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헤어질 때처럼 아련하게

대만이냐..?
철아...!

하고 재회함


그런데 장소가 하필 커플들 득시글거리는 데이트 명소임
그리고 둘이서 서로 알아보자 마자 뒤에서 동시에

자기야~

하는 소리들림
정대만도 박철도 그 소리에 뒤 돌아 보는데



정대만 뒤에서는
라이더 재킷에 청바지 차림인 거유 여자가
박철 뒤에서는
단발머리에 까만 원피스 차림의 늘씬한 여자가


뛰어오고 있는 거임


서로의 여자친구 보고 재회하자마자 급속도로 어색해지는 두 사람.
서로는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각자 여자친구들끼리 인사하기 시작해서 오랜만에 만났다는 얘기하며 연락처 교환하게 될 듯.



그렇게 연락처 교환하고도 한참 동안 연락 안 하다가
먼저 연락하는 거 정대만인데
새벽 2시에 자기 애인이랑 헤어졌다는 연락이겠지...

그렇게 둘이 새벽에 만나서 술먹다가 결국 선 넘게 되는데
박철은 아직 애인이랑 사귀고 있어도 좋고
아님 정대만 보다 빨리 헤어진 상태였어도 좋을 듯


애인이랑 아직 안 헤어졌을 경우에는...
박철은 설마 정대만이랑 자기가 어떻게 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해서 그런 쪽으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거고

헤어졌을 경우에는 정대만 다시 만나고 나니...
결국 정대만이랑 지금 애인이 겹쳐 보여서 정대만한테 그랬던 것처럼 떠나려고 한 거고...


근데 박철의 생각이 이렇다 보니,

애인 있는 박철하고는
일선 넘고나서도 박철은 정대만이랑은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되지 않을 거라거 생각할 테니 정대만이 박철의 "애인"의 자리에는 갈 수 없고...

애인이랑 헤어진 박철하고는
일선 넘은 순간 아직도 자기가 정대만한테 미련이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된 박철이 또 도망가려고 할 것 같음...

일이 이렇게 되다 보니

어떻게 해도 잡히지 않는 박철 때문에 상식인 정대만이 기어이 납감을 감행하려는 시도를 하는 거...까지도 누가 보여주면 좋겠다
원래 사랑은 캐붕이라고들 하잖아...


철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