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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09:23
오탈자ㅇ, 퇴고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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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떼고 뒷걸음질 치는 아저씨의 목덜미를 감싸쥐었다.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을 물러설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아저씨의 향에서 벗어나는게 싫었다. 조금 더 집요하게 몸을 밀착시켰다.

"오해할게 뭐 있어요. 우리 지금 입맞추고 있잖아요."
"허니..."
"아저씨 아래는 오해한 거 같지 않던데..."

아랫배에 닿는 묵직하고 단단한 기둥에 더 밀착시키니 황급히 몸을 떼려던 아저씨의 종아리가 소파에 가로막혀 털썩 앉아버린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폴짝 올라 아저씨의 허벅지위로 안착했다. 다리사이로 아저씨를 가두고, 양 손으로 소파 등받이를 잡아 다시 가두었다.

부러 중심부에 앉아 허리를 뭉근히 돌리며 아저씨의 눈을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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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떻게 안해요. 나 이렇게 해도 생리대해서 아저씨거 하나도 안느껴져요. 나 생리중이잖아. 내 처음을 이런 상황으로 이렇게 하고 싶진 않다구요. 근데 너무 졸려.."

다시 한번 다가가 입을 쪽 맞춘다.

"자고 싶어"
"... 허니."
"재워만 주세요."

또 다시 다가가 입을 벌려 아저씨의 입술을 쓸어 올린다. 아저씨의 숨냄새가 내 안으로 훅 들어온다. 입을 벌려 내 입술을 삼켜오는 느낌에 온 몸이 녹을 것 같다. 며칠간 아니 평생동안 긴장을 놓지 못했던 온 몸에 힘이 다 빠지는 것 같다. 힘은 빠지는데 미친듯이 뛰는 심장박동 때문에 숨이차다. 아니, 아저씨가 내 숨을 다 먹어버려서 그런가?

말캉거리고 따뜻한 혀가 입안을 거칠게 휘젓고 다니느라 살짝 현기증을 느껴 그의 품에서 떨어지니, 아까완 다른 눈빛으로 날 올려다본다. 타액이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는 입술에 긴 머리카락이 붙어있으니 검지손가락으로 엉겨붙은 머리카락을 살살 떼주면서 입술을 문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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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손가락을 살짝 내 입술안으로 넣어본다.

"너. 키스도 처음이니?"
"하아.. 하아.."

숨이 차서 헐떡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내 고갯짓에 웃음을 짓던 아저씨는 "공부는 잘하는 거 같더니, 이건 좀 배워야겠네." 라고 말한다.

"네?"
"Kid, 성교육은 나중에하고 이제 잘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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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나를 번쩍 안아든다. 아이처럼 안긴 나를 데리고 그대로 2층으로 올라가는 아저씨. 쿵쿵 올라갈 때마다 내 아래로 아저씨의 커다란 둔덕이 느껴진다. 입술을 꽉 물고 신음을 찾아본다.

아저씨의 커다란 침대에 얌전히 쓰러지니, 아저씨가 제 고간을 스스로 잡으며 말했다.


"이건 좀 해결하고 와야겠어. 얌전히 이불덮고 있으면, 아저씨가 재워줄게"

이불을 목아래까지 덮어주고, 머리를 쓸어올리며 이마에 가벼운 키스를 해주었다. 첫날처럼, 침대에서 은은하게 퍼져나오는 아저씨향에 스르륵 눈을 감는다. 그렇게 나는 평온한 잠에 빠졌다.







***






"난... 민트색이 좋아요. 초록색도 좋구요"

뜬금없는 소리에 베이컨을 찍어먹던 아저씨의 포크가 멈추었다.

"그러니까 날 위해 뭘 골라야 할 때, 곤란해하지말고 기억하라구요."

눈치가 아주 없진 않다. 방에 가구를 골랐을 때 했던 말인줄 안 아저씨가 잠시 고민을 하더니 묻는다.


"과외 마치고 오면 페인트 사러 갈까?"
"오늘부터 당분간 과외는 쉬려구요."
"왜? 그 친구가 너랑 무지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거 같던데"
"칼럼을 봤어요?"
"이름이 칼럼이야?"
"아무튼. 이제 곧 시험기간이예요. 당분간은 시간 못내준다고 했어요."
"그래? 그럼 페인트는 나 혼자 고르러 갈게"
"아저씰 어떻게 믿어. 민트사오랬는데 청록색 사올거 같아."

나는 청록색을 사와서 나한테 혼나면서도 난감해하는 아저씨가 생각나 키득거렸다. 그런 날 보며 아저씨도 살짝 따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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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줄도 아네"
"네?"
"아니야. 그냥 마음이 놓여서."




***



'그러니까 오늘부터 데리러와요. 학교에서 바로 페인트 사러가요!'

허니가 아침을 먹으며 늦장을 부리다가 결국 스쿨시간이 빠듯해 뛰어가며 말했다. 존은 늦지않게 차를 끌고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 그리곤 차를 발견하고 뛰어온 사람은 허니가 아닌 칼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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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예요"
"존."
"부탁이 있어요"
"말해봐"
"시험 끝나고 학교에서 캠프가요."
"캠프? 허니는 그런 말 없던데"
"들었어요. 아저씨네서 잠깐 얹혀산다고"
"그래? 잠깐 얹혀산다고?"
"... 아무튼, 허니가 용돈도 못받고 빠듯한거 같은데 제 돈으로 허니 캠프등록할테니까 아저씨가 내주신걸로 해주시겠어요?"
"내가 왜?"
"공부말고도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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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허니 캠프비를 왜 니가 내. 신경쓰지마 넌 그냥 친구로 허니 곁에 있어. 그런거라면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약간 날 서있는 존의 모습에 당황한 칼럼이 우두커니 서있는데 멀리서 아저씨의 차를 발견하고 서둘러 뛰어오는 허니가 보인다.

아저씨 앞에서 칼럼을 발견한 허니는 "말했지. 아저씨 온다고. 그러니까 이제 안바래다줘도 돼."

칼럼을 안심시키듯 그의 팔을 쓸어내리며 차에 올라타는 허니의 손끝을 존은 집요하게 바라본다.

"어? 어... 아저씨께 말씀드렸어."
"뭘?"
"캠프. 아저씨가_"
"Kid. 네가 이야기 했어야지."
"아니예요 저 안가도 돼요"
"너 며칠 보내고 나도 좀 쉬자."

아저씨의 말에 "가면 나도 좋죠. 친구들이랑 밤새 놀아본적도 없는데"라며 고집을 부리는 허니를 보며 웃는 존을 칼럼은 멀뚱히 바라봤다.

"친구한테 인사해 이제 출발할거야."
"칼럼. 내가 준거 매일매일봐. 다시한번 말하지만 환불은 없어."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허니를 보며 칼럼도 애써 웃으며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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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두 사람 속에서 소외감을 느낀 칼럼을 돌아서며 자신에 차를 향하며 뒷머리를 긁는다. 에이 설마.. 아니겠지... 완전 아저씨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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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
"허니라고 불러요. 그게 더 좋아요."
"어서 네 방으로 가."

샤워하고 나오자 파자마를 입고 자신에 침대위에 하나뿐인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 허니를 보고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존은 스킨을 바르며 나지막히 말했지만 그 말을 들을거라면 올라오지도 않았다.

"재워줘요."
"니 침대 있잖아"
"침대 없으면 재워줄거예요? 나도 침대 없앨 수 있는데, 아저씨가 내 침대 없앴던 것처럼"

침대로 다가와 한마디도 지지 않는 허니를 내려다본다.

"허니 비"
"잠이 잘와요."
"뭐?"
"아저씨 침대요. 잠이 잘와요. 늘 못자고 자다가도 깨고 그랬는데"

그렇게 말하는 허니를 차마 내 쫓을 수 없는 존은 결국 자리를 내어준다.

"근데 아저씨 품안에서 자면, 악몽까지 안꾸더라구요."
"..."
"애기들이 왜 애착인형에 집착하는 지 알겠더라구요."

존이 방문을 나가는 모습을 차마 바라보지 못할 것 같은 허니는 몸을 돌려 말아누웠다. 베게를 고쳐베며 자세를 잡고는 웅크린다. 그 말린등을 존이 천천히 쓰다듬어줬다.

"악몽을 꿔?"
"아저씨는 몰라도 돼. 너무 끔찍하거든. 그런건 그냥 나만 알고 있을래."

그렇게 말하는 허니 옆에 살며시 자기 베게를 올려놓고 존도 그 위에 눕는다. 조심스럽게 누웠지만 존이 눕는걸 몰랐을리 없는 허니는 재빨리 몸을 돌려 존의 품에 파고들에 팔을 베고 눕는다.

"인형 사줄까?"
"그런 인형이 있으면 사주세요. 악몽도 안꾸고, 새벽에 깨서 한참을 서성이지 않게 해줄 수 있는 인형이요. 오늘은 없으니, 아저씨 안고서 잘래요."

허니는 존의 너른 가슴에 제 팔을 올렸다.

존의 숨이 조금씩 불규칙하게 쉬어지는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의 단단한 팔이 허니를 잘 받쳐주고 있어 허니는 곧 깊은 잠에 빠졌다. 허니의 콧김이 존의 뺨을 간지럽힌다. 존은 살짝 고개만 돌려 깊은 잠에 빠진 허니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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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잠은 다 달아났네. 나도 재워줄래 허니 비."

존은 다시 천장을 보며 눈을 꿈뻑인다.


존번너붕붕 존번탈너붕붕 칼럼너붕붕

담편https://hygall.com/593274877
2024.05.07 11: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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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 존맛존맛!!!
[Code: 9099]
2024.05.07 14: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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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꼴린다 진짜...크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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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5:10
ㅇㅇ
하 ㅅㅂ 존나 좋다 진짜 센세는 천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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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6:48
ㅇㅇ
"내 잠은 다 달아났네. 나도 재워줄래 허니 비."
갸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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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6: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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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미쳐따 내 빤스 갈아입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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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8: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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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센세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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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20: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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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세상에 (입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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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01: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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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ㅏㅏ아 크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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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2:51
ㅇㅇ
모바일
크ㅏ아아아아아아아어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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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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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미친 텐션 어쩔 와 미친도랏
[Code: 82ea]
2024.05.09 02: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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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센세 덕에 존번탈 전두엽에 타투 새김 잊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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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02: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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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존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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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0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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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와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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