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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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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사랑하는 그레이스랜드는 어디로 가고 웬 수상한 빡빡이들만 가득한 낯선 방이라  와방 겁먹은 엘비스

그리고 칙칙한 기에디프라임에 혈색돌고 알록달록한 옷 입고 새까만 머리칼 가진 엘비스가 나타나서 호기심 왕창 생긴 로타가 보고싶다

근데 이제 엘비스가 로타를 상당히 무서워하는….



둘이 세계관도 다르고 시간대도 다르고 공간도 다르니까 둘이 다른 언어 쓸 것 같음. 그래서 둘이 의사소통 안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엘비스가 더 무서워하고 로타가 더 흥미돋지



로타가 엘비스 처음 발견한 곳은 자기 옷장?이었으면 좋겠다. 세계관대충돌로 집도절도없이 혼자 기에디프라임에 떨어졌는데 수상하게 무서운 빡빡이들 피해서 이리저리 도망치다가 로타 방에까지 들어간 거였겠지. 로타는 그때 방에 없었을 거임. 그래서 안쪽 깊숙이 숨어들어가다가 결국 막다른 옷방 앞에 다다라버리는데,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와서 자기도 모르게 옷방 안으로 들어가 문 꾹 닫고 숨죽이고 있겠지.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다리 풀려서 주저앉아버리고 눈에선 눈물이 왈칵 쏟아질 듯.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에 양손으로 입 틀어막아보지만 서러운 흐느낌이 자꾸 새어나와서 눈 꼭 감아버릴 것이다... 소리내면 안되는데... 소리내면 죽을지도 모르는데....하면서.



발걸음 소리가 문앞에서 딱 멈추자, 윽윽 거리는 억눌린 흐느낌 소리만 목에서 울리겠지. 그러다 문이 벌컥 하고 열려서 엘비스 움츠러든채 고개 들지도 못하고 눈물로 흐려진 시야로 로타 발치만 바라보고 있을 듯. 로타는 그 광경 보고 얜 뭐지 싶어서 한참동안 까만 머리통만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을 것임. 아무런 소리도 동작도 없는 로타에 살짝 고개를 들어 로타를 올려다보는데, 벌게진 눈가에 눈물로 범벅된 얼굴, 손가락으로 가냘프게 입을 틀어막고 귀는 새빨개져서 연약하게 쭈그려앉아있는 모습을 본 순간 호기심이 도진 로타가 엘비스 멱살도 아니고 뒷덜미 붙잡고 쭈욱 끌어올리면 좋겠다. 그 왜 고양이 뒷덜미 잡는 것처럼…



그런 로타가 엘비스 턱 들어도 보고 이리저리 볼따구 만져도 보고 할 듯. 희롱하는 것 같으면서도 아무런 성적인 의도가 없어보이는 거친 손길로 관찰하듯이 노려보면서. 엘비스는 다리 힘 풀릴까봐 뒤에 벽 절박하게 붙잡고 로타 눈 피하는데, 로타가 집요하게 눈동자 좇으며 관찰했음 좋겠음. 얼굴이 따끈따끈하네...하면서ㅎ 그렇게 한참을 관찰과 희롱을 이어가다 지 볼일 보러 엘비스 방에다가 냅두고 방 나가버릴 듯. 엘비스는 무서워서 머릿속이 새하얘졌는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밖으로 나갈 용기는 생기질 않아서 그대로 방에 얼어붙어 있겠다. 로타가 방에 돌아와도 엘비스 흘끔 보고는 터치도 안하고 없는 것 마냥 굴겠지.



그렇게 뱀을 닮은 로타와 고양이를 닮은 엘비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는 것이 보고싶다



오틴버 자공자수
로타엘비스
2024.05.08 19:54
ㅇㅇ
모바일
좋다...........
[Code: adf8]
2024.05.08 19:56
ㅇㅇ
헉헉 대작의 시작
[Code: b811]
2024.05.08 19:57
ㅇㅇ
뱀같은 로타랑 고양이같은 엘비스의 조합이라니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
[Code: b811]
2024.05.08 20:34
ㅇㅇ
모바일
아기고양이 어떻게해!!!ㅠㅠㅠㅠ (더해줘!!)
[Code: ee10]
2024.05.08 22:16
ㅇㅇ
모바일
마히다
[Code: 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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