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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4:41
근데 라이오스가 먼저 죽고 마르실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마르실은 여전히 젊고 한창일 때 아니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한다? 이게 진짜 맛있는거지 근데 여기에 순애를 팍팍 끼얹어서 라이오스가 마르실만 평생 사랑했듯이 마르실도 떠나간 라이오스를 잊지 않고 계속 기억했으면 좋겠음.

라이오스가 연애나 결혼에 무지한 사람은 맞는데 결혼하는 상대한테 반지를 준다는 정도의 지식은 있지 않을까? 그런 문화 없어도 대충 있다고 치자. 그래서 마르실한테 청혼할 때도 반지 줄 거 같긴 한데 마르실 손가락 사이즈 미리 재는 거 까먹고 톨맨 여자 손가락 사이즈로 사와서 헐렁한 반지 줬을듯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마르실이 라이오스가 준 반지를 손에 끼지는 못하고 끈 하나 찾아서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겠지. 근데 라이오스는 지가 청혼해놓고 소중한 반지 잊어먹을까봐 안 끼고 다녔을 것임. 오히려 카블루가 그러면 반지를 사서 청혼한 의미가 없지 않냐 하는데 반지 용도가 그저 청혼 용도인 줄 알았던 라이오스는 카블루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을 거임.

근데 라이오스가 하도 반지 안 끼니까 잘 모르는 외부인들은 라이오스가 미혼인 줄 아는 거지. 그래서 라이오스에게 자꾸 정치적 목적으로 혼인 동맹 요구가 들어오고 라이오스는 다른 사람과 혼인할 생각이 없다는 걸 일일히 해명하느라 애먹었겠지. 와중에 유부남 칠책은 라이오스한테 결혼의 책임이 어떤건지 아냐고 다른 사람한테 여지 안 주는 것도 책임에 포함된다고 잔소리하는데 이게 와전되는 바람에 마르실은 라이오스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려고 한다고 오해해서(청혼은 받았는데 정식 결혼한 상태는 아니었음) 상황이 더 꼬일듯. 결국 보다 못한 카블루가 라이오스 반지 찾아서 건네고 이걸 손에 끼면 네가 일일히 해명할 필요 없어진다고 알려주겠지. 라이오스는 그제서야 청혼 반지의 필요성을 깨닫고 손가락에 끼긴 하는데 불편해 죽겠다는 반응일듯. 이후 파린이 나서서 중재해준 덕분에 마르실하고 오해 풀고 나서는 라이오스도 반지 손에 안 끼고 목에 걸고 다니겠지. 그래야 반지가 더 눈에 띈다나. 이따금 반지에 박힌 보석이 햇빛을 받으면 아름답게 반짝거리는데, 특히 햇빛이 쨍한 날이면 쇄골뼈 아래에 작게 흔들리는 반지가 빛을 여기저기 반사하겠지. 그래서 라이오스랑 마르실이 같이 서있으면 멀리 있어도 같은 목걸이 차고 있는 게 잘 보임. 근데 가끔 그 빛에 본능적으로 이끌린 이즈츠미가 동공 커진채로 꼬리 쉭쉭 흔들면서 반지 사냥하려고 한 적도 있을듯... 이것저것 소소한 일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하여간 그 뒤로 오랜 시간이 흘러서 라이오스가 나이 들어 먼저 죽으면 마르실이 끼고 다니는 목걸이에 반지가 하나가 아니라 두 개로 늘어나있겠지. 그리고 반지 안 쪽에는 각각 마르실과 라이오스 이름이 새겨져있을듯. 육체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반지에 새긴 맹세는 사라지지 않으니까.
2024.05.08 01:17
ㅇㅇ
모바일
칠책이 잔소리 하는 거 존나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내려왓더니 마지막 줄에서 울리면 어뜨케욧!!!!!!!!( o̴̶̷̥᷅⌓o̴̶̷᷄ )
[Code: 75dd]
2024.05.10 00:04
ㅇㅇ
모바일
가슴이 찢어져
[Code: cc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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