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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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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내게 네 첩을 구명해 달라.”

“어머니께서 오스틴을 죽이실 겁니다.”

“못 죽인다. 소공작의 아이를 품은 첩을 어찌 죽여.”

“아버지.”

공작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어. 어미를 막아서는 공범이 되어달라고 찾아온 아들은 단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있었지. 제 첩을 구하고자 정실을 들이겠다니 미친 계획이 아닐 수 없었지만 현명하긴 했지. 표면적으로라도 레이디는 칼럼의 정실부인에게 고개를 숙여야 할 거야. 결국 지금처럼 레이디에게만 권력의 축이 기울어있지만은 않을 거라는 말이었지. 적어도 동등하게 나누어가지게 된다면 언젠가는 칼럼이 레이디를 뛰어넘게 될 수도 있었고, 공작은 그 순간을 바라고 있었지. 어린 아들인 줄로만 알았는데 약아빠지긴 제 어미와 비슷했어. 공작은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시가를 꺼내 물었어. 그래도 아비로서 한 가지 안타까운 게 있었지.

“그 아이가 그리도 좋으냐.”

칼럼은 공작이 제안을 받아들였음을 깨닫고 자리에서 일어섰어.

“유일무이한 사랑입니다.”

칼럼은 바로 공작의 집무실을 떠났어. 공작은 시가가 전부 바스러질 때까지 창밖을 내다보며 꼼짝도 하지 않았지.



오스틴은 다행히도 소공작의 아이를 가졌다는 명분으로 지하감옥에 갇히지는 않았어. 그러나 성 구석 차디 찬 냉방에 갇힌 오스틴은 고작 담요 하나를 받은 채 추위에 떨어야 했지. 겨울이 깊어지며 안 그래도 추위를 잘 타는 오스틴을 위해 자신의 침실을 뜨겁게 데워놓던 칼럼은 오히려 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 굵은 땀을 줄줄 흘리기도 했어. 그런 칼럼은 안타깝게 여긴 오스틴이 온도를 낮추려 하면 칼럼이 오히려 호들갑을 떨며 오스틴에게 담요를 덮어주곤 했지.

‘이깟 아이가 뭐라고.’

오스틴은 비관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멍하니 고드름이 진 벽을 노려보며 맨바닥에 앉아있었지. 아이를 잃으면 또 가지면 될 일이었어. 이번에 잃는 아이는 칼럼의 실수였으니, 오스틴이 쫓겨날 일도 없었을 거고 오스틴은 임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줬으니 또 아이를 가져보면 될 일이었지. 그러나 오스틴은 말없이 고개를 뒤로 기대 벽에 뒤통수를 콩콩 박았지. 아이가 엄마에게 자꾸 그만하라는 듯 움찔거렸으니까. 태동이 시작됐다고 말도 못 하고 끌려와서 오스틴은 그게 안타까웠어. 칼럼이 알았으면 분명 기뻐했을 테니까. 아니, 이젠 아닐지도 모르지. 칼럼은 화가 잔뜩 나서 지금쯤 오스틴을 쫓아내고 다른 첩이나 정부를 들일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 아니면 오스틴을 죽일 계획을 짜고 있을지도. 적어도 아이는 낳고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앉아있던 오스틴은 무거운 철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어. 햇빛조차 잘 들어오지 않는 냉방에 갑작스레 들이치는 빛이 달갑지 않았지. 눈이 따가워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데, 방에 들어온 이는 익숙한 얼굴이었지.

“아직 살아있구나.”

“레이디.”

오스틴이 이곳에 갇힌 지는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었어. 그동안 식사는 하루에 한 번 정도로 제한되고 문은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지. 침의 조차 넣어주지 않아서 담요로 몸을 감싸고 있던 오스틴은 얼어붙은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 일어나지도 못했어. 무례인걸 알았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아 어쩔 수 없었지. 레이디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오스틴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어.

“제가 죽기를 바라시나요?”

의외라는 듯 오스틴을 내려다본 레이디는 담요에 감싸진 배가 둥글게 나와있는 걸 보았지. 눈만 깜빡거리던 레이디는 고개를 저었어.

“난 내 아들의 아이가 살아남기를 바란다.”

적어도 오스틴은 아이를 낳을 때까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뻤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놓으려던 찰나 레이디가 말을 이었지.

“그러나 내 아들은 아니더구나.”

오스틴의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들었어. 레이디는 평소와는 다른 슬픈 눈으로 오스틴을 내려다보았어.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지만 레이디는 차갑고 감정 없는 눈이 아닌 안타깝다는 눈으로 오스틴을 바라보고 있었지.

“칼럼의 정실이 정해졌다.”

충격에 숨을 들이켠 오스틴이 담요를 꽉 쥐었어. 하지만 무너질 정도는 아니었지. 예상한 바였어. 마음이 아파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 지난 일주일간 상상하고 또 상상한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너는 살아남을 거야.”

오스틴은 멍하니 레이디를 바라봤어. 이해가 되질 않았지. 칼럼의 정실이 정해졌는데 왜 자신이 필요한 건지. 그리고 깨달았지. 왜 칼럼이 아닌 레이디가 찾아왔는지.

“하지만 네 아이는 아니다.”

냉방에는 침묵이 흘렀어. 오스틴은 말없이 고개를 떨궜지. 어미의 고통을 감지했는지 아이는 배속에서 쉴 새 없이 요동쳤어. 이제야 팔과 다리, 머리의 형체를 갖춘 태아가 제 존재를 알리듯 콩콩 아기집을 두들겼어.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리고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무릎에 얼굴을 묻은 오스틴이 어깨를 들썩이며 울기시작했어.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우는 아이를 내려다보는 레이디는 다시 감정이 없는 얼굴로 돌아왔지. 이건 오스틴의 잘못이 아니었어. 제 아들의 잘못이었지. 하지만 누가 가장 고통받고 있는지 명백했어. 그러나 이 또한 너희의 운명이겠지. 레이디는 품속에서 작은 약병을 꺼냈어. 그리고 오스틴에게 건넸지. 울기만 하며 레이디를 쳐다도 보지 않는 오스틴의 발 앞에 약병을 내려놓은 레이디는 조용히 말을 마쳤어.

“이걸 마시면 나올 수 있다. 마시지 않겠다면 둘 다 이곳에서 죽어라.”

그리고 망설임 없이 냉방을 나가버렸지. 철문이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굳게 닫히고 밖에서 잠기는 소리가 들려왔어. 홀로 남겨진 오스틴은 그제야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지. 오스틴은 약병을 발로 차버렸어. 데굴데굴 굴러간 약병이 냉방 구석 어딘가로 처박혀 어둠 속으로 사라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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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난 널 지킬 거야. 절대 죽이지 않을 거야.’

오스틴은 떨리는 두 손으로 배를 감싸고 몸을 웅크렸어. 어깨를 덮은 담요는 그다지 보온 효과가 없어 배를 따뜻하게 보호하려면 그나마 이게 최선이었지.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어. 까무룩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떠보니 여전히 냉방이었지. 이젠 하루에 한 번 들어오는 식사도 거부한 채 오스틴은 벽만 바라보고 앉아있었어. 배속에서 아이가 요동쳤지만 오스틴은 꿈쩍도 하지 않았지. 그렇게 며칠이 지나 또다시 의식을 잃었어. 이번엔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기를 바랐는데 안타깝게도 오스틴은 다시 눈을 떴어. 이번엔 냉방에 혼자가 아니었지. 오스틴이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어. 의식을 잃은 오스틴을 내내 안아주고 있던 칼럼은 망토를 더 넓게 펼쳐 오스틴을 꽉 안아주었어.

“그렇게 계속 울면 또 정신을 잃을 거요.”

칼럼이 다정하게 속삭이는 말도 오스틴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지. 오히려 그 말이 오스틴을 더 서럽게 만들었어. 칼럼은 제 허벅지 위에 오스틴을 앉히고 있었기에 냉방 바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였지. 그게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어. 이렇게 차갑고 딱딱한 곳에서 며칠을 홀로 지낸 오스틴을 생각하면 죽고 싶어 졌으니까. 오스틴의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어주며 칼럼이 조용히 말을 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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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우리 돌아갑시다.”

오스틴이 어린아이처럼 울면서 고개를 휙휙 저었어. 칼럼은 개의치 않고 계속 말했지.

“이번엔 우리 둘이서만 돌아갑시다.”

칼럼은 오스틴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의 반대손으로 약병을 꺼내 들었어. 분명 오스틴이 발로 차 냉방 어딘가로 날려버렸던 낙태약이었지. 여기저기 금이 간 자국이 있지만 단 한 방울도 새어 나오지 않은 약병의 뚜껑을 연 칼럼이 오스틴의 이마에 제 이마를 맞대었어.

“나는 그대 없이는 살 수가 없을 것 같소.”

오스틴의 입술이 덜덜 떨리며 흐느낌이 흘러나왔어. 칼럼도 어느새 제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이 느껴졌지.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난 못난 남편이라도 되어야겠소.”

약병 속의 약물이 칼럼의 입속으로 흘러들어 갔어. 그리고 슬픈 입맞춤이 시작되었지. 오스틴은 고개를 돌려 입맞춤을 피해보려 했지만, 며칠간의 감금과 피로로 힘이 빠져 제대로 반항하지 못했어. 결국 칼럼의 입속의 약물은 전부 오스틴의 입안으로 넘어갔지. 오스틴이 약물을 전부 삼킬 때까지 칼럼이 입을 막고 놔주지 않아 결국 오스틴은 목구멍 속으로 전부 약을 넘겨야 했어. 펑펑 우는 오스틴을 가볍게 안아 든 칼럼이 자리에서 일어났어. 한시라도 빨리 이 추운 곳에서 오스틴을 벗어나게 하고 싶었지.

“이제 됐소, 돌아갑시다.”



예비정실부인이 원했던 조건은 단 한 가지였어. 첩이 자신보다 먼저 소공작의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 않았지. 칼럼은 그 조건을 망설임 없이 받아들였어. 그리고 오스틴을 살렸지.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지만, 아파하는 오스틴을 보고 싶지는 않았어.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 임신 다섯 달 차였어. 태아가 사람의 형체를 막 갖추기 시작한 상태였지. 아래로 피를 쏟는 것만으론 부족했어. 잔인하게도 낙태약을 먹고 하루가 지나야지 그 효능이 나타났지. 냉방에서 나와 칼럼의 침실로 돌아온 하루 동안 오스틴은 아이를 살려달라고 울었어. 낙태약을 토해내려고도 했지.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 시시각각으로 배속에서 생명이 꺼져가는 게 느껴졌어. 그리고 결국 태동이 멈추고 아이가 더 이상 존재를 알리지 않게 되었을 때 끔찍한 진통이 시작되었지. 죽은 아이를 꺼내려고 진통을 한다는 건 오스틴에게만 고통스러운 일이었어. 오히려 의사는 태아는 이미 죽었으니 산모만 챙기면 된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기까지 했지. 재떨이를 집어던진 칼럼에게 이마를 얻어맞은 의사가 반쯤 기절한 채 피를 줄줄 흘리며 끌려나가고, 산파가 들어와 오스틴을 달래 보려 했지만 소용없었어. 실제로 출산을 하는 게 아니니 칼럼이 산실을 나가 있을 필요도 없어서 오스틴의 곁에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지. 결국 오스틴이 버티고 또 버티다가 낳지 않게 해달라고 우는걸 칼럼이 안아서 달래주며 겨우 출산을 시작했어. 조금만 더 배속에 품고 있겠다는 오스틴의 청을 받아주지 못한 칼럼이 대신 아이를 처음으로 안아주었어. 너무 작고, 여리고, 오스틴을 닮아 금발이었을 둘의 아이. 핏덩이였지만 분명 칼럼은 오스틴을 많이 닮은 아이였을 거라고 확신했지. 온몸이 땀으로 젖은 오스틴이 힘겹게 두 팔을 뻗어 아이를 달라고 해 봤지만 칼럼은 오스틴이 아이를 보지 못하게 포대기로 감싸 그대로 시종에게 넘겼어. 시종이 서럽게 우는 오스틴을 막아서는 칼럼을 뒤로한 채 죽은 아이를 안고 서둘러 침실밖으로 달려 나갔지. 그렇게 둘의 첫 아이는 가슴속에 영원히 묻혔지.



오스틴은 느리지만 결국엔 회복했어. 가슴엔 무거운 돌덩이를 만개쯤 얹어놓은 듯했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 오스틴이 회복하는 와중에 터너 가는 매우 바빠졌어. 칼럼의 성인식과 혼인식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니까. 그걸 지켜보던 오스틴은 자신의 침실로 돌아가기를 칼럼에게 청했고, 망설이고 또 망설이던 칼럼은 결국 오스틴이 돌아가는 걸 허락했어. 그렇게 둘은 다시 각자의 침실에서 생활하게 되었지. 공작과 레이디는 너무 바빠서 오스틴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고, 그건 오히려 잘된 일이었지. 하지만 칼럼은 자신이 너무 바빠 오스틴에게 제대로 신경 써주지 못하는 점에 대해 항상 미안해했어. 오스틴은 그저 고개만 저으며 괜찮다고 했지만 외로운 건 사실이었지. 아직까지도 가끔씩 배를 만져보며 텅 비어버린 아기집을 생각하곤 해. 딸일지 아들일지 궁금해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게 꿈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지. 멍하니 납작한 배를 쓰다듬으며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아가씨를 모시는 시녀들도 제 주인이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지. 이제 오스틴을 모시는 시녀들이나 시종들은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 베네게세리트에서 보내온 남성체 씨받이라는 편견에 눈이 가려져 있던 건 다름 아닌 자신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 하지만 너무 많은 일을 겪어 지쳐버린 오스틴을 어떻게 다시 기쁘게 만들 수 있을지는 무지했어. 그저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다 싶었지. 오랜만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온 칼럼이 그런 오스틴을 발견했어. 조용히 열린 문으로 들어왔는데 칼럼이 왔다는 걸 아직 눈치채지 못한 오스틴은 여전히 창밖에만 시선을 둔 채 앉아있었지. 바스러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이는 그의 손이 배 위에 가 있다는 걸 알아챈 칼럼의 얼굴이 굳었어. 하지만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헛기침을 하며 다가갔지. 그제야 칼럼이 왔다는 걸 알아챈 오스틴이 자리에서 일어섰어.

“소공작님, 어찌 이 시간에...”

반가워할 줄 알았더니 당혹스러워하는 티가 역력했어.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오히려 칼럼이 팔을 휘저으며 별일 아니라는 듯 능청스럽게 굴었지.

“그대가 보고 싶어서.”

그제야 피로에 물들어있던 오스틴의 입가에 약간의 미소가 피어났지. 칼럼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어. 혹시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놀라게 했을까 봐 그게 미안했지. 다과를 준비해 놓고 시종이 물러나자 두 사람만 오스틴의 침실에 남았지. 새벽부터 내리던 눈발이 거세지며 세상이 새하얗게 뒤덮였어. 오스틴은 아마도 그걸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모양이야. 칼럼은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고민했어. 사실 아이를 떠나보내고 두 사람이 제대로 마주 보고 앉은 건 처음이었지. 세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상처가 아무는 건 더 오랜 시간이 걸릴듯싶었어. 이맘때쯤이면 아이의 출산일이 코앞이었을게 분명해서 더 마음이 안 좋았지. 어느새 오스틴이 터너 가에 오게 된 지도 일 년 여가 되어가고 있었어. 칼럼이 성인이 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 수가 없었어.

“잘 가라는...”

오스틴의 말에 칼럼이 귀를 기울였어. 보통 오스틴이 먼저 입을 여는 경우는 없었지. 평소에도 그는 말수가 적고 조용한 편이었으니까.

“인사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오스틴이 조용히 미소 지었어. 분명 웃고 있는데도 칼럼은 마음이 아팠지.

“분명 소공작님께서 제 대신 아이를 잘 보내주셨으리라 믿습니다.”

칼럼은 오스틴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았어. 차분한 걸음으로 다가온 오스틴이 앉아있는 칼럼을 품에 껴안았지. 검은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가슴에 기대게 한 오스틴은 칼럼의 등을 다정하게 토닥였어. 정말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한 온기였지.

“그러니 이젠 그만 아파하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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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의 등허리를 꽉 껴안은 칼럼이 두 눈을 감았어. 어떻게 칼럼 터너가 오스틴을 사랑하는 걸 멈출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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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오틴버 칼틴버
2024.04.30 22: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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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 둘이 그냥 행복하게 사랑했으면ㅜㅜㅠㅜㅜㅜㅜ
[Code: cf28]
2024.04.30 22:03
ㅇㅇ
모바일
내 센세 왔다!!!!!!!!!!!!! 상황이 너무 맴찢이야ㅜ 오틴버 저러다 바싹바싹 말라 죽을까봐 너무 걱정돼요ㅜㅜㅜ울론 칼럼이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둘리 없지만......센세 매일 기다렸어ㅜ 센세 사랑해
[Code: 43a7]
2024.04.30 22: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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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틴버도 마음 아픈데 오히려 칼럼 위로해주는거 진짜 찌찌터진다ㅜㅜㅜ
[Code: 43a7]
2024.04.30 22: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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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둘이서만 돌아가자는 말에 심장이 떨어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fc2]
2024.04.30 22: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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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잃은 오스틴 짠해서 찌찌 터짐ㅠㅠㅠㅠㅠㅠ 칼럼이 빨리 짱이 되어야만ㅠㅠㅠㅠㅠㅠ둘이 마음고생하는거 가슴 아픔ㅠㅠㅠㅠㅠㅠ
[Code: 426b]
2024.04.30 22: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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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저렇게 애틋한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외부 요인으로 아파하고 애태우는거 안타깝지만 꼴린다 정말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c3e]
2024.04.30 22: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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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헙 ㅠ ㅠ ㅠㅠ ㅠㅠ 아 마음 찢어지는데 개재밋다....... 뭐야 이거 너무 조아......
[Code: 2848]
2024.04.30 22: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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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찌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처연한 오스틴 너무 꼴리는데 안쓰러워죽겠다ㅠㅠㅠㅠㅠㅠ
[Code: 688d]
2024.04.30 22: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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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찌찌가 조각 조각 찢어져서 하늘에 폴폴 날리고 있어 센세... 앞으로도 순탄할거 같지 않은데 그게 넘.. 가슴 아프고 기대되고... 어흐흑
[Code: 2ffc]
2024.04.30 22: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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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찌통... 시발 세상아 둘도 이제사 성인되는 애기들인데 ㅠㅠㅠㅠㅠㅠ 그냥 행복하게 사랑하려면어케야하나 칼럼이 최고일짱돼야하나ㅠ 이제 정실도 들어오고 앞길이 가시밭일까봐 걱정되고 안쓰러운데 너무재밋다.....센세 고마워요
[Code: 585b]
2024.05.01 02: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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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맴찢ㅜㅜㅜㅜㅜㅜㅜㅜ 오스틴 저렇게 안아주고 자살하거나 하는거 아니겠지?ㅠㅠㅠㅠㅠㅠ 안도ㅑ
[Code: dcef]
2024.05.01 06: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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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 됐지ㅜㅜ 아 진짜 달달했는데 오스틴이 어깨 문거 그거 아이때문이었는데ㅜㅜ 칼럼위로하는 오스틴 어떡하냐 하 결국 정실부인도 와버리고ㅜㅜ 왜 상황이 나빠져만가는데ㅜㅜ
[Code: 0b35]
2024.05.01 10: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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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기 보냈네ㅠㅠ예측불가라 심장 쫄깃하다
그리고 센세가 너무 성실해서 오늘도 행복하다 사랑해 항상 잘보고있어🥹
[Code: 3aaa]
2024.05.02 01:01
ㅇㅇ
오스틴 지켜주는 방법이 맞는거지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 왜케 둘에게 가슴아프기만하냐ㅠㅜㅜㅜㅜ
[Code: 0950]
2024.05.04 20: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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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우는중........붕키 가슴 박박찢겨짐 그치만 너무 재밌다....
[Code: 7c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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