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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20:38
스토니 슈팸 요소 포함 
얼레벌레 설정들이 나는야 구멍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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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너붕남의 시선이 버키를 바라보았어. 왜냐하면 집에 진짜 아무것도 없거든. 렌탈인줄. 중얼거리는 너붕남의 말에 헛기침을 뱉는 버키였음. 냉장고에 물밖에 없음. 광공집축소판인 버키네였음. 이런 사람이 내 보호자라니...잠시 고민했지만. 그 보호자때문에 지금 어디 팔려나가지도 않았으니까 괜찮겠지하는 너붕남이었음.

“여기 옷 갈아입고.”
“아..감사합니다.”
“..씻…씻을 수 있나.”
“...오른손 멀쩡하니까 걱정마세요. 설마 씻겨주시게요?”
“………..”
“아니 농담이니까 결심했다는 듯이 보시지 말라고요.”

저 양반은 뭐 중간이 없어. 짧은 생각을 뒤로하고 씻으러 들어가는 붕남이었음. 진짜 에바아니야. 집에 최소한의 생활필수품밖에 없음; 그래도 샴푸는 써서 다행이라고할지. 이걸 부모님이 보시면 아마 유언장 고쳤을거라고 생각되는 순간이었지. 누가 누구를 돌봐? 일단 …자고싶다. 씻는 붕남이 멍때림. 지친몸을 이끌고 나가니까 잘준비를 끝낸 버키가보였음.

“저 그냥 이 한 몸 누울수 있으면 되는데..소파도 괜찮아요.”
“…아니야.”
“…솔직히 말씀드리면 도대체 어떻게 살고 계시는건데요.”
“…임무가 많아서..그래.”
“임무가 많으면 집에 최소한 생활로 살아요? 먹을 것이 없는 인정하는데 어떻게 침구류…까지..혹시 쉴드에서 돈안줘요?”
“그건아니야. 그냥...필요하다는 생각을 못해서 그래.”

진짜 이건 아니지 않나. 쉴드에서 일하면 다 이래? 침구를 받은 너붕남의 표정을 보던 버키는 잘자라는 말만 남기고 방을 나갔어. 손님방인것 같은데..뭐라고 할지..잘 꾸며진 모델하우스를 보는 느낌이었음. 작은 한숨과 함께 침대에 누운 너붕남은 무거운 눈꺼풀에 지쳐서 잠들었어.

‘너붕남!’

너붕남이 눈을 뜬건 새벽이었음. 힘들기는 했나봐. 그동안 꾸지 않았던 사고 꿈을 꾼 것 보면. 정확히 큰충격으로 사고 당한 순간을 기억하지 못했거든. 그나마 기억하는게 너붕남 엄마랑 차에 타고 달리고 있을때 비명같은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그 목소리였음. 너붕남이 정신에 들때 남아있는 것은 반쯤 죽은 얼굴로 자신을 보는 아빠밖에 없었거든.  가해차량의 졸음운전인지 뭔지 잘 몰라…가해자도 그 현장에서 즉사했거든. 그때 엄마는 왜 날 불렸을까? 그게 너붕남의 의문이었지. 물이라도 마실까하고 일어나는 너붕남이었음. 솔직히 집에 물밖에 없거든. 밖으로 나가려는 벽에 검은 인영이 보였음. 

"……“
“…괜찮아?”
“…아니..왜..여기 계셔요..”
“…그냥.”

버키였음. 벽에 기댄 상태로 자고 있었던거야. 심장이 파업할뻔. 물좀 마시려는 너붕남의 말에 알았다는 듯이 부엌으로 같이 가는 버키였음. 이런 밀착 경호 어디에도 없다. 아니 옆에 캡틴도 산다는데 왜이렇게...버키에게 받은 물을 마시는 너붕남이 말을 꺼냈어.

“...이렇게까지 해주실 필요는 없어요...”
“……내가...”
“네?”
“내가 편해지고 싶어서 그래.”

기어들어가는 버키의 목소리에 너붕남도 할말을 잃었음. 편해지고 싶다고? 버키는 모든것이 죄책감인 바다에서 떠있는 조난인이었음. 하이드라의 세뇌라도 피가 묻은 것은 제 손이었고…점점 돌아오는 기억속에 자신에게 살려달라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밖에 없었거든...그리고 마지막은 하얗게 샌 머리인 스타크 부부가 말하는 장면이었지. 심리컨설턴트가 적어보라고 해서 만든 수첩에 적힌 사람들을 하나둘씩 정리할때 개운하다보다는 그저 이제 바다에서 고개만 빼놓은 편이었지. 

그런데 자기때문에 실험으로 태어난 아이도 있다고?

혼란스러웠어. 아니라고하기에는 얼굴에서 자신을 쏙 빼닮았지. 가장 돌아가고싶었고 기억하고 싶었던 그때 자신이 보였어. 반쪽짜리 혈청. 폐기처분될뻔한 실험체. 자신을 바라보는 갈색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죄책감의 바다였음. 

그날부터 버키의 악몽에는 하나추가되었어. 윈터솔져처럼 총을 든 너붕남의 모습이었지. 

이런 사정을 모르는 너붕남은 아무말 못했지. 머쓱한지 뒷목만 긁적이던 너붕남이 손을 내렸어. 그냥 같은 방에서 자요. 복도에서 자지말고. 너붕남의 말에 놀란 듯이 커지는 버키의 눈이었음. 바닥이 더 편하다고 끝내 버키가 바닥에서 자고 너붕남이 침대에서 자기로 했어. 잘준비하고 다시 자려고 하는 너붕남에게 버키가 말했어.

“…넌 내가 원망스럽지 않았니?”
“……원망이요?”
“그래...나때문에 그렇게…시작했잖아.”
“아예 예전 기억이 안난다고 하기에는 거짓말인데....뭐 원망스럽지 않았어요.”
“……...”
“태어났으니까…부모님도 만났고..그런 기억대신 좋은 추억만 있으니까요..”
“…...그래?”
“…네. 나쁘지않았어요.”

버키는 한동안 말이없었어. 잠든 너붕남의 숨소리만 들렸지. 태어났으니까...만나고 좋은 추억 만들었다는 말이 듣기 좋았어. 원망스럽지 않았어요. 아무말 못하던 버키는 슬쩍일어나서 너붕남의 이불은 만져줬어. 오늘은 왠지 편하게 잘것같은 느낌이 들었어. 악몽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지만, 깰때마다 너붕남을 본 버키였거든. 물론 일반인 너붕남은 1도 모르는 새벽의 현장이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버키에게 옷을 받아서 갈아입는 너붕남이었음. 원래 군인들은 다 이래? 옷장이 다 검해서 뭔데 이거 하는 너붕남이었거든. 어쩔 수 없었음. 아침은 물한잔이었지. 진짜 집에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없어도 되는건가. 긁적이던 너붕남이 먼저 현관문을 나셨어. 일단 옷이랑...학교…챙길것을 생각하면서 문을 열었는데 사람이 있었지.. 스티브였음. 걱정되어서 런닝대신 온거야. 놀라서 벽에 붙는 너붕남은 심장을 부여잡았음. 왜 이 혈청 인간들은 놀래키는 일만 하냐고.

“...이런.. 괜찮니?”
“...아..아..네넨….괜찮습니다.”

안들어오고 뭐하셨어요..? 너붕남의 물음에..그저 씁쓸한 미소만 짓은 스티브였음. 너붕남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매개체가 되어버릴까봐 조심스러운 스티브였거든. 심지어 버키를 잃을때랑 비슷하니까. 차키를 챙긴 버키는 이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봤어. 전혀 아니라는 듯이 손을 흔드는 스티브였지. 

“일단 급한 짐부터 챙기고…나머지는 사려가자.”
“…굳이...사야할..”
“...그냥 사자.”
“...예...”

단호한 버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너붕남이었음. 둘이 그렇게 있으니까 진짜… 스티브는 제 생각을 끊어냈어. 같이 가줄까? 스티브의 말에 괜찮다는 듯이 손을 흔드는 버키였지. 이미 샘이 다시 확인했어. 버키의 말에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스티브를 뒤로하고 두사람은 차로 갔어. 손모양대로 찌그러진 핸들이 반겼지. 이거 교체해야할것같은데. 너붕남의 시선에 버키는 슬쩍 팔로 핸들을 가리면서 말했어. 

“뭐해. 안전벨트 매야지.”
“아...네.”

집에 도착한 너붕남은 짐을챙겼어. 그사이에 깨진유리창까지 교체되었지. 그런일은 없었다고 믿을 정도로. 짐을 챙긴 너붕남이 1층에 있는 부모님의 방을 바라보았어.

“너붕남?”
“...아..다 챙겼어요. 반즈씨.”

버키의 부름에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집을 나서는 너붕남이었음. 일이 어느정도 정리되기전에는 쉴드에서 관리해준다고 했거든. 이렇게 시작되는 어색한 관계의 동거였어.

+

“.....전 왼쪽에 한표요.”
“나도 그생각했는데. 너..꽤 센스가 좋다.?”
“부모의 힘이라고 말하죠. 쟨 저 얼굴로 망할체크랑 핸드워머를 하고 다니냐.”
“내말이. 기껏 예쁘게 낳아줬더니 저러고있잖아.”
“불속성 효자네.”

“진짜  다 들린다고요!”

어색하게 토니가 초대한 쇼핑에 가는 너붕남과 과보호의 버키였음. 같이 쑥덕거리면서 앞담아닌 앞담하는 너붕남과 토니였음. 솔직히 너붕남보다 피터가 더 시급했거든. 옷장 화형식 초대도 받았고…

“ ..이건 좀 고민되는...”
“둘다 . 아니 셋다 사지 뭐.”
“.......”

방금 과소비를 보았지만 아무말 안하는 너붕남이었음. 낡은 피터를 보고 너붕남이 웃자 조용히 하라는듯이 툭툭치는 피터였음. 혈청도 쇼핑내성은 없나보다? 장난스런 너붕남의 말에 조용히하라는듯이 계속 치는 피터였음. 그모습은 토니가 바라보았어. 좋은 친구 될거야.

“...좋아!  그럼 이제 아들 친구나 하자.”
“진짜요?”

농담인줄알았는데. 피터랑 투닥거리다가 토니의 말에 고개를 돌리는 너붕남이었음. 농담일 생각없다는듯이 피팅룸 들어가라는 토니였음. 말할수없는자가 말하시네,,..터덜터덜 들어가는 너붕남이었음.

“아들 잘봐. 이게 옷입히기라는거야.”

옷입고 나온 너붕남보고 “물론 완성은 얼굴이지만.”하는 토니였음. 알아서 흘러듣는 피터가 너붕남을 빤히 바라보았어. 확실히 달랐거든.

“왜. 반했냐?”
“...아 뭐래...”
“반하면 안된다. 그럼 친구 못해.”

으..하는 피터를 보고 낄낄 웃는 너붕남이었음. 저 뒤에 있던 버키도 오...하고있었거든. 피터를 놀리고 있다가 텍을 본 너붕남의 얼굴이 굳어짐. 뭐야 이가격. 물론 너붕남 집도 상류층이기는한데 소소하게 지내는 가족이거든. 뭐야 이거. 처음보는 가격에 눈이 땡그랗게 커지는 그였음.

“왜 그래?”
“가격보세요.”
“.........”

그 모습에 버키가 가까이 왔어. 버키도 가격을 보고 눈이 커졌지. 이게뭐야? 똑같은 반응이 나왔어. 닮은 사람끼리 저러고 있으니까 토니도 헛웃음이 나왔어.

“그건 그냥 입고가면되겠네.”
“아니..아니! ㅇ..이건 못받아요. 스타크씨.”
“그..그래..스타크....이건 못받아.”

뭐래. 

토니의 반응이었음. 그동안 입혔던 사람들과 다른 느낌이니까 토니도 재미있었거든. 하...스트레스 풀린다. 아들내미 옷장도 바꾸고 친구도 꾸미고....뭐 악감정과 다르게 저 얼굴은 잘생겼거든.…

“과소비이라고요. 스타크씨.”
‘과소비일세 토니....’

너붕남의 말에 스쳐지나는 기억이었음. 멈칫하던 토니에 피터가 고개를 갸웃했어. 짧은 순간이라 텍에 정신없는 너붕남이랑 버키는 못봤거든.

“대디?”
“.....이번에 나온 신상...이게 다야?”

여기서 그 인간이 왜 기억나. 갑자기 쓸어담기 시작하는 토니였어. 뭐임. 피팅하는 입장에서는 옷쓰나미였음. 너붕남...!  피터....!비련의 하이스쿨친구들의 짧은 비명이었지.

“.........”
“..........”

가득한 쇼핑백을 보고 피터와 너붕남이 낡아졌지. 버키? 힘없이 쇼핑백을 차에 집어넣고 있거든. 깔끔하게 옷까지 갈아입힌 토니가 카드를 집어넣었지. 이럴생각은 없었는데 갑자기 전남편 기억나서 빡친 토니가 풀악셀 밟은 거지.

“쉴드가서 검사하고 밥먹으면 되겠네.”
“과소비....”
“대디...이건 과소비라고요....”
“조용히 해. 방금 너희 옷값 벌었어.”

내 대디지만..진짜.....차마 끝내지 못한 피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너붕남이었음. 어느정도 필요한것을 샀거든. 아무리생각해도 이건...에바인데..? 이래도 되는걸까...?  이래도...?

“안타고 뭐해.”
“이리하여도 되는지 잠깐 자신을 돌아보고있었죠.”
“....그냥 타.”

진짜 심각한데. 너붕남의 말에 일단 타라는 듯이 손짓하는 버키에 타는 붕남이었음.  토니가 같이 탈래? 했다가 격하게 사양하는 붕남에 쉴드에서 보자고 했지. 어떤상황인지는 잘모르지만 자기 보호자랑 스타크씨가 좋은 사이가 아니라는것을 알았거든. 제 3자에서 캐묻는것도 아니지. 짧은 결정시간이었음. 제발 쉴드에서 아무 일없게 해주세요. 너붕남의 소망이었지

“ ..미묘하게 올랐습니다.”
“......”

빌어먹을 혈청. 금난 부분도 거의 붙어간다고함..쑥쑥 자라는 혈청에 골이 아픈 너붕남이었음. 소망이 이렇게 박살나는 느낌이었음. 뭐 일단 잘붙어가서 금방 깁스랑 ㅂㅂ...아 

“아..혹시 지금 꼭 깁스를 해야할까요?”
“…하는것이 좋은데...많이 불편한가요?”
“...깁스했다가 바로 풀어버리면 다른 애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여름이잖아요. 보통 다치면 몇달씩하는데…너붕남의 말이 끝나자 담당 의사는 그저 끄덕거렸음. 알았데 거의 붙기도 했지만..강한 충격에는 조심하라는 말이지. 개운해지는 팔을 이리저리 움직이던 너붕남이 말했어.

“...만약에 계속 수치가 올라가면 어찌 될까요?”
“…...혈청이 반응할수도 있죠..”

알았다고 끄덕이는 너붕남은 뭔가 맞지 않는 삐꺽거림을 느끼고 있었음. 인생이 매우 꼬인 느낌이었지. 
2024.05.01 18: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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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오월에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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