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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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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릐가 들이대서 연애 시작을 하기는 했는데 허니비의 조동아리는 두근거리는 러블릐 심장에 비수 꽂는 말만 해대서 속상한 연애일거임


가슴 좋아해?

어어? 응...

소파에서 키스하면서 가슴을 진득하게 만지니까 허니가 물어보겠지. 민망해진 네드는 혹시 불편해? 손 떼고 묻는데 만져도 된다며 다시 네드 손 가져다 가슴에 올려줌. 조금 어색하고 두근거려서 수줍게 웃는 네드 얼어붙게 만든 건 허니의 쓸데없는 말 때문이겠지.

근데 세게 만지면 아파. 예전에도 누가 하도 세게 주물럭대서 며칠동안 아팠었어.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허니의 몸엔 여러 흉터가 남아있음. 이 동네로 막 돌아왔을 땐 정말이지 엉망이었는데 멍은 전부 사라져서 그나마 봐줄만한거임.

남자들은 정말 가슴 좋아하는구나

표정이 점점 굳으며 괜히 허니의 스웨터만 만지작거리던 네드는
네 가슴이라서 좋아하는거야 속으로 생각하며 말없이 껴안을 것 같다. 잔뜩 시무룩해진 얼굴로.




아, 미안. 놀랐어

놀랐다고만 했지만 네드는 허니가 순간 겁에 질린 얼굴이었단 걸 알고있음. 분명 뒤에 네드가 있단 걸 알고있었는데도 말없이 남자가 뒤로 다가오면 경계가 심해지는 허니.



가끔가다 알고싶지 않은 말을 하는데 네드는 매번 속상해져도 말수가 늘어난 허니한테 안 좋은 말을 하고 싶지 않음. 몇 년만에 다시 만났을 때 목소리를 듣기까지 오래걸렸거든. 경찰 얘기로는 이전에 지내던 곳에서도 말을 안 해서 다들 답답해했다 그러고. 하도 말을 안 한 채로 살다보니 네드를 화나게 하는 말들을 허니 입장에선 누가됐든 내뱉지 않으면 안 되는 모양임. 허니 곁엔 네드뿐인 게 문제인거고.




있잖아, 우리 이런 건 하지말까?

왜?

네드 무릎 위에 앉아 키스하던 허니는 인상 쓰며 반문함. 그러다 생각에 잠기더니 물어봄.

그건 네드의 문제인거야, 내 문제인거야?

응?

나랑은 하기 싫은 건지 아무하고도 하기 싫은 건지 알고 싶어

뭐?

내가 문제라면 키스 안 하고 불도 다 끄고 하면 괜찮아. 다들 그래.

......난 허니가 그런 말 할때마다 너무 속상해.


정말 울 것 같은 얼굴로 침울하게 말하고는 허니는 옆에 내려놓고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가는 네드. 또 언제 분위기 깨는 말을 할까 불안한 마음도 없는 것은 아닌데 탈출했을 때 얻어온 흉터도 안 사라졌고 누군가의 손길이 아직은 편치 않은게 보이는데 허니는 뭐가 급한건지 자꾸 하려고 해서 그런건데.

어... 미안..?

뒤따라가야 하는지 앉아있어도 되는지 몰라서 어정쩡하게 서있는 허니.

화장실 안에서 마른 세수하며 한숨 푹푹 쉬는데 머릿속에선 욕하고 있을 듯. 허니의 삶을 엉망으로 만든 새끼들을. 솔직히 너무 하고 싶지. 허니 만나기 전에도 계속 혼자였기에 안 한지 오래됐음. 키스 조금만 해도 몸이 달아오를 지경인데, 이미 딱딱하게 섰는데 뭘 원하지 않아. 누가 싫대.


네드가 화도 열도 식히는 사이 뭔가 눈치 챈 허니는 그뒤로 스킨쉽에 적극적으로 안 나서기 시작함. 데이트도 캐주얼하게 하고 가급적 실내에 단둘이 있는 시간도 피함. 이제야 둘이 좀 편안하게 만나는 것 같더니 허니 또 말 잘못해서 네드 폭발할 지경.
이번엔 좀 심각해서 처음으로 화났다고 표현하는 네드.

그러니까 내가 너를 그런식으로밖에 못 본다고 생각해? 과거 신경 안 쓴다고. 지금 내 옆에서 같이 행복하면 안돼?

항상 울망울망한 얼굴이었던 네드가 정색하면서 화내니까 허니도 이번만큼은 움추러들어서 점점 목소리가 작아짐.

미안.

몇 번째 미안해인지 허니는 자책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

무슨 일인가 하면 건강검진 얘기하다가 은근슬쩍 성병 검사도 꺼낸거지 허니가. 결과 깨끗하다고. 처음에 이해를 못 하던 네드가 눈 뒤집힌 포인트가 이거임. 설마 그런 이유로 스킨쉽 하지 말자고 했겠냐고.

흥분해서 부엌 빙글빙글 돌며 그렇게 신뢰가 없냐, 나를 좋아하기는 하냐 내뱉다가 이내 눈시울 붉어진채로 허니 옆에 다시 앉을거임. 그러곤 입 꾹 다물고 심호흡하더니 꽉 끌어안은 채로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겠지.
코 훌쩍이며 나를 더 믿어줘.. 하는데 허니는 묵묵히 등 토닥여줌. 풀 죽은 목소리로 허니가 다음부턴 안 그럴게 하니까 네드 눈물 나는거 꾹 참을 것 같다.

이 날 처음으로 같이 침대에서 잘 것 같음. 그래야됨. 잘 때가 되자 그제야 슬며시 웃음. 몰래 눈물 좀 흘려서 고새 살짝 부은 얼굴로 인사하는 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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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




꾹 참고 속상해하고 울먹거리는 네드가 보고싶었을뿐
2024.04.27 22: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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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저 지금 개같이 오열하고 있어요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ㅠㅠㅠㅠㅠㅠ
[Code: 4034]
2024.04.27 23:20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아파ㅠㅠㅠㅠㅠ네드허니 행복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8c7]
2024.04.27 23:20
ㅇㅇ
모바일
네드 졸커ㅠㅠㅠㅠㅠㅠㅠ
[Code: e291]
2024.04.28 02:05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허니 존나 험한 꼴 당했나보네ㅅㅂㅠㅠㅠㅠㅠㅠ 네드 존나 따수워서 지금 지구 온도 1도 오름ㅠㅠㅠ
[Code: 23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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