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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22:58
그새 낯설어진 푸르스름한 서울의 풍경
흔들리는 이른 새벽 버스를 타고 왔다

긴 방황의 날을 접고 유망주가 있다는
작은 시골 학교로 떠난 지 벌써 2년째

대회를 시작하네 난 고개를 떨구네
떠올리기 싫었었던 경기장의 냉기

음 카메라가 나를 향하는 것 같은 느낌에 난 눈을 피한다
우 초라하게 나일 먹은 오래전의 유망주 난 부끄러웠다

그래 드라이브! 나도 모르게 소리친 그 순간 깨달았지
나에게도 이것이 전부를 건 승부

헤이 푸쉬 절대 물러서면 안 돼
그 리듬을 늦추지 마 나는 알아 너라면 진짜 할 수 있어

좋아 스매쉬! 다시 한번 더 크게 스매쉬
그 순간 깨달았지 나에게도 이것이 전부를 건 승부


울지 말아 괜찮아 어깨를 두드렸지
코치님 미안해요 흐느끼는 널 붙잡고
누가 보던 말던 같이 엉엉 울어버린
그날 처음 꺼낸 진심 이대로 끝이 아냐

누군가 나의 탁구는 끝났다고 했었지
아니야 아직도 난 이렇게 분하고 또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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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이든 대만이든 우성이든 슈퍼루키 유망주 mvp 등으로 어린 나이부터 주목받았잖아 늘 탄탄대로 인생이 흘러가진 않으니 어쩌다 방황하게 될 수도 있고 더이상 유망주가 아니게 되거나 기대를 많이 받았으니 더 부담스러울 순간도 있을 수도 있는데 우리 애들은 다 잘 극복하겠지만,,,,

어쨌든 그런 절망의 순간이 온다면 진짜 코치가 돼서 제 2의 시작을 해도 좋고, 아니면 제 2의 시작하려는 순간 잠에서 깨어나서 아 저게 꿈이였고, 슬럼프 잘 극복해내는 그런것도 보고싶다.


"누군가 나의 농구는 끝났다고 했었지. 아냐, 아직도 나는 이렇게 분하고 또 기뻐. "
2024.05.01 23: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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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미쳤다ㅠㅠㅠㅠㅠㅠㅠ
[Code: d4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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