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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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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붕붕은 점점 프레디에게 익숙해져서 거리낌없이 프레디의 몸에 손을 댔음. 그렇다고 그리 다정한 손길은 아니었고, 너붕붕 손에 들린 과자를 프레디가 먹어버리거나 폰을 뺏어서 안 돌려줄 때 주먹으로 때리는 거였겠지. 프레디는 그마저도 좋아했지만.



주위에서 너붕붕이 프레디를 진지하게 생각하나 궁금해할 쯤, 너붕붕은 교양수업을 같이 듣는 다른 과 남자애와 썸을 타기 시작했음. 그 학생은 너붕붕이 그토록 외치던 두툼하고 선이 굵은 미남이었음. 너붕붕은 입이 헤벌레해져서 그 남자애와 보내는 시간을 늘렸고, 프레디는 자연스럽게 찬밥 신세가 됐음. 예전 같으면 어떻게 해서든 너붕붕의 관심을 돌렸을 프레디는 현실에 순응하는 듯 하더니 이상행동을 보였음.



"프레디 폭스가 벌써 잔다고? 걔 야행성 동물 아니었어?"

"걔 이제 밤 9시에 잔대. 9시에 자는 대학생도 있냐?"

너붕붕에게 꽃히기 전에는 매일 새벽까지 술집, 클럽, 친구 집을 들락거리던 프레디는 요즘 해만 지면 자야 된다고 집에 가버렸음. 그나마 너붕붕이 저녁에 만나자고 하면 나오긴 했는데 꾸벅꾸벅 조는 게 보여서 그냥 집에 들여보냈음. 너붕붕도 프레디의 화려한 과거를 잘 알고 있어서 왜 생활패턴이 바뀌었는지 궁금해졌겠지.


"야, 너 요즘 왜 이렇게 일찍 자?"

"미라클모닝 좀 해보려고."

"미라클모닝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니가?"

"내가 뭐!"

"여기 니 과거 모르는 사람도 있어? 몸이 안 좋은 거일 수도 있잖아. 그럼 병원에 가봐야지."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뭔데?"


프레디는 눈썹을 긁적이며 뜸 들이다가 말해줘도 안 놀릴 거냐 물었고 너붕붕은 고개를 끄덕였음.


"진짜? 진짜 안 놀릴 거지?"

"아 안 놀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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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자꾸 네 생각이 나. 새벽 감성에 미쳐서 너한테 문자 보내려다가 지운 게 몇 번인지 몰라. 솔직히 자존심 상해. 자랑할 거리는 아니지만 내가 마음 먹고 꼬셨을 때 안 넘어오는 사람 없었거든. 나랑 그렇게 붙어다녀도 너는 다른 남자한테만 관심 있고, 나는 그런 네 생각만 하고 있다고. 그래서 그만 생각하고 싶어서 매일 일찍 자는 거야. 밤이 되면 더 미칠 것 같아서."




너붕붕은 머릿속이 하얘져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음.


프레디폭스너붕붕 프레디여우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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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20: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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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네 여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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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21: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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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가 누군진 모르겠는데 어떻게 이렇게 행동하는 프레디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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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21: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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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여우 조심하라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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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21: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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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다정여우 조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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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23: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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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상에 순정여우 받아조라 받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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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00: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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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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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01: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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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 오셨다 개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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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06: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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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 여우가 날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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