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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01:13
처음 설정만 알고 봤을땐 어떤 영화일까 엄청 궁금했는데 보다보니 장르가 왜 스릴러인지 알겠다 존나 개쫄려
부잣집에 혼자 갇혔는데 이렇게 개쫄린다니ㅠ
그거랑 별개로 대포옹이 거의 혼자 다 해먹는 영화라 머포폰으로선 넘 좋았음 본업 존나 미친듯이 잘하기도 하고 감독님이 머포폰인가 싶을 정도로 대포옹 꼴포 존나 잘 잡아서 보여줌
그리고 노래도 불러주고 맨몸도 보여주고 머포폰으로서 존나 만족하면서 봤다

인사이드 다 보고나니깐 이 영화 상당히 종교적이었음
처음에 에곤 쉴레 그림을 훔치러 왔지만 당연히 자화상이 걸려있을거라 생각한 곳엔 예상과는 다른 그림이 있었음
에덴 동산 모든 과일은 다 먹어도 되지만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만은 먹지 말라던 것처럼 주인공인 니모는 뭘 해도 먹고살 수 있을 것 같은 능력을 가지고도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을 탐냄으로서 비극이 시작됨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사냥을 해야 생존이 가능하게 되는 고통을 겪게 된 인류와 상당히 유사한듯
마침내 에곤 쉴레 자화상은 찾았지만 거기서 시체 발견한 것도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에 죽음을 겪게 되는 이야기가 생각나고

비둘기 계속 나오는 것도 기독교에선 비둘기가 노아가 방주에서 비 그치고 땅이 드러났나 확인하려고 내보내는 새기도 하고 지쟈스 세례 받을때 비둘기로 예수 내 아들임ㅇㅇ 증명하는 새로 보이기도 하는등 긍정적 의미로 나오는데 그런 비둘기가 이 작품에선 중간에 죽어버림

영화에선 탈출하려고 탑 쌓는게 먼저긴 하다만 화재 경보기 울려서 온 집이 물 맞는게 노아 방주 생각나기도 하고 살아남은 노아의 후손들이 또다시 홍수가 있을까봐 신에게서 대항하고자 쌓은 바벨탑 쌓는 모습이 생각났음
홍수의 결과는 노아 가족 빼고 몰살이고 바벨탑은 완성되지 못하고 오히려 서로 말이 달라져 인류가 흩어졌단걸로 봐선 주인공에게도 희망찬 결과가 있을거 같진 않음

사실 영화에서 집 주인이 잘못한건 없음
펜트하우스 놔두고 여행을 갔을 뿐이니깐
그렇지만 니모는 집 주인 사진에 악마 그림을 그렸음
자신을 이곳에 갇히게 만들고 고통받게 안들었으니깐
주인 딸은 웃고있는 인간 모습으로 그리고 키우는 개는 천사 링을 그린것도 끝나고 생각하니 묘함
신의 명령을 따르는 천사와 인간으로 이 땅에 내려온 예수가 생각남

사실 기독교 레퍼런스만 느껴진건 아니었음

최첨단 시설이 가득한 곳에 상당히 원시적인 느낌나는 횃불로 화재경보기를 울려 탈출(=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지게 되지만 결과는 화재 진압을 위한 다량의 물만이 쏟아져서 바닥도 물이 찰랑여 움직이기 힘들고 유일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볼 수 있었던 티비는 고장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 이불이 젖어버리는 최악의 결과를 낳음
마치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위해 불을 훔쳐냈지만 본인은 묶여 간에 쪼이는 형벌을 받고 인간은 판도라의 상자 속에서 온갖 재앙을 얻게된 신화가 연상되었음

기독교 적인 내용이든 그로신 내용이든 둘 다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신에게 감히 도전하면 멸망 뿐이란 메세지는 같은듯

집안에 제단을 만들기도 하고 유대교 제사장 복식이 생각나는 장치도 나오고 운명믄 꼭두각시처럼 이미 정해져 있는건 아닐까하는 질문도 직접적으로 나오고
영혼과 에너지 대사도 그렇고 자긴 죽어서 천국에 갈거라 노래하는 주인공도 그렇고
지금 생각하니 넘버1인것도 첫 인류인 아담을 뜻하는게 아닐까 싶긴도



내가 워낙 종교적인 레퍼런스 좋아해서 이렇게 해석했나 싶기도 하지만 어차피 감상은 관객 몫이니깐 내 맘대로 생각 할련다ㅋㅋㅋㅋㅋㅋㅋ
2024.04.28 02: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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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해석 넘 좋다!!!!! 나는 보면서 유대교만 살짝 느꼈는데 다른 성경 이야기나 그리스로마신화 얘기도 듣고보니 그럴듯해!!!!! 너붕 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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