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없는갤러거남매


아주짧음, 오타주의




12살이된 노엘의 뒤에는 항상 자그마한 혹이 붙어있었다. 노엘의 작은 동생들.
리암은 형들이 하는건 뭐든지 하고 싶어 했다. 형이 친구들과 나가 노는것에 항상 따라가고 싶어했고, 무얼 하든 어딜가든 쫓아오고 싶어했다. 노엘은 그런 리암이 조금은 귀찮았다.  리암은 자기보다 덩치가 한참큰 형들사이에서 놀고 싶어 안달이었다. 리암보다 더작은 허니는 밖에 나가 노는것보다 집에서 책을 보거나 인형을 가지고 노는걸 더 좋아했지만. 집에 혼자 둘 수는 없는터라 노엘은 항상 제 동생 둘을 데리고 다녔다. 

노엘이 친구들이랑 축구를 하는동안 허니는 근처 벤치에 앉아 발을 달랑거리며 동화책을 봤고, 리암은 축구를 하는 형들을 따라다니다가 제풀에 지쳐 허니 옆에 가서 앉아 있었다. 물론 가만히 있지 못하고 책을 보는 허니의 머리카락을 쭈욱 잡아당기거나 허니가 보고있는 동화책을 뺏어 들고는 했다.  책을 달라며 손을 뻗어봤지만 한참 작은 허니의 팔이 닿기에는 너무 멀었다. 

-내꺼야! 줘어!!!

허니는 얼마 안가 울먹거리며 리암을 조그마한 솜방망이같은 주먹으로 때리곤 했지만 리암에겐 전혀 타격이 없었다. 리암은 작은 동생을 놀리며 책을 들고 뛰어다녔고, 뒤를 따라다니던 허니는 금새 지쳐 으앙 울음을 터트리곤했다.  

 한참 축구를 하던 노엘은 허니의 울음소리에 결국 벤치로가 리암의 머리를 쥐어박고는 책을 뺏어다 허니에게 안겨주곤 했다. 허니는 훌쩍거리며 책과 노엘을 끌어안고는 리암을 째려보았다.  그럼 그 뒤엔 리암이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한숨을 내쉰 노엘이 결국 남는 공을 하나 던져주면, 리암은 그공을 가지고 혼자 공을 차며 놀곤했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혼자하는 공놀이가 재미있을리가 없었다. 결국 리암의 손쉬운 상대는 허니였다. 책을 보고 있는 허니를 귀찮게 해 결국 데려다가 같이 공놀이를 시작했다. 허니는 하기 싫어 입술을 삐죽이다가도, 노엘이 리암이랑 잘 놀고 있으라고 한 말이 생각나, 멀리서 공을 차는 노엘을 한번  리암을 한번 번갈아 봤다.  하지만 5살이 뭘 하겠는가 손으로 공을 굴리다 리암을 졸졸 쫓아다닐 뿐이었다. 

- 이 바보야! 축구는 발로 하는거야! 이렇게!

작은 발로 리암을 졸졸 따라다니며 리암이 보이는 시범 처럼 따라 해봤으나 무리였다. 결국 공에 발이걸려 넘어진 허니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무릎이 살짝 까져 몽글몽글 피가 맺히자, 넘어졌다고 놀리던 리암도 놀라버렸다.  결국 두 남매는 빼액 하고 울기 시작 했다.

두사람의 울음소리에 한숨을 내쉰 노엘은 두 동생에게 다가갔다. 제옷으로 대충 둘의 눈물을 닦아준 노엘은 허니를 품에 안고, 남은 한손으론 리암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정말 귀찮다니까. 그래도 어쩌겠어 내 동생들인데 지켜줘야지.
집으로 가는 길위로 붉게 노을이 내리고 있었다.






-씨발.. 뭐야..?

노엘이 아직 잠에서 덜깬눈을 천천히 깜박이다 한손으로 얼굴을 쓸어 내렸다. 언제적 꿈인가 싶었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제품에 안겨있는 금발의 허니가 보였고 그 옆에는 허니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고 자고있는 리암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니 작게 웃음이 나왔다.  그땐 정말 남매 같았지 이것들도 귀여웠고, 지금도 귀엽긴 하지만.
그때의 아무것도 모르던 모습과 다르게 아주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이불 밖으로 들어난 허니의 어깨나 목에는 붉은 입술자국이 남아 있었다. 두 뺨을 붉게 물들인 채 밤새 자신의 아래서 예쁘게 신음을 흘리던, 리암의 품에 매달려 더는 못하다며 울먹거리던 지난밤의 허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켜준다고 했던게 무색하게 잡아먹어버린 꼴이 된거 같지만, 뭐 어쩌겠어 이미 이렇게 된걸.


얼굴로 흘러내린 머리를 넘겨주자 허니의 감겼던 눈이 작게 떠졌다. 자신을 닮은 회청빛 눈동자에 노엘의 모습이 비쳤다. 고개를 숙여 노엘은 허니의 얼굴 곳곳에 천천히 입을 맞추다가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사랑해 허니, 우리막내. 평생 지켜줄게

가만히 키스를 받던 허니가 배시시 웃으며 가는 손을 뻗어 노엘의 목을 끌어안았다.

-나도, 노엘 사랑해
-흐암. 뭔데? 나도 껴줘 씨발.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잠에서 깬 리암이 허니와 노엘을 위에서 덮치듯이 끌어안아 눌렀다.
평화로운 갤러거네 아침이었다.







어린이날 기념
나름 순수한 갤러거남매.

노엘너붕붕 리암너붕붕
2024.05.05 21:41
ㅇㅇ
모바일
센세!!!!!!! 하 셋이 어릴때 너무 귀엽다고ㅠㅠㅠㅠㅠㅠ저렇게 따뜻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던 애들이 커서 셋이 붙어먹는다는게 존꼴이지 역시 꼴잘알 배운 센세 최고야
[Code: 8d62]
2024.05.06 00:18
ㅇㅇ
모바일
센세가 오시다니ㅠㅠ
[Code: 231e]
2024.05.06 06:22
ㅇㅇ
센세사랑해...아 따숩다
[Code: a8d5]
2024.05.06 08:46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센세 최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e7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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