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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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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이건은 자신이 평생 혼자 살다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 한다거나 하는 거창한 이유를 붙이는 것은 전혀 아니었고 그냥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전쟁이 터지고 영국으로 온 지 몇 개월이나 지났지만 존에게난 편지 한 통이 없었다. 비행을 하러 나갈 때면 볼 사랑하는 연인의 사진같은 것도 없었고. 그런 제 자신을 보며 존은 자신의 미래를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봐도 존 이건의 연애는 가벼운 연애였다. 일부러 그렇게 만나는 것도 아니었음에도 존은 항상 가벼운 연애를 했다. 어쩌면 연애라고 이름을 붙이기에도 조금은 어려운 연애.

하룻밤을 같이 보내거나 길면 이틀밤. 정말 운이 좋게 서로를 연인이라 부를 정도로 사이가 깊어진다 하더라고 결국에는 3개월을 채우지 못 하고 남보다 못 한 사이로 돌아가는 것이 일쑤였다.

이것이 정상적인 연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 쯤은 존도 알고 있었다. 주변, 아니 멀리 둘러 볼 필요도 없다. 가장 친한 친구인 게일 클레븐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소꿉친구였다고 한 들, 마지 한 명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그 모습이 존에게는 어쩌면 신기하기까지 했다.

정말 한 사람을 저렇게 사랑하는 게 가능한가? 심지어 게일은 전쟁 탓에 영국에, 마지는 본국인 미국에 남아있는데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게 정상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존은 게일에게 차마 물어볼 수는 없었다.

마지에게 편지를 쓸 때라든지, 마지에게서 온 편지를 얼굴에 묻고 있는 게일의 모습은 누가 봐도 사랑에 빠진 남자의 얼굴이었다.

그 모든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보면서도 존은 믿을 수 없었다. 어쩌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존은 항상 생각했다. 자신은 평생을 혼자 살다 죽을 것이다. 어쩌면 중간 중간 가벼운 연애도 조금씩 하다가.

종전 이후에 본국으로 돌아가면 개라도 키울까. 미트볼과 놀아주는 드마르코의 모습을 보며 존이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 어쩌면 개 한 마리 정도는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혼자 사는 삶, 적적하지라도 않게.


***


“여자?“
”응.“


담담하게 대답을 하는 게일의 말에 질문을 한 존의 미간에 힘이 들어갔다.

아침부터 100전대는 발칵 뒤집어졌다. 다름이 아닌 갑작스럽게 출처를 모를 여자 하나가 부대 내에 나타났다는 말 때문이었다.

뭐, 100전대 자체가 워낙 민간인에게 쉽게 문을 열어주는 부대였기에 부대 내에 주변 마을 주민을 마주치는 일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기는 했다.

문제는 이 여자가 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미군복. 

남녀차별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군대 내에서 여자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나 100전대 내에는 적십자를 통해 부대 내의 일을 도와주는 사람들인 태티나, 헬렌같은 사람들을 제외하면 여자는 없었다.

근데, 군복을 입은 여자? 

이상한 점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게일의 입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들은 소식에 의하면 여자는 동양인이었다. 검은 머리에 작은 키. 근데 거기에 미군복을 입고있다? 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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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여자가 널 찾아.“
”뭐?“
”존 클라렌스 이건이 여기 있냐며 찾고 있어.“


존의 미간의 주름이 아까보다 더 깊어졌다. 백번 양보해서 존 정도야 찾을 수 있다. 존이 항상 서스럼없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고 다닌다고 게일이 골이 아픈 듯이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찌됐든 존은 대대장이니까.

그런데 존의 미들네임까지 부르며 그를 찾는다? 조금 이상한 일이었다. 


“다른 건 알아낸 거 없어?”
“그 여자가 일단 너부터 데려오라고 난리 피우고 있어.”


게일이 한숨을 쉬듯 대답했다. 그리고 머리가 아픈지 한 손으로는 제 관자놀이 주변을 꾹 눌렀다.

존은 일단 벗어두었던 겉옷을 챙겼다. 뭐가 됐든 일단 이 여자를 만나봐야 할 것 같았다. 뭐, 저쪽에서 존 이건을 데려오라고 하니 그 부탁 정도는 들어줘야지.



***



존은 여자가 있다는 곳으로 향하면서 제 머릿속에서 혹시 아는 여자인가에 대해 몇 번이고 고민했다.

미군 동양인. 꽤나 특이란 조합임에도 존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

진짜 누구지. 결국 여자가 있다는 곳에 도착할 때까지 이렇다 할 생각이 나지 않은 존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정말 생각나는 인물이 없었다.

제 이름을 이용하는 이상한 사람이라면 강하게 처벌해야지. 그런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


“존?”


그리고 존이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여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존의 이름을 불렀다.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문을 열고 들어온 존의 얼굴을 확인한 여자는 누가 그를 막을 새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존을 끌어안았다.

갑작스럽게 실리는 체중에 존이 결국 중심을 잃고 주저앉았지만 여전히 여자는 존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건 소령님!”
“존!”


주변에서 존의 이름을 다급하게 외쳤지만 존의 귀에는 그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존의 얼굴을 위로 방울방울 눈물을 떨어뜨리며 희미하게 웃는 그 여자 때문이었다.


“존… 여보… 너무 보고싶었어.”


떨리는 목소리로 그 말만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여자의 말을 존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이 여자가 자신을 보고 이렇게도 서럽게 우는지, 자신의 이름을 왜 이렇게 애절하게 부르는지. 그리고 왜 자신을 ‘여보’라고 부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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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존 이건은 평생 자신이 혼자 살다 죽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어느 날 나타난 이 여자는 자신을 결혼한 남편을 칭하는 호칭으로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미래에 존이랑 허니랑 결혼했는데 존은 먼저 사고로 죽었던 거.
근데 그 이후에 허니도 사고로 죽을 줄 알았는데 다시 과거로 돌아온 거 보고싶다.
사실 근데 존은 기억만 못 할 뿐 존도 미래에서 돌아온 거 맞음...

마옵에너붕붕 존너붕붕 칼럼너붕붕
2024.05.05 19:50
ㅇㅇ
모바일
대작의 시작에서..!!! 센세 어나더가 꼭 필요해 ㅜㅜㅜㅜ 마지막줄 어나더어나더
[Code: b9d6]
2024.05.05 20:03
ㅇㅇ
모바일
둘 다 미래? 어나더!!!
[Code: a5ed]
2024.05.05 20:05
ㅇㅇ
모바일
저도 미래에서 돌아왔는데 센세가 억나더를 194773819편 주신 걸 보았었습니다
[Code: ae05]
2024.05.05 21:05
ㅇㅇ
ㅠㅠㅠㅠ 센세 당장 어나더를 주시오
[Code: 28da]
2024.05.05 22:04
ㅇㅇ
모바일
헐 센세 어나더 제발
[Code: 197d]
2024.05.05 23:07
ㅇㅇ
모바일
어나더 없으면 윗붕들은 모두 죽쏘
[Code: d5de]
2024.05.05 23:20
ㅇㅇ
모바일
센세 어나더 제발요
[Code: fd6f]
2024.05.06 08:42
ㅇㅇ
모바일
으아ㅏ아 미쳐따 센세 어나더ㅠㅠㅠㅠㅠㅠ
[Code: 0e7d]
2024.05.09 20:28
ㅇㅇ
모바일
대작의시작 이건 진짜다
[Code: e2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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