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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0:10
어찌보면 경쟁자인데 엄청나게 친해서 맨날 붙어다님
사실상 현 실세의 아들인 동오가 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명헌도 동오도 정작 본인들은 권력욕이 별로 없어보임

명헌은 무슨생각 하는지 워낙 표가 안나니 모르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동오왕자가 명헌왕자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 단순한 우애가 아니란 말이 자주 나옴
그리고 그 말은 사실일거임
동오는 형제의 우애를 운운하며 가끔 명헌과 함께 자기도 함 명헌이 굳이 거부하지 않아 한 자리에 들고 잠에 빠지면 그 숨소리를 귀기울여 듣다가 침을 꿀꺽 삼키지

명헌한테는 친남동생이 있었는데 그애가 요절하는 바람에 어린 남자아이만 보면 눈시울을 붉히곤 했지

그러던 어느날 사냥을 나갔다가 동오가 숲에서 짐승인줄 알고 활을 쏘고 가까이 가보니까 어린 남자애가 팔에서 피를 흘리고 앉아있는거야

놀라서 시종을 큰소리로 부르고 피가 흐르는 팔뚝에 천을 매어주는데 울지도 않고 똘망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는 아이... 어딘가 느낌이 좋지않아. 분명히 명중했을텐데 화살이 그냥 스쳤어. 이 어린애가 그걸 피했다고?

하지만 제가 다치게 한 아이니 말에 태워서 데리고 돌아오는데 명헌이한테 들킴

- 아, 명헌... 내가 사냥터에서 사고를 좀 쳐서. 의원이 금방 나을거라고 하는군. 놀라운 아이야, 울지도 않고.

빤히 올려다보다가 갑자기 귀엽게 미소지으며 손을 덥석 잡는 아이에 명헌이 홀린듯함

- 동오. 내가 이 아이를 맡아도 될까.
- 어...? 이 아이를...?
- 이 애를 보니까 내 어린 아우가 생각이 난다. 데려가도 될까?

아이가 어딘가 쎄해. 하지만 저렇게 귀엽고 똘망한 소년인데 이런 생각하는 자기가 나쁜거같고. 결국 허락하겠지.
명헌이 가까이 두고 말도 가르치고 (10살쯤 되어보이는 아이인데 아직 말도 못했음...!) 글공부도 시키고 무술도 가르치며 동오와 보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거임

아이는 정말 영특했음 말도 금방배우고 뭘하든 다 잘해
그래서 명헌이 더더욱 사랑해 마지않음

그런데 아이가 자라는 속도가 너무 빨라...
분명 10살배기쯤 된 꼬마였는데 1년만에 소년, 거의 청소년으로 보일 정도로 자람. 동오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명헌이 그저 기뻐하니 말도 못꺼냄

그리고 그 아이는 영특하기만 하다기보다는... 영악했음

원래 명헌의 옆방에서 재우는걸로 알고있었는데 동오가 명헌을 찾아가 한 자리에 들려던 밤,

자다가 악몽이라도 꿨는지 훌쩍거리며 찾아와 명헌의 품에 파고들었음.
그러면 명헌은 소년을 꼭 안고 애처롭게 보다가
아이를 달래야겠다고 데리고 나가려는거임
그래놓고 아이방으로 가서 밤새 돌아오지 않았겠지

이게 몇번이 반복이 되니 동오는 저 아이가 제 마음을 꿰뚫고 있는것만 같고, 명헌의 사랑을 독차지하려 든다는 생각이 들음

어느날은 야심한 밤, 명헌이 이미 잠들었을 시각에 찾아갔는데
침대 위에 명헌이 누워 잠들었는데 침대위에 혼자있지 않았음
다른 인영이 옆에 누워있었는데 달빛에 드문드문 밝혀진 곳에 명헌의 가슴 앞섶이 풀어헤쳐져 있고 커다란 남자의 손이 그의 맨살을 어루만지고 있었어

동오가 놀라 큰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 그 인영을 붙잡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그 소년이었음
아까 분명히 훨씬 큰 남자였는데...!

- 너, 뭘하는거냐!
- 동오 왕자님...? 왜 이러십니까.
- 동오...? 무슨일이야...

명헌이 자다깨자 동오는 제가 본걸 말하자니 명헌이 이상하게 여기는게 겁나서 입을 다물음
아이도 아니고 다큰 소년을 뭐하러 품고 자냐 묻자 명헌이 피곤한듯이 내일 아침에 다시 얘기하자고 함
당연한듯 명헌의 허리를 안으며 품에 얼굴을 묻던 소년의 눈빛이 번쩍, 하고 빛나며 동오를 노려봤던거같음

우성명헌
약동오명헌
2024.04.29 00:43
ㅇㅇ
모바일
허어 뭐지 우성이가 인외 같은 건가? 역키잡 전개 가나요
[Code: f38b]
2024.04.29 00:43
ㅇㅇ
모바일
아근데 동오명헌의 은은한 터벅맛도 놓칠 수가 없다...마히다...뷔페다...
[Code: f38b]
2024.04.29 07:30
ㅇㅇ
모바일
어나더 없을시 사망;;;
[Code: 3097]
2024.04.29 08:14
ㅇㅇ
모바일
마히다.....세가완삼
[Code: 767c]
2024.04.29 08:42
ㅇㅇ
모바일
대작의시작....
[Code: 2b41]
2024.04.29 14: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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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외미 맛있다
[Code: f7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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