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내부고발자로 찍혀서 깡시골에 있는 공장으로 강제 발령 받아서 내려온 너붕붕이랑 동네주민 파이스트 보고싶다.. 둘이 마주칠때마다 말싸움 하는데 서로 한마디도 안지는것도..








낮에는 아버지 농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펍에서 알바하는 파이스트. 자기가 일하는 펍에서 너붕붕 보게 됐는데, 공장에서 일하면서 친해지게 된 동료 붙잡고 울면서 하소연하는거 다 듣게 됐음 좋겠다. 유명 대기업에서 일하던 인재가 깡촌으로 넘어왔다길래 나쁜짓 하고 도망온 줄 알았더니 찍혀서 오게 됐다는걸 알고 나중에 잘해주는 파이스트도 보고싶다. 너붕붕은 이색기 뭐 잘못먹었나? 싶어서 피하는 것도.







오해했던게 풀리고 나니까 너붕붕이 누구보다 솔직하고 친절한 사람이라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한 파이스트. 너붕붕이 동네 사람들한테 엄청 다정한 사람이였다는거 알게 되는거 보고싶다. 작은 시골마을이라 '도시에서 온 아가씨' 하면 너붕붕을 가리키는 말인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파이스트랑 너붕붕이랑 엮어주고 싶어서 안달인것도 보고싶다. 둘이 어쩌다가 같이 지나가면 "데이트 하는겨?" 하면서 은근히 엮어주는데 파이스트는 그게 싫지 않아서 가만히 있었으면.. 너붕붕은 질색하면서 "아니라고 말 좀 해봐욧!" 하는데 파이스트는 그게 내심 섭섭한 것도 보고싶다..








동네 어르신들은 둘이 어떻게든 엮어주려고 난리고, 급기야 너붕붕은 파이스트랑 자꾸 거리두는데 파이스트는 아랑곳 않고 계속 너붕붕 주위에서 맴돌면 좋겠다. 너붕붕은 여전히 파이스트한테 약간 날을 세우고 있고, 파이스트는 더 이상 그런 관계로 남고 싶지 않아서 노력하는데 너붕붕이 그걸 몰라주니까 섭섭해하면 좋겠다. 그래도 처음부터 오해한 자기 잘못이니까 참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기가 일하는 펍에 너붕붕이랑 처음보는 외부인 남자랑 마주보고 앉아있는거 보고 혼자 마상입은 파이스트..








계속 자기 주위를 맴돌고, 다른 사람한테 관심도 없는 까칠한 시골남자가, 자기가 힘들 때마다 위기 때마다 슈퍼맨 처럼 나타나서 자기 구해주는데 멍청하지 않고서야 이런 행동이 뭘 의미하는지 모를리가 없는데 너붕붕은 아무렇지도 않은지 여전히 자기를 똑같이 대하는 모습에 답답해진 파이스트가 걍 불도저 마냥 들이대는 것도 보고싶다. 


"웃겨, 진짜. 그쪽이 내 남자친구라도 되요?"
"그러고 싶은데요"







파이스트 말에 놀라서 입을 다물어 버린 너붕붕은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어버버버 거리고 있는데 파이스트는 처음 보는 너붕붕의 모습에 웃겨서 놀리고 싶어지는것도 보고싶다. 너붕붕은 얼굴만 새빨갛게 달아올라서 눈동자만 도록도록 굴리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가 너붕붕을 부르겠지.









"허니..?"



그날 펍에서 봤던 너붕붕과 마주보고 앉아있던 그 남자였겠지.


마이크파이스트너붕붕조쉬오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