겁나 큰 쪽으로 잡음. 나 그렇게 아는 사람 많이 없어요. 태섭이가 놀라서 그러는데 대만이가 괜찮아. 이명헌이랑 최동오가 다 끌고 올 거야. 이래서 결혼식장이 산왕 모임이 되기도 함ㅋㅋ 북산도 당연히 다 모이겠지. 만사가 귀찮아보이던 첫번째 결혼식 때와는 달리 - 바쁘면 안 와도 된다는 말까지 했으니 - 이번엔 대만이가 싱글벙글한 얼굴로 청첩장 나눠주면서 바빠도 꼭 오라고 그랬으니까.
근데 사진 찍을 때 어떻게 서야되지? 준호 말에 다 섭섭이 쪽으로 가야지. 만만이는 아는 사람 많잖아. 그 때도, 하다가 입이 막혀버린 백호랑 음. 역시 그게 낫겠지. 하는 치수임. 대만이 섭섭하지도 않고 그저 ‘송태섭과의 결혼’이라는 사실만으로 행복해서 어 니들 마음대로 해라~ 하겠지. 그래도 대만이 쪽에 다 안 서긴 뭣해서 준호랑 치수는 대만이 쪽에 섰고 나머지 북산즈는 태섭이 쪽에 서면서 사진 찍었음. 준호는 대만이 옆에 섰는데 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사이 네가 행복해보이니까 좋다. 태섭이랑 행복해라, 대만아. 하고 조용히 얘기해주면 대만이 고맙다, 준호야. 네 덕이다. 하며 씩 웃어주겠지. 둘이 이어진 건 사실 준호 도움이 컸거든. 대만이랑 헤어지고 다시는 대만이 안 보려고 했던 태섭이를 어떻게든 모임에 끌고 나오게 한 사람이 준호였고 그 덕에 둘이 다시 만난 거라서. 그래서 태섭이도 식 끝나고 준호한테 고맙다고 얘기하겠지. 그 전에 당연히 보답 크게 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얘기하면 준호도 둘이 잘 살라고 덕담해줄 듯. 하여간 결혼 준비 치가 떨리게 귀찮아하던 대만이가 태섭이랑 할 때는 신나게 준비했다는 걸 보고싶었는데 여기까지 와버렸다....



대만태섭
2024.05.10 02:12
ㅇㅇ
모바일
미쳤다ㅠㅠㅠㅠㅠㅠ 개행복해..... 대태 제발 영사해ㅜㅜㅠㅠㅠㅠㅠ
[Code: 054a]
2024.05.10 03:12
ㅇㅇ
모바일
이거 진짜다 진짜야
[Code: eb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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