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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03:02
최근 ㅎㅊ경기들 거의 다 챙겨보면서 느낀거(특정팀 이야기X 이번주에 경기 6개 챙겨봤음)
다 힘들겠지만 난 특히 골키퍼는 저런 능력있어도 못할 것같아


상대팀이 기뻐하는 순간에 가장 대조되는 표정으로 잡혀야하고,
필드에서 가장 예민한 스팟에 계속 있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우리팀이 득점한 순간에는 더욱 혼자 있어야 하고,
순간의 실수가 즉시 숫자로 나타나고 그게 팀의 승패를 결정하고,
내가 잠시 놓으면 누가 나대신 장갑을 껴줄 수도 없고,
결과에서 나에게 잘못이 있고 없고가 바로 보이고,
가장 공격적인 상황에서 나는 오로지 수비적인 행동으로 막아내야하고,
인간으로서 가지는 당연한 공포에도 의연해야하고,
승차라도 가면 또 그 부담감은...
2024.05.06 03:11
ㅇㅇ
모바일
그거 떠오른다 어떤 키퍼가 경기 끝나고 져서 절망해서 엎어져있는데 꼬마팬이 그라운드 안으로 달려와서 안아주고 괜찮다고 다음 경기 이기면 된다고 그러는거.... 넘 혼자 외롭게 엎어져있더라 댓글도 골기퍼출신인데 저 자리가 진짜 외로운 자리고 남들 신경 덜 받는데 키퍼한테 저렇게 해주다니 고마운 꼬마라고 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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