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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21:18

-이 수컷은 암컷에게 구애를 하기 위해 꼬리를 펼쳐 자신의 화려한 날개의 문양을 자랑합니다. 암컷이 수컷을 고르는 기준은 - 

 

과연 이 수컷이 암컷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토요일 오후 여섯시. 데일리 위저딩 채널 은 오늘도 작은 동물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었다. 

 

지니는 오랜만에 자신의 오빠의 신혼집에 모여 자신의 오빠가 전자렌지로 돌려온 카라멜 팝콘을 욕심 껏 집어 들고는 입안으로 하나씩 밀어 넣었다. 헤르미온느와 론, 그리고 지니의 남자친구 딘과 루나, 네빌 이 모여 북적거려 모인 이유는 오직 저 티비 채널 하나 뿐이었다. 모두가 저러니까 암컷이 거절했다는 둥, 에고 짝짓기는 글렀다는둥 훈수를 두면서 자기 이야기나 하고 있는 이 시간을 지니는 가장 사랑했다. 

 

무엇보다도 귀여운 동물들의 상황과 적절한 나레이션은 누가 썼는지는 몰라도 쉴 새 없이 유쾌 해 웃음이 터져나오곤 했다. 

 

슬슬 채널이 끝나 심각한 정치적 사안을 다루는 뉴스를 할 시간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채널에서는 갑자기 커다랗게 해리의 얼굴을 띄웠다. 차기 오러국의 국장으로 거론되는 후보들 중 제일 나이가 어린 해리의 얼굴을 티비 채널에서 보는건 종종 있는 일이었다. 심드렁한 얼굴로 다른 채널이나 틀자는 말이 나올 때 였다. 

 

"저거 블레이즈인데."

 

저놈이 저기서 왜 나와? 론은 오러국 내 퀴디치 동호회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동료를 발견했다. 테오도르?! 헤르미온느가 자신의 옆 사무실을 쓰고 있는 마법생물부서 의 부장의 보좌관인 테오도르를 내 발견하고는 손에 쥔 팝콘을 떨어뜨렸고 마커스라고?!  지니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퍼스 팀의 코치 중 하나인 마커스의 얼굴에 지니는 인상을 찌푸렸다. 연습에 미친 괴물 마커스 플린트를 하필 비수기때 보는건 또 뭐야? 지니의 투덜거림을 뒤로 론도 부정할 수 없이 여전히 외모가 아름다운 성 뭉고의 힐러 드레이코 말포이가 하트 모양속 프레임에 나타났다. 

 

 

"저건 또 대체 뭐야?"

 

바람둥이 블레이즈 자비니, 못된 놈 테오도르 노트, 치사한놈 마커스 플린트 그리고 제일 나쁜 놈 해리 포어터?

 

해리가 어째서 제일 나쁜놈이라는거야? 론은 어이가 없어 길길이 날뛰며 당장에 저 채널에 항의전화라도 할 듯이 굴었다. 모두가 그럴줄 알았다는 듯, 위저딩 월드는 다음주부터 특별 편성 된 채널의 홍보라고 요란하게 화면을 채웠다. 

 

그리고 문제의 짦은 홍보 영상을 보냈는데, 팬시가 후에 이야기 하기를 자신이 차기 채널 총 책임자가 된다면 이 영상이 팔할은 차지 할  거라고 장담을 했다. 

 

"나한테 먼저 사랑한다고 했었야지!"

 

저도 모르게 소리를 치는 해리, 그리고 술에 취한듯 창백하던 뺨이 붉게 달아오르고 금실 같은 속눈썹이 젖어들어 울고 있는 채로 술병을 든 드레이코, 그리고 표정이 하나같이 구겨진 세명의 남자들과 그리고 해리가 밀쳐 낸 탓에 넘어진 다급한 카매라맨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거 되게 재밌다, 어쩜 저렇게 해리랑 똑같은 사람을 찾아냈지? 루나의 꿈 꾸는 듯한 목소리와 저건 해리가 맞을거야 아마도. 하는 네빌의 목소리만이 집안에 들렸다.  

 

*

 

"팬시 난 그냥 내 부모님이 나를 좀 포기했으면 하는거야."

 

거기서 새로운 사랑을 찾을거라는 기대도 안해.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인거 아니까. 마법사 오디션 같은 소리는 집어 치워. 

 

"하지만 할거라면 제대로 해야지"

 

여전히 칼같은 단발을 유지하고, 날카로운 아이라인으로 매서운 눈빛을 쏴 붙이는 팬시에게 드레이코는 많이 양보했다는 듯 익숙하게 제가 만났던 남자의 이름을 털어놓았다. 

 

화내지 않기로 약속한거다?. 마커스 플린트, 내가 사학년 때 처음으로 패팅했던 남자애. 개새끼 처음으로 내가 빨아주기까지 했는데. 몰래 후플푸프 고학년이랑 빗자루 보관함에서 갈때까지 갔다가 나한테 걸렸어. 블레이즈 자비니, 내가 오학년때 술에 취해서 끝까지 갔는데 이 새끼는 몇달 뒤에 너도 알지? 다프네랑 그짓하다가 래번클로 여자애랑 동시에 뺨맞은거? 테오도르 노트는 그래 개네 아버지가 나랑 사귀는거 맞냐고 추긍하니까 다음날 헤어지자고 부엉이 보내더라. 언제였냐고? 칠학년 복학 할 때 였던거 같은데. 아, 언제 부터 잤냐고? 

아마 아마 육학년 때 볼드모트가 우리집 거실에서 씨발 우리 이모랑 떡쳤을 때 부터인거 같은데. 

 

드레이코는 그때 이후론 찝찝해서 머글하고도 해본적 없다고 여전히 깔끔하게 정리한 뒷 머리를 긁었다. 아버지처럼 머리를 길러볼 생각 없냐고? 

 

잊었나본데, 난 아버지랑 클론으로 보이는거 싫어해. 그리고 넌 지금도 우리 아버지가 상류층 사회에서 문제없이 영향력이 있다는거 알잖아. 일부러 아버지를 엿먹이는 아들 컨셉으로는 안나갈거야. 

 

"하지만, 씨발 드레이코 생각해봐. 니가 머리카락을 기르면 니네 아버지가 당장에 널 가문에서 제명할걸?"

 

팬시는 제가 집안에서 제명되고 싶은 욕망을 드레이코에게 투영하는 듯 눈동자를 반짝였다. 드레이코는 아무렇지 않게 팬시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개네가 왜 나왔으면 하냐고? 바람둥이, 못된놈, 치사한놈이랑 깔끔하게 끝내고 싶은거 뿐이야."

 

아직도 테오도르는 성 뭉고 병원에 오지도 못한다며? 제발 그만 찌질하게 굴라고 해. 

 

"맞다, 드레이코 말 안했는데 특별 게스트가 하나 더 있어."

 

아마 너도 놀라게 될거야. 

 

*

 

벌써부터 카메라를 들고 오는건 좀-.

 

블레이즈는 머글 여자와의 끊임 없는 문자가 지겨운지 휴대폰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는 오러 제복을 하나 둘 씩 벗어 제겼다. 초컬릿을 바른듯한 윤기나는 피부, 잘생긴 이목구비 그리고 끝내주게 섹시한 어깨를 가진 블레이즈는 어머니의 새 남편이 스큅이며, 지금 연락하는 사람은 새 아버지의 비서일 뿐이라며 능글맞게 웃었다. 

 

드레이코랑은 어땠느냐고? 솔직히 좋았지. 하지만 우린 너무 어렸잖아? 난 드레이코도 그런줄 알았을 뿐이야. 그렇다고 그앨 안좋아했거나 이용하고 싶었던것도 아니고. 알다시피, 우린 그때 좀 복잡했잖아? 어딘가 머리를 비울 곳이 필요했고. 난 우리가 서로의 위안처라고 느꼈어. 

 

아, 근데 왜 동창회에는 안오냐고? 뭐 알다시피-.

호그와트 동창회에서는 껄끄러운 사람들이 많잖아. 다 아는 사이에 뭘 묻고 그러느냐는 말에 팬시가 인상을 찌푸리며 여기까지 하라며 손을 들었다. 

 

근데 드레이코는 왜 보고 싶은거야?

우연히 우리팀 팀원이 다쳐서 병원에 들렀는데 드레이코랑 마주쳤거든. 

 

"여전히 섹시하더라-"

 

*

 

그때 전 혼란스러웠어요, 뭐랄까. 드레이코는 아주 미인이지만 '여자' 는 아니었잖아요. 마커스는 빗자루위에서 다른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중에도 흔쾌히 인터뷰를 허락한 쾌남처럼 보였다. 그가 빗자루 위에 있을 때면 수많은 여자들이 황홀감에 빠졌던 그 모습 그때처럼, 여전히 헌역처럼 보였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사랑은 아니여도 좋아한다는 감정 까지는 됐던거 같아요. 아마 드레이코도 서로 혼란스럽지 않았을까 싶구요. 그렇다고 그애와 잘 안된 걸 그애 탓으로 돌리고 싶진 않아요. 제가 몇살 선배이기도 했고, 물론 그렇다고 저도 어린애 에 불과했을 뿐이니까. 드레이코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구요? 글쎄요 감정은 각자 다 다르니까요.

 

마커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레이코와 쿨하게 지내고 싶다며 말을 마쳤다. 

 

팬시는 마지막 인터뷰를 따자마자 마커스에게 침을 뱉어냈다. 

 

"개는 씨발 졸라 어렸잖아!"

 

"하지만 팬시 너도 나랑 있었으면 내껄 빨아주고 싶었을걸?"

 

그리고 마커스는 재수없을 만큼 당당하게 말했다. 

 

지금은 그때 못한걸 하고싶어질수도 있을걸?

 

*

 

저는 그냥 아버지가 무서웠어요.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

 

팬시는 테오도르 노트만큼 래번클로가 잘 어울리는 인간을 본 적이 없었다. 얌전하게 모범생. 심지어 테오는 지금 마법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긴장이 된 듯 연신 양복 바지에 손을 문대고 있었다. 여전히 봐줄만한 외모를 가졌지만 왜 드레이코와 끝까지 함게 할 수 없었는지 눈에 보이는 유약함과 우유부단함에 팬시는 단 몇분 따지못한 인터뷰 분량에도 자리에서 일었다. 

 

"왜,왜 더 인터뷰 하지 않는거야?"

 

내 매력을 드레이코에게 보여줄 수도 있잖아. 난 지금 소호에 아파트고 있고-, 연봉도. 

 

"드레이코 말포이가 그린고트에 가진 잔고가 얼마인지 몰라?"

 

팬시는 드레이코가 진짜 사랑만 봐서 다행인줄 알라며 카메라맨들과 함께 빠르게 자리를 떴다. 지루한 공무원들이 가득한 카페테리아는 인테리어 마저도 너무 지루해 졸음이 쏟아질것 같았다. 

 

 

*

 

이젠 하다 못해 날 이용하고 싶다고 대놓고 말하는거야?

 

해리는 부러 느슨하게 내려간 안경을 올리지 않고 있다가 팬시가 카매라맨을 대동하고 나타나자 안경을 벗어 눈가를 주물렀다. 

 

이 새끼 이거 지가 잘생겨 보이는거 알고 하는 짓인데. 팬시는 뻔한 해리의 매력 발산에도 다른 여자들 처럼 그 어떤 두근거림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머리까지 차게 식어 진짜 드레이코 말포이, 이 남자 보는 눈 없는 놈아 하고 속으로 그의 취향을 탓했다.  심지어 드레이코와 2박3일을 보내게 될거라는 말에 내게도 기회를 줄수 있겠어 팬스? 하고 친하게 굴던 그가 이렇게나 태도를 바꿨다는 사실에 더 짜증이 일었다. 

 

"하지만 인터뷰에 응해 주셨잖아요 미스터 포터."

 

저희는 오늘 사전에 미리 약속 된 대로 온겁니다. 나머지 셋의 예의 없는 인터뷰 대신 딱딱한 존댓말들을 한 팬시는 해리가 말 없이 내민 손에 드레이코의 '헤어진 전 남친 다시보자 리스트' 를 건넸다. 

 

"플린트? 자비니? 노트?"

 

겨우 셋이라고? 해리의 목소리가 서늘했다. 뭐 얼마나 숨기고 있느냐는 저의가 가득해서 팬시는 드레이코가 그렇게까지 헤프지는 않았어, 하고 대신 해명 했다. 

 

"그애는 널 일학년 때 부터 좋아했어 멍청아."

 

해리의 태도에 빈정이 상한 팬시는 여전히 욱한 성격을 참지 못하고 날카롭게 그린 아이라인이 잘보이도록 해리에게 다가갔다. 

 

"그럼 이 세명은 뭐야?"

 

마음에 들지 않는듯 책상에  '헤어진 전 남친 다시보자 리스트' 를 던졌다. 그리고는  촬영은 언제부터 냐며 팬시를 다그쳤다. 

 

 

"이번주 토요일. 단 환상적인 2박3일을 우리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거지."

 

"날 빌어먹을 악마의 편집에 이용한다면. 팬시 파킨슨, 내가 너에게 고마워 했던 것들이 네게 짐이 될거야."

 

그리고는 팬시는 거의 쫒겨나듯이 해리의 사무실을 나왔다. 

 

*


 

다프네가 안부 전해 주래요! 저번주에 티비에서 하던거 너무 좋았다고. 

 

덤스트랭 출신이었던가? 드레이코는 다프네의 약혼자가 머글 커피머신에서 빨리 커피를 내리기를 바라며 애써 웃어 주었다. 드레이코는 찌푸려지는 미간을 손으로 억지로 꾹꾹 피면서 피곤해서 그런것인 양 유난을 떨자 그는 자신이 내린 커피를 건네주었다. 

 

"다프네랑 요즘 머글 문화에 빠져 있어요, 알죠? 티비에 나오는 그거 비슷한거 넷플릭스에 나와요"

 

아, 알죠 넷플릭스. 드레이코는 커피를 받아 들고는 넷플릭스 에 있는 '비슷한 거' 에 대한 깊은 대화가 이어질까 아 니콜, 미안한데  환자가 예약 없이 왔네요. 하고는 등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진료실로 도망쳐나왔다. 

 

 

"그래서 포터랑 잤어?"

 

"힐러 세바나스!"

 

드레이코는 동료 힐러이자 한참 선배인 세바나스를 마치 치한을 보듯이 소리쳤다. 진료실 넘어 간호사가 있는 스테이션까지 드레이코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오자 모두들 드레이코를 놀리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처럼 웃었다. 

 

"실비아, 진짜로 아니예요. 포터가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힐러 말포이한테 꽃다발 배달 왔어요. 배달 온 부엉이가 다 죽어가니까 얼른 와서 챙겨가요.'

 

병원내의 원무과의 직원의 패트로누스인 토끼가 발을 까닥이며 짜증을 내자 드레이코는 서둘러 원무과가 있는 일층으로 향했다. 드레이코의 등 뒤를 향해서 세바나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봐 맞지? 다들 갈레온 한개씩 내놓으라고!'  

 

해리 망할 포터 같으니라고. 드레이코를 부른 직원은 귀찮은 표정으로 턱을 들어 꽃다발을 가리켰다.  약재로도 쓰이는 분홍색 달맟이 꽂이 가득 든 꽃다발은 꽃의 향기와 함께 누가봐도 '연애중' 이라며 티를 못내 안달로 보였다. 

 

"해리포터? 하? 그렇게 싸우더니? 사실은 사랑 싸움이셨네"

 

드레이코는 지네브라 위즐리가 친구를 방문하러 병원에 온다는것을 뒤 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그 친구가 바로  원무과의 직원이자 성 뭉고에서 절대로 '성인' 같지 않다고 말이 나오는 데이지 프럼프터라는 사실도. 

 

"글쎄요, 뭐. 꽃다발 받았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참, 꽃다발 받아줘서 고마워요 데이지. 아, 그거 알아요? 이 꽃다발 보낸 사람 이름은 없네요 '해리 포터' 였으면 좋았을걸. 드레이코는 유치하게 데이지를 긁어놓고 나서야 이마에 손을 얹었다. 

 

 

"프럼프터는 심지어 나보다 어리잖아. 드레이코 루시우스 말포이 너 대체 왜 이러냐."

 

지네브라 위즐리는 자신이 졸업할 무렵 해리 포터와 잠깐 사귀었다 헤어졌다. 프럼프터도 역시도 약간의 심술이었을것이다. 역시 그 쇼 에는 나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지만 포기하기엔 드레이코는 더 이상 순혈 집안 아가씨를 들이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들의 연애 사업에는 전혀 궁금해 하지 않는 오히려 식사 자리에라도 그 주제가 오를까 조심해 하는 부모님에게 너무 감사 할 정도였다.  

 

*

 

달맞이 꽃? 분홍색? 이제 고전을 넘어서 좀 촌스럽지 않나? 

 

블레이즈는 흡연실에서 해리를 마주치자 마자 그가 마법부에서 제일 가까운 꽃집을 들렀다는 사실을 티내지 못해 안달로 보였다. 

 

"그건 내가 호그와트 다닐때 딱 한번 써먹은건데. 래번클로 여자애랑 한번 자보려고. 근데 개가 뭐라고 했더라-."

 

아 자비니, 난 그거 우리 아빠가 보낸 줄 알았어. 

 

해리는 계속 해보라는 듯 웃으며 선물 받았던 시가를 다 피워냈다. 오러국의 평범한 오러가 사기에는 고가품인 시가는 초컬릿과 모카향이 부드럽게 났다. 해리의 날카로운 분위기와는 위화감이 흘렀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남들이 그를 쉽게 대 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비니, 드레이코한테 그것만큼 어울리는 꽃이 또 어디있겠어."

 

다 피워낸 시가를 바닥에 떨어트린뒤 해리는 자비니를 지나쳐 자신만의 사무실로 천천히 걸었다. 그가 사무실로 걷는 내내 마주친 모든 오러들은 해리에게 작은 목례 혹은 경례를 잊지 않느라 모두가 느리게 걷고 있었다. 마치 해리가 서 있는 곳이 마법으로 이루어진 독립적인 공간인 것 처럼 홀로 다른 시간이었다. 

 

2024.04.26 00: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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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존잼...ㅠㅠㅠㅠㅠㅠ어나더가없으면죽소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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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08: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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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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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4: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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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팬시 미쳤냐고 진짜 근데 저기 출연하겠다고 한 말포이랑 해리도 도라이임 시청자들 존나 도파민 개터질듯 센세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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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08: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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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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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07: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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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어나더.... 그래서 2화는 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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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08: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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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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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17: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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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센세 재업인가 재업이죠 존나사랑해 아 팬시기획 미친거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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