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슼, 니콜, 앤야, 이선호씨 등 출연한 노스맨 스포 있음





햄릿 원전인 바이킹 설화를 극화한 영화인 거 알고 있었는데 개봉 당시에 현생 때문에 못 보고 이제서야 봤어

셰익스피어의 햄릿만 알더라도 줄거리는 대부분 파악 가능해서 대신 바이킹 생활상, 문화 감상하는 마음으로 봤지

그런데 판타지적인 요소가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고 바이킹도 순장 설정 있는 거 보고 놀랐음 유럽은 인구가 아시아보다 적어서 남편이 전쟁이나 병 등으로 죽으면 아내가 재혼해서 또 아이 낳는 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알고 있었거든 유교문화권인 아시아 국가야 남편이 죽어도 아내가 평생 수절해야 하는 게 관습이지만 유럽은 아니어서 왕비도 왕 죽으면 재혼할 수 있는 거 처음 알았을 때 놀랐었음

하지만 노스맨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바이킹 문화 보여주면서 순장도 보여줘서 식겁함 암레스한테 살해당한 토리르 장례 치를 때 갑자기 어떤 여성이 나와 소울리스한 표정으로 노래를 불러서 며용했지만 장례 절차인가보다 했는데 이후 장례 주관하는 무녀한테 칼로 수차례 찔려 살해당하고 토리르 관으로 쓰이는 배에 시신이 토리르 옆에 나란히 누워 있는 걸로 나왔지 순장당한 여성이 전에 하키랑 유사한 사람 잡는 게임할 때 토리르 근처에 있었던 여성 같던데 혹시 토리르 생전에 약혼한 사이라 토리르가 죽자 똑같이 죽여서 장례 치렀나 싶고 

순장이라고 하면 아내나 하인을 같이 묻는 걸 떠올리지만 너무 야만적이라고 죽여서 같이 묻게 됐고 이것도 순장이라고 해서 글 써봤어 쿨럭 무슨 왕조에선 왕릉에 후궁이나 하인들 같이 묻으면서 보름치 식량만 줬다던데 저게 죽이는 것보다 더 잔인한 거잖아 그런데 9세기 무렵 바이킹도 비슷한 풍습 가지고 있었다고 하니 놀랍네 토리르가 푤니르 후계자라 저렇게 한 거겠지 

저거 보니 아우르반딜이 푤니르한테 살해 안 당하고 그냥 전장에서 죽었어도 구드룬이 저리 됐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 구드룬이 막판에 자기 해방시켜 주겠다는 암레스한테 사실 본인도 노예 출신이고 강제로 네 엄마가 돼서 네 애비를 증오했고 푤니르를 사랑해서 아우르반딜을 죽여달라고 진실을 밝혔잖아 브리타니아에서 귀족으로 태어나 잘 살고 있다가 노예로 붙잡혀 와서 ㄱㄱ당해 임신하고 강제로 결혼했는데 남편이 전장에서 죽으면 본인도 순장각이라 남편보다 신사적인 시동생한테 끌렸나 하는 상상에 가까운 추측을 했지

어쨌든 저 폭탄선언 같은 고백에 아버지를 위해 복수하고 어머니를 구하려는 일념으로 살았던 암레스가 충격 제대로 받았잖아 이후 올가랑 스코틀랜드의 오크니 제도로 가려고 하는 계획 접고 올가가 임신한 쌍둥이 지키려고 구드룬까지 죽이는 거 감수하고 푤니르한테 복수하러 간 데에 구드룬의 고백이 결정타였다고 봄 정말 암레스 생각대로 구드룬이 정말 아우르반딜에게 충실한 아내였고 강제로 결혼해 군나르 낳은 거라면 암레스는 토리르랑 푤니르만 죽이고 구드룬 해방시키고 군나르가 푤니르 자리 차지하게 해주고 떠났을 것 같거든 구드룬이 진심으로 사랑한 푤니르는 무른 구석이 있었던 건지 노르웨이 왕한테 져서 하라픈지 왕국을 잃고 아이슬란드로 쫓겨났고 아우르반딜을 죽이고 찬탈한 왕좌가 무색하게 거기에선 일개 부족장 신세가 됐으니 암레스로서는 굳이 푤니르 자리 탐낼 필요도 없음 영화에서 나온 것만 봐도 현재 아이슬란드처럼 수시로 화산 터지면서 추위 심한 곳으로 나옴

구드룬의 진실을 모르고 있던 때에만 해도 암레스는 올가한테 필요하면 아이(군나르)를 데려올 수도 있다고 했고 군나르를 위해 결투에서 몸 날리기도 했던 거 보면 어머니를 사랑해서 어머니가 원수랑 낳은 이부동생도 챙긴 것 같더라 그런데 구드룬도 암레스를 저주받은 아들이라 부를 정도로 극렬한 배신을 한 사람이니 암레스로서는 완전히 끝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을 듯 토리르 죽고 절망하던 푤니르에게 암레스를 죽이라고 한 게 구드룬이잖아 

어쨌든 노스맨 개취로 존잼으로 봤는데 흥행 못했다고 해서 안타까웠어 영상미랑 브금 다 쩌는데 극장에서 못 본 거 너무 아쉬운데 재개봉 작게라도 해서 극장에서 봤으면 함

딴소리지만 푤니르랑 그 아들들은 전부 르자 돌림인 거 묘하게 입에 감기더라 아들들은 토리르, 군나르잖아 아버지랑 아들이 같은 돌림자 쓰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음 그런데 토리르 엄마는 일찍 죽은 것 같지? 그러니 아우르반딜 죽이고 푤니르가 바로 구드룬이랑 겉으로는 납치혼으로 보이는 결혼을 했겠지 다만 토리르 엄마랑 결혼해서 애 낳았으니 토리르가 살해당하기 전까진 구드룬 소생인 군나르가 있어도 토리르가 푤니르 후계자였겠지

그리고 햎에서 복습하다 보니 토리르로 빌슼이 나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빌슼 스케줄 때문에 불발됐다고 하네 알슼도 노스맨 제작자로 참여할 정도로 영화에 애정 많았다던데 빌슼도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2024.04.27 22:16
ㅇㅇ
13번째전사 영화 봐봐 거기두 순장 나오드라 영화 자체도 잼나고
[Code: 51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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