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랫 우연히 펄럭 출신 B병장한테서 오늘은 어린이날이라고 어린이날이 뭔지, 뭐하는 날인지 대충 얘기를 듣게 되는데 머릿속에 중위님이 팍 떠오름. 얼굴은 어리게 생겨서 강단진 자기 소대장이 딱 떠오르는 거임ㅋㅋㅋ 중위님이 이런 브랫의 생각을 알게 된다면 분명, '병장. 미친 거야?' 이러겠지만 브랫은 이왕 육군 px 이동차량에서 볼펜을 구입하게 되면ㅋㅋㅋㅋㅋ

마침 만년필이 여기서 팔고 있어서 그걸 냅다 구매하는 브랫ㅋㅋㅋㅋ 옆에 있던 레이가 그건 왜 구매하냐는 표정으로 보고 있음ㅋㅋㅋㅋㅋ 너 줄 거 아니니까 토하지 마라, 레이. 이래서 안심하는 레이와 그걸 또 굳이 수첩에 기록하는 기자양반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브랫은 펜을 구매하고 중위님과 또 밤중에 만나서 선물을 주겠지. 중위님을 위한 선물입니다. 슥, 내미는데 만년필이라 눈 동그래지는 중위님ㅋㅋㅋㅋㅋ 가뜩이나 밤엔 더 순해지는 중위님이 이게 뭐냐며 받는데 만년필이라, 놀라겠지. 아까 육군 피엑스 이동차량 보셨습니까, 거기서 샀습니다.

그니까 그걸 왜? 정말 고맙기는 한데…. 중위님은 갑작스런 선물에 고마워하면서도 의아해 하는데 브랫이 전부 솔직하게 얘기하진 않을 듯ㅋㅋㅋㅋㅋㅋ 어린이날 맞이하여 주는 거라고 절대 얘기는 안하고 그냥 거기에 그게 있었고 매일 볼펜을 쓰는 중위님이 생각났다고(사실이긴 함) 대충 둘러대며ㅋㅋㅋㅋ

중위님 볼펜 수집 매니아라 안에 포켓에 수첩 하나 꺼내서 브랫이 준 만년필 한 번 써보겠지. 브랫한테 선물받은 볼펜. 굳이 이렇게 수첩에 또박또박 어둠 속에서 적으려고 할 거임ㅋㅋㅋ 근데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며 이러면 안되지만, 야투경 써서 종이에 잠시 빠르게 휘갈겨 쓰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브랫 결국 웃음 터뜨리고 말겠지ㅋㅋㅋㅋㅋ

브랫도 만년필 잘 나오는지 야투경 덩달아 써서 수첩에 중위님 악필로 갈긴 거 같이 구경도 좀 하고ㅋㅋㅋ 동시에 야투경 올리며 이거 아껴 쓸래. 귀한 선물이라 조금.. 아까워. 중위님 볼펜 꽂은 앞 포켓에 살포시 꽂으면서 고마워, 부랫. 또렷한 제 이름과 고맙다는 말까지 브랫 내심 뿌듯하겠지. 그래도 나중에 더 좋은 거 사드릴테니 그거 열심히 써달라고 브랫이 요청하면 응, 그럴게. 순하게 대답도 해주는 중위님이라 브랫 내적기쁨맥스라 노래부르며 1호차에 다시 곧 탑승함ㅋㅋ


아마 기자양반 수첩에

[브랫이 만년필을 중위님께 선물함. 선물 공세가 굉장히 성공적이었는 듯함.화장실 보고 왔을 때와 또다른 차원으로 기뻐 보임.]

이렇게 적어 놨겠지ㅋㅋㅋㅋㅋㅋ







슼탘
브랫네잇
젠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