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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16:00
둘 중 누가 마실지 정하기 위해 케이아가 내놓은 의견은 이러할 것 같다.
1. 다이루크 어르신은 술에 약함, 즉 체질적으로 해독능력이 떨어질 확률이 높음
2. 둘 중 하나가 독약을 마시고 쓰러진다면 힘이 좋은 양손검 사용자가 남아있어야 쓰러진 사람을 데리고 빠르게 탈출할 수 있음
3. ‘그러니까 내가 독약을 마시고 버티는 동안 어르신이 나를 들고 비경을 탈출해서 해독제를 먹여줘.’

다이루크는 아무리 말을 길게 늘려봤자 본질은 케이아가 스스로 독약 마시려고 생각해낸 제안이라는 걸 직감했지만 솔직히 논리적으로 틀린 곳은 없어서 더 빡치겠지. 그래서 ‘내 말 맞지? 그러니까 내가 마신다?’하는 케이아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독약 확 낚아채서 본인이 마셔버렸으면 좋겠다. 자기가 독약을 마셔야 하는 이유를 열심히 어필하고 있던 케이아는 그대로 벙쪄버리고... 찝찝한 표정으로 입술을 핥은 다이루크는 ‘독약 아니잖아.’ 하더니 열린 비경 문으로 척척 걸어가버리겠지ㅋㅋㅋㅋ 케이아는 열 번을 다시 생각해도 자기가 마시는 게 맞고 그게 합리적인 해결 방법인데 왜 다이루크가 돌발행동 했는지 이해 못해서 머리 깨지게 고민하다가 비경 출구까지 도달해버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비경에서 나온 순간 다이루크가 픽 쓰러져버려서 케이아 심장 떨어졌으면... 사실 독약은 아니고 수면제였는데 어르신 깡으로 버티다가 케이아랑 같이 무사히 나왔다는 안도감에 긴장 풀려서 그렇게 된거임. 케이아는 평화롭게 새근거리는 다이루크 업고 발걸음 떼면서 ‘거 봐, 내 말이 맞잖아. 내가 마셨어야 했다니까.’하는데 어르신 꿀잠자고 있어서 백 번 말해도 안들림
2024.05.06 16: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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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아채서 마시는거 왜케멋있냐
[Code: 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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