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드물게 진심으로 마음 줬던 사람한테 차여도
그 자리에서 못 잡고 그냥 보낼 것 같다는게 ㅈㄴㅈㄴ꼴림




그것도 놓아주는 걸 택했다기보단 잡는 방법을 몰라서 그랬으면 더 꼴리고....





사건의 발단은 차 안에서 벌어진 언쟁이었음. 뭔 이유로든 둘이 개크게 싸우는데(사실 너붕붕이 일방적으로 화내는 거에 가깝)
툭 던져진 러스트의 한마디가 그동안 내심 상처 적립해왔던 너붕에게 기폭제가 된 거지. 그 단 한마디로 너붕은 화가 나는 수준을 넘어 순간 피가 차갑게 식어버렸을거

러스트도 곧바로 사과하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친 너붕은 이젠 됐어, 나 더는 못하겠다고하면서 그대로 조수석에서 내려버림. 러스트가 따라 내리려는듯 차문을 열자 너붕이 그냥 가버리라고 소리지르겠지

그러고나서 급 서러워진 너붕붕 한밤중에 엉엉 소리내 울면서 도로 한복판을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뒤에서는 러스트가 몇발짝 떨어진 채로 운전하며 천천히 뒤따라가는거

너붕도 러스트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무작정 자기 따라오는거 알았고 왜 저렇게 구는지도 아니까 더 열 올라서, 씨발 융통성 없는 새끼 끝까지 저지랄이야하고 훌쩍이면서도 일부러 절대 안돌아보겠지





그렇게 차로 몇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한참이 걸리도록 걸어가는데, 끝내 안떠나고 너붕 바로 뒤에서 거북이 기어가듯이 운전하는 러스트가 보고싶었다ㅅㅂ
저래놓고 너붕붕이 집에 들어가서 불 켜지는 것까지 다 보고 난 다음에야 다시 운전대 돌려서 떠나는 러스트...

그렇게 관계가 끝난 뒤에 러스트 자기 집에 돌아오자마자 몇시간이고 줄담배 늘어놓으면서 밤을 꼬박 새다가 또 다시 잠도 안자고 일에 미치는 삶이나 살러 가겠지...
근데 이번엔 평소보다 정도가 더 심해서 주위사람들이 휴가라도 좀 내라고 뜯어 말릴정도로













쓰고보니 뭔 내용이랄게 없네; 걍 지 인생 최초/최대로 구질구질하게 연애 끝내는 러스트가 보고싶었는데...

참형사 러스트너붕붕 맥커너히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