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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23:53
자꾸 태웅이 신경쓰는거 보고싶다.

- 캐붕 밎 날조 주의.
- 개연성 없음 밎 오타많음 주의.


고백은 정말 담백하게 좋아해 멍청이, 난 여우 너 안좋아해, 그러냐 알겠다 라고 말한 후 끝나서 백호 얼떨떨 했음. 백호 본인도 처음보고 바로 반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익숙한 일이지만 그게 막상 태웅이 자길 좋아한다고 하니 믿겨지지도 않고 뭐가뭔지 믿어지지도 않음.

그래도 신기한게도 같은 성별인 태웅에게 고백을 받았음에도 불쾌하거나 거북하지 않았음. 오히려 약간 신기한거 같기도 하고 저여우놈도 누군가 좋아하긴 하는구나. 농구에만 환장하는줄 알았는데. 근데 왜하필 나지? 인기도 많은놈이. 내머리가 빨간게 농구공 같아서 그런가? 아님 키가커서 농구하기 좋아서 그런가? 아님 역시 이몸의 천재적인 농구실력에 빠지게 된건가? 궁금하긴 했지만 그때까지 백호는 태웅이를 얄밉고 재수없지만 농구는 쫌하는 여우놈일뿐 인지라 고백은 거절 했음. 그런데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농구에 집중하는 태웅이를 보고 더 고백받은게 환상이었나 싶었음.

태웅이는 진짜 농구에만 집중했음. 이게 원래 당연한거고 남들이 보기에도 평범한 일이었는데 백호한테는 아니었음. 원래 여우녀석이 이렇게 조용했었나? 원래 여우녀석이 저렇게 혼자만 농구를 했었나? 정답을 말하자면 맞음. 태웅이는 정말 남들과 최소한의 대화만 하면서 자기일을 하는 스타일이인데 백호를 만나서 대화가 늘어났고 백호일에만 멍청이 하면서 참견하면서 시비걸고 적극적이 되었던거지. 백호한테만 그러니깐 백호한테 태웅이가 재수없는 여우놈이 된거긴 하지만.

그래도 태웅이 자기 좋아한다 고백을 했으니 최소한으로 시비걸지 말고 가만히 내버려 둬야지 싶어 태웅이에게 백호는 다가가지 않았는데 정말 둘중 하나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둘은 전혀 접점이 없는 남이었음. 그나마 같은 농구부라 최소한의 만남은 있지만 그날이후 태웅이에게 백호는 남들처럼 그저 농구를 하는 농구부원 중 한명이 된건지 태웅과 백호는 전혀 대회가 없었음. 백호도 이게 맞는거지? 그치? 싶으면서도 계속 태웅을 보고 있었음. 태웅은 평소처럼 슛 연습에 집중하고 있었고 백호는 계속 태웅의 뒷모습만 보고있었음. 그날 둘은 한번도 눈빛이 마주친적이 없었고 그런날은 며칠동안 계속되었음.

어쩐지 자기가 계속 태웅을 생각하는게 자존심이 상해 더 소연이한테 오버떨면서 대화를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또 여우놈이 방해하나 주변을 휙휙 쳐다보는 백호였는데 그런일은 없었음. 멀리 태웅은 그저 연습에만 집중하고 있었음.

"아..."
"왜그래? 백호야."
"아, 아무것도 아니야."
"태웅이는 오늘도 열심히네. 정말 대단해. 어쩐지 요즘들어 더 집중하는거 같아."
"그,그런가. 이 천재한테 따라잡히지 않으려면 열심히 노력해야지."

괜히 일부로 큰소리 치면서 말했는데 오히려 조용히 말해 강백호 하고 고릴라한테 혼만났고 태웅은 음료수를 먹으면서 땀을 닦을 뿐이었음. 그러고보니 자신이 누군가랑 대화할때라던가 그러면 태웅이 땡땡이 치지마 라면서 방해하는 적도 있었는데 이제 그런것도 없게 된건가. 어쩐지 백호는 계속 태웅이 신경쓰였지만 그때마다 보이는건 태웅이의 뒷모습 뿐이었음.

그러다가 오랜만에 백호랑 태웅이가 대화를 조금이라도 했던적이 생겼음. 실수로 백호가 공을 놓쳤는데 그 공이 태웅이에게 굴러갔음. 백호는 공을 줏으러 갔다가 마주친 태웅이를 보고 그자리에 멈췄고 태웅이는 조용히 공을 줏어서 백호에게 공을 가볍게 던져주고 다시 연습에 집중하려고 했음. 그러려고 했는데,

"야, 서태웅!!"

그만 백호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태웅이에게 소리치고 말았음. 근데 사실 할말이 있는게 아니라서 막상 태웅이 백호를 쳐다보니 그냥 주춤하는 백호였는데 그모습을 보고 태웅은 한숨을 쉬었고 그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백호가 화를 내면서 태웅에게 큰소리를 쳤음. 사실 이거자체도 백호가 뜬금없이 태웅에게 화풀이 하듯이 시비하는거고 백호도 그걸 알았지만 백호도 자기마음을 어찌할수가 없었음.

"야, 여우!!!"
"그러니깐 왜냐고 묻잖아."
"그,그게... 그러니깐 말이다. 그게 뭐냐면."
"할말 없으면 연습에나 집중해. 괜히 시비걸지말고."
"뭐야. 내가 무슨 시비... 거는..게.."

사실 시비거는게 맞아서 백호도 그걸아니 더는 말을 못하겠더라.

"불편하다, 너랑 이렇게 말하는거."
"뭐.. 그 거절당해서?"
"당연하거 아니냐?"

당연한거 맞았음. 백호도 차인적이 많은데 모를리가 없지. 그래서 그걸아는 백호니 최근에는 태웅이한테 시비걸지 않고 얌전히 있어주고 그랬는데 계속 그러기가 너무 힘들었음.

"그,그래도 우린 같은 팀원이니 어쩔수 없기도 하고."
"난 별로 바뀐게 없는데?"
"뭐?"
"이게 원래 나다."

그러니깐 앞으로 너도 평상시에 다른 사람들 대하는 거처럼 대할거라는 말 인거라는걸 태웅이 직접 말을 하지 않았지만 백호는 알 수가 있었음. 그리고 태웅이 이미 먼저 불편하다고 말을 했으니 더는 백호도 뭐라 대꾸할수도 없었고. 태웅이를 먼저 거절한건 백호였으니깐. 그래도 농구를 계속 하다보면 그런거 상관없을거라 생각했는게 그게 아니였나봐.

그래, 나도 뭐 미련있어서 이런줄 아나. 그냥 불쌍한 여우 신경써준건데 싫으면 됐다 이거야 나도 농구나 신경써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백호도 더이상 서태웅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농구에 집중하려 했지만 하필 해남과의 시합에서 저버리고 말았고 시합 마지막에 그만 백호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음. 아무도 백호를 탓하지 않았고 오히려 괜찮다고 말을 해주었지만 백호한테는 그런 말이 와닿지 않았음. 그냥 누군가 자길 탓해주길 원했는데 그게 왜 하필 여우새끼냐고... 저놈은 그래도 껄그러운데. 분명 저여우놈 나한테 차이고 시합에 이기길 원하니깐 자길 탓하겠지. 탓하면 마구 따져야지. 딴놈은 몰라도 태웅에게는 마구 화를 낼수 있을거 같은 백호였음. 태웅이 무슨말을 하던지간에.

"..."

그런데 태웅은 그런 백호를 보고 그냥 무시하면서 가려 했고 오히려 그게 더 백호를 발끈하게 만들었음. 자길 탓하는것도 듣기싫지만 무시하는건 더 싫었음. 무시하지마... 넌 날 무시하면 안되는거잖아. 차라리 무슨 말이라도 해.

"시합에서 진건 내탓이다, 멍청아. 주장이나 다른 사람들이 니놈한테 기대한건 요만큼이다. 니놈은 오늘 기대 이상으로 해줬어."

아무말이나 하랬다고 누가 위로를 하래. 그냥 화를 내던가 하라고 니놈한테는 동정받기 싫어. 불쌍하게 보이는것도 싫다 라는 생각에 백호는 냅다 태웅을 때렸지만 사실 그건 그동안 쌓인 태웅이한테 쌓인 불만이 터져서 때린거기도 했음. 그동안 무시해놓고서 왜 갑자기 이러냐고. 그럼 누가 좋아해줄 거라 생각했냐 싶어 마구 태웅에게 내탓이라며 때렸고 태웅도 지지않고 마구 백호를 때렸음.

그렇게 얼굴이 상처투성이가 된만큼 싸웠던 둘은 백호가 태웅이를 쓰러뜨린채 얼굴을 한번 더 치려다가 멈췄음. 태웅이 또 백호를 무심하게 쳐다보는거 같이 쳐다보니깐 그모습이 백호는 정말 싫었음.

"넌 좋겠다, 이자식아. 포기가 그렇게 쉬워서. 그냥 평소대로 농구에만 집중하면 되니깐. 그러니깐 그렇게 쉽게 고백하고 내빼기나 하지. 고백받은 이쪽 생각은 안하고."

백호는 고백 받는거에 익숙하지 않아서 태웅에게 고백받은 그날밤 사실 밤을 세우면서 태웅이를 어떻게 봐야하나 그냥 자연스럽게 대하는게 좋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태웅을 계속 생각했는데 정작 너무 편안하고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태웅을 보고 어쩐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분명 거절한건 자기니깐참아야지. 그런데 불편하다는 말에 울컥 했고 그게 쌓여서 결국은 이렇게 되버렸네.

"쉽다고... 말했냐?"
"그래, 그렇게 쉬우니깐 무시하고 자기편할때는 위로나 좀 해주고 불편할때는 또 무시하고 그러는거지."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건데."

쉽다는 백호말에 태웅도 크게 화가난건지 몸을 크게 일으켜 세운채 이번에는 태웅이 주먹을 꽉주고 백호를 한대치려고 했고 너무 갑자기 한 행동이라 그저 백호는 눈을 감았지만 아무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음. 오히려 통증이 아닌 따뜻함이 느껴졌음.

"멍청이, 니눈에는 내가 그렇게 편해보인거냐. 정말로 나는 너한테 좋아하는 사람한테도 거절당해도 그냥 농구에만 집중하면 아무렇지도 않는 그런 놈으로 밖에 안보이는거냐.."

태웅은 백호를 때리는 대신 백호를 꽉 안아버리는걸 택했음. 쉬울리가 없음. 태웅이도 이런 감정 처음인걸. 농구말고는 이런 감정 처음인지라 머리가 복잡한 태웅이한테는 붙잡을게 농구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멍청이한테는 아무렇지 않는 태연한 모습으로 보이니 태웅이는 그게 너무 억울했음. 백호도 자길 꽉안아버리고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어깨가 움찔거리는 태웅의 모습을 보고 점점 젖어가는 자신의 어깨쪽을 보고 지금 태웅의 기분이 어떨지 이제야 이해가 갔음.

'괜찮을리가 없는데... 어떤 사람도 자기마음 거절당하고 괜찮은 사람이 없는데... 그래서 이녀석도 더 농구에 매달린건데..'

"날 안좋아한다고 하니 그냥 농구에만 매달리고 잊을려고 했어. 그런데도 멍청이를 도저히 외면할수가 없어. 자꾸 생각나고 안잊혀져."
"알아... 쉬운거 아냐.. 말이 지나쳤어. 내가 미안하다. 사과할게."
"지금도 멍청이가 다른 사람이랑 즐겁게 대화하고 그러면 멍청이 얼굴 농구공으로 맞히고 싶은걸 겨우 참고있는데."
"그러기만 해봐라, 가만안둔다 너."
"나도 멍청이를 위로해주고 싶고 그런데 뭔 말만하면 멍청이는 화내고."
"근데 너 그거 위로가 아니라 진짜 니잘못이라 생각하고 나 요만큼 활약한건 진짜 요만큼 이라 생각하지."
"어, 맞잖아 멍청아."
"아우... 이 여우새끼가."

그래도 이제 백호도 알게되었음. 태웅이도 백호처럼 엄청 백호를 신경쓰고 있다는걸. 자기만 태웅이를 신경쓰고 있는게 아니었다는걸. 그리고 태웅이도 자기처럼 연애에 관해서는 서투른 녀석이라는걸. 그걸 알게되니깐 어쩐지 태웅이 좀더 가깝게 느껴졌음.

"떨어져 이자식아!!!! 언제까지 붙어있을거냐고!!!!"
"멍청이 오늘 슬퍼했으니깐 계속 붙어있어줄게."
"됐다고 이제 슬픈게 다 날아가버렸어."
"그럼 멍청이 때문에 나 울었으니깐 멍청이한테 위로받게 붙어있을래."
"떨어지지 못해!!!!"

결국 백호한테 박치기를 맞고 떨어진 태웅이었음.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이번에는 백호의 박치기를 맞고 일어날수가 없었음. 분하다 멍청이... 갑자기 박치기라니. 억울하다 평소라면 절대 안당하는데. 멍청이가 가만히 안겨있어서 그만 방심을 한 태웅이었음.

"멍청이... 몸이 안일으켜져. 머리가 빙빙돌아."
"잘됐네. 여우놈 거기서 잠이나 자지 그래."
"너무한다 멍청아... 나 진짜로 멍청이 좋아하는데."

쪽.

대신 쪽하는 소리와 함께 백호가 태웅이의 얼굴에 뽀뽀해줬음. 태웅이 정말로 크게 놀랐는지 아무말을 못하고 있었고 그모습을 본 백호가 살짝 웃었음.

"앞으로 나 무시하지 마라. 알겠냐, 여우놈아?"
"그럼 우리 1일?"
"아닌데 그냥 불쌍해서 해준건데. 오해하지 마라."
"더 불쌍하게 봐줘. 무시안할테니깐. 앞으로 더 멍청이한테 시비걸고 멍청이가 나말고 다른 사람이랑 즐겁게 얘기하는거 보면 있는힘껏 방해할게."
"그러지 말라고. 니놈은 어찌된게 적당이란걸 모르냐..."

어쨌든 니놈 좋아해서 뽀뽀한거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고 말하고 후다닥 가버리는 백호를 보고 태웅이 아무리 연애감정을 몰라도 그렇게 얼굴이 빨개진채 도망가버리면 오해안할수가 없어 그냥 더이상 멍청이 무시하지말고 있는힘껏 멍청이한테 돌진해야겠다고 다짐한 태웅이였음.

"근데... 나 진짜 못일어나겠다."

그래서 그냥 잠들어버린 태웅이는 아침일찍 일어나 백호한테 디질나게 얻어터진 부분 대충치료하고 체육관에 와 청소하고 있는데 머리를 빡빡 밀고 나타난 멍청이를 보며 멍청이 머리가 더욱더 동그란 농구공을 닮아서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고 함.

태웅이 그러거나 말거나 이번에 진건 내탓이 맞다며 언제 슬퍼했냐는듯 의기양양해져있는 멍청이가 귀여워 가까이 다가가려다가 사방팔방 다들 그것도 여기저기 모르는 것들이 멍청이를 보러 오고 심지어는 자긴 만지지도 못하는 멍청이 머리를 마구 만지는 게 보여 질투에 활활 타오르는 태웅이 마구 멍청이한테 농구공 던져 결국 그날도 엄청나게 또 싸우는 둘이였지만 싸우는 와중에도 희미하게 웃는 둘이였다고 함.


"멍청이, 좋아해."
"거절한다."
"하아.. 그래 멍청아. 어디한번 멍청이가 여태껏 거절당한 횟수만큼 나도 거절당해보자. 대신 10번씩 거절당하면 또 뽀뽀해줘."
"그런거 마음대로 정하지 말라고!!"

지금은 5번째 이지만 서비스로 자기가 해주겠다며 백호에게 쪽하고 뽀뽀해주고 도망쳐버린 태웅이와 그모습 보고 발끈하다가 태웅이 사라진 모습을 보고 진짜로 자기 차인만큼 저놈이 고백하면 다음에는 불쌍한 저여우놈 입에다 뽀뽀나 해줄까 싶은 백호였다고 함.


태웅백호 루하나
2024.04.29 02:03
ㅇㅇ
모바일
원작이네 ㅋㅋㅋㅋㅋ "근데 너 그거 위로가 아니라 진짜 니잘못이라 생각하고 나 요만큼 활약한건 요만큼 이라 생각하지" 백호 이 말 너무 좋다 캐해 정확한 걸 보니 백호도 태웅이한테 관심 있어 ㅋㅋㅋ 얼른 입에 뽀뽀하고 사궈
[Code: fd18]
2024.04.30 15: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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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풋풋한 탱백 연애 어나더 ㅠㅠ
[Code: c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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