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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못ㅈㅇ





돌아오는 길엔 늑대 가족을 마주쳤다. 부부와 새끼 두 마리로 이루어진 작은 무리는 버논에게 다가와 코를 마주 대며 인사를 건넸다. 늑대들에게 공격당했던 지난 기억이 채 옅어지지 않은통에 버드는 그들이 무해한 태도를 취하는데도 졸아들어 꼬리를 안으로 말고 버논의 뒤에 꼭 붙어있기만 했다. 근방에서 하얀 늑대를 보기는 퍽 어려운 일이라 새끼들은 버드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며 같이 놀고 싶어 했다. 작은 몸으로 깡총깡총 뛰면서 연방 꼬리를 흔들었지만 버드의 상태를 보아하니 당장은 요원해 보여 버논이 대신 새끼들의 얼굴을 핥아주었다.

짧은 만남 후 다시 걸음을 옮기는 늑대가족을, 버드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지켜보았다. 부모와 함께한 기억은 희미하고 형들과 지낸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었던지라 버드는 제가 가지지 못한 가족 형태를 내심 부러워했다. 형들이 속상해할까 봐 겉으로 티는 내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그런 선망이 있다는 걸 예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네 마리가 한 덩어리처럼 보이고 또 그 덩어리가 작은 점이 될 때까지 물끄러미 보다가 버논이 이제 가자고 기척을 내서야 고개를 돌렸다.

버논의 집으로 돌아오고 얼마 되지 않아 버드는 다시 한번 열병을 앓았다. 물을 끓여 욕조에 가득 채운 버논이 버드를 욕실로 밀어 넣고 장작에 불을 지피는 사이였다. 쿠당탕 요란한 소리가 나가보자 욕실 바닥에 버드가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있었다. 전조증상이라도 있었다면 증세가 심해지기 전에 미리 약을 먹였을 텐데 직전까지 너무나 멀쩡해서 좀처럼 놀라는 일 없는 버논도 당황한 낯을 했다. 동굴에서 데리고 왔을 때도 그러더니 벌써 두 번째가 아닌가. 바람불면 휘청하는 타입으론 보이지 않는데 말이다. 수인들은 급변하는 육신을 버티는, 그러니까 인간형과 수인형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허약한 개체들은 살아남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건강한 쪽만 피가 이어져 형질에 상관없이, 종에 상관없이 튼튼한 체질이었다. 대대로 그래왔고 버드도 예외가 아니라는 소리다.

버논의 간호를 받으며 하루 꼬박 침대를 차지한 버드는 언제 앓았냐는 듯 멀쩡한 기색으로 일어나 소파로 다가갔다. 그리고 잠든 버논을 흔들어 깨웠다.


"버논 일어나요. 벌써 낮이에요."


대답 대신 상체를 일으키는 버논의 얼굴엔 고단함이 묻어있었다. 버논은 목덜미를 주무르며 갈라진 목소리를 냈다.


"몸은."
"으음... 배고파요."


배를 쓰다듬으며 어설프게 미소 짓자 버논은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갔다. 끓여둔 스프를 데울 셈이었다. 쭐레쭐레 따라온 버드는 눈치껏 스푼을 찾아 식탁에 내려놓았다.


"내가 또 침대 뺏었던데... 나 잠든 줄도 몰랐던 거 있죠. 피곤해서 씻다가 곯아떨어졌나 봐요."


변명조로 어물거리는 말에 버논의 미간이 좁아졌다. 컨디션을 물었는데 엉뚱한 답을 하는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버드는 어제 일을 기억 못하는듯했다.


"비슷한 말을 전에도 한 거 같은데 너 잠든 거 아니야. 쓰러졌지."
"쓰러졌어요, 내가?"
"그렇게 허약한 줄 알았으면 바로 집에 보냈을 거야."


그럴 리 없다는 듯 버드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 허약하지 않아요. 곧 입대도 하는걸요. 신체검사에도 아무 문제 없다고 했어요."


입대? 스프그릇을 건네며 버논은 운전면허증에서 본 버드의 생년을 곱씹어 보았다.


"네 나이면 일반병밖에 안될 텐데."
"맞아요. 발현 전에 얼른 들어가고 싶어서요."
"오메가면 어쩌려고."
"아닐 수도 있죠. 오메가로 발현하면 바로 전역하기로 형이랑 약속했으니까 괜찮아요."


버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스프를 후후 불어 삼키고는 맛있다는 표시로 엄지를 치켜들었다. 버논은 이 철없는 아이가 그저 어이없을 따름이었다. 알파가 우글거리는 소굴에서 반반의 확률에 배팅한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전혀 파악 못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제도상 오메가는 사병으로 두지 않으니 그들을 보호해 줄 만한 장치는 장교 쪽에 국한되어있었고 현장에서 몇 년을 봐온 버논은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말려 볼것인가 말 것인가. 따져보면 버드를 안지 며칠 되지 않은데다 제 영역의 개체도 아니어서 버논은 망설였다. 기실 뭘 하든 내버려두는 게 속 편한 길이었다. 곧 떠날 외지인이니까. 그는 타인의 삶에 개입하는 타입이 아니었고 어지간한 사안이 아니고서야 간섭하거나 간섭받는 걸 꺼려왔다. 그래서 망설이고 있는 지금이 스스로도 낯설었다.


"그게-."
"버논! 안에 있어?"


별안간 쾅쾅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다급해 보이는 음성이 공기를 흩트렸다. 노크라기보다는 문을 부서뜨릴 기세라 버논은 뒷말을 삼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도 없어? 버논!"
"뭐야."


예고 없이 벌컥 문을 열자 힘껏 문을 치던 남자가 균형을 잃고 버논의 허리춤에 매달렸다. 동시에 발정기에 다다른 오메가 냄새가 바늘처럼 후각을 자극했다. 일순 버논의 콧잔등에 깊은 주름이 새겨졌지만 이를 눈치채지 못한 남자는 쑥스럽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


"안녕."
"떨어져."


무정한 어투에 남자가 비척비척 물러났다. 버논보다 머리하나 정도 작은 남자는 발정열 때문인지 온 얼굴이 불콰하게 물들어있었다. 버논이 무슨 일이냐는 듯 쳐다보자 남자는 까치발을 들고 버논의 어깨 너머로 집 안을 둘러보다가, 궁금해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있는 버드와 눈이 마주쳤다. 남자의 턱에 힘이 들어갔다.


"외지인은? 갔어?"
"아직. 왜."
"언제 가는데? 곧 가지?"
"전부터 걔한테 관심이 많네."
"그런 거 아냐! 관심 같은 거 하나도 없어."
"그래서 용건은."


남자는 버드가 있는 걸 봤으면서도 굳이 묻더니, 더없이 진지한 눈빛으로 버논을 보며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


"나 너랑 짝 맺고 싶어! 내 반려가 돼줘."


짤그랑, 집안에서 스푼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남자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퍼졌으나 버논이 볼세라 오래가진 못하고 금세 심각한 낯을 했다.


"관심 없는데 나는."
"계속 혼자 있을 거야? 너도 짝 만들 때 됐잖아. 나 너 돌아올 때까지 몇 년이나 기다렸단 말이야. 나랑 해."


남자의 말을 대변이라도 하는 것처럼 오메가 냄새가 짙어졌다. 약을 전혀 먹지 않은 모양이었다. 마음 같아선 코를 틀어막고 싶었지만 그 행위가 상대 형질인에게 수치를 불러일으키는 짓이라 버논은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으려 애썼다. 그러나 신경질이 새어 나오는 건 막을 수 없었는지 날카로운 언어가 툭 튀어나왔다.


"네가 뭔데."
"뭐, 뭐긴. 그런 말이 어딨어..."


남자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입술을 삐죽거렸다. 버논은 무리의 오메가에게 밉보여봤자 여러모로 좋을 일이 없다는걸 알았지만, 남자는 조만간 본격적인 발정기를 맞이할 것이고 여기서 잘라내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버논을 들들 볶을 공산이 커 확실히 선을 그어야겠다 싶었다.


"내가 기다려 달라고 했던가? 말해봐."
"아니..."
"내가 뭔가 착각하게 했다면 미안하게 됐어. 나는 너랑-"
"됐어! 그만 말해. 외지인 가고 나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 기다릴게..."


남자는 버논이 그를 선 너머로 완전히 밀어버리기 전에 가보겠다며 서둘러 발을 뗐다. 처음엔 뛰듯이 걷다가, 쫓아올까 봐 수인화하여 달음질 쳤다.

이렇게 보내버렸으니 한동안 구성원들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버논은 피곤한 듯 미간을 문질렀다.


"버논...?"


남자가 갔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버논이 의아했는지 현관으로 나온 버드가 버논의 옷자락을 쭉쭉 잡아당기며 물었다. 버논은 뒤돌아 버드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렇게 오메가 냄새가 지독하게 나는데, 버드는 저를 위협했던 검은 늑대와 방문객이 같은 냄새를 풍긴다는 걸 눈치채기는커녕 아무런 냄새도 맡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새삼 아직 발현도 못한 어린애라는 게 실감 났다.


"네가 무슨 군대를 가."
"네?"


뜬금없는 발언에 버드가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버논은 부연 설명 대신 손가락으로 버드의 코끝을 살짝 꼬집고는 다시 부엌으로 향했다. 난데없이 코를 꼬집힌 버드는 방금 그게 뭐냐고 왁왁 대며 새끼 오리처럼 버논을 졸졸 쫓아다녔다.

버논은 버드를 다시 앉혀놓은 후 식어버린 스프를 데웠다. 스토브에 불을 올려 뜨거운 김이 피어나는 동안 상념에 잠겨 홀로 시간이 멈춘 양 가만히 서 있었다. 그는 자신이 떠나지 않는 한 아까와 같은 일이, 그러니까 고요를 방해받을 크고 작은 일이 끊임없이 야기될 것임을 알았다. 알파들은 반려를 만들지 않는 저를 헐뜯는 동시에 무리의 오메가를 취하지 않는 점을 두고 안심할 것이고 오메가들은 연례행사처럼 버논을 자극하다가 무리의 알파와 짝을 이룰 것이다. 버논이 입대하기 전까지 그래왔으니 알파메일이 바뀌지 않은 지금 또 다시 반복될 일이었다. 이상한 균형이었다. 부상만 아니었어도 군에서 적어도 10년은 더 비빌 수 있었을 텐데,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게 실수였을 지도 모른다는 결론으로 귀결되자 버논은 침음했다. 때문에 버드가 뭐라고 조잘대는지 듣지 못했다.


"내 말 듣고 있어요?"
"...뭐?"
"하루만 더 나랑 보내달라구요."


버논이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을 하자 버드는 한숨을 포옥 내쉬더니 처음부터 다시 얘기해야 된다고 불퉁거렸다.


"만약에, 혹시나, 버논한테 다른 일정이 있다면 더 조르지 않을게요. 떼쟁이처럼 안 굴어요. 괜찮으면 나랑 야영해 주면 안 돼요? 인간형으로요."


버드는 혹 버논이 거절할까 봐 원래 그러려고 온 거라 짐도 다 싸와서 귀찮게 따로 준비할 건 없노라고 덧붙였다.


"돌아가면 입대 전까지 형들이랑 계속 붙어있어야 되고 형들은 이런 거 안 좋아해서 잘 안 하려고 하거든요. 여길 언제 또 올 수 있을지도 모르구요."
"...회복한 지 얼마 안 됐잖아."
"회복이요? 자고 일어나니까 완전히 괜찮은데!"
"또 쓰러지면 큰일날지도 몰라."
"나 진짜 괜찮아요."


근육통도 없다면서 버드는 팔을 접고 힘을 주어 작게 잡힌 근육을 과시했다. 과장된 행동에서 조바심이 엿보였다.

버논은 천천히 눈을 깜박이며 되뇌었다. 알력이라든지 서열이라든지 저를 피로하게 만드는 것들을. 그리고 저를 신포도나 경쟁상대로 보지 않는 존재에게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럼 하루 더 지켜보는 걸로 해. 오늘은 안 돼."
"정말이죠? 약속한 거예요!"


버논이 고개를 끄덕이자 버드는 두손을 번쩍들고 발을 팔락거리며 신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방안에서 휴대폰 소리가 났지만 버드는 못들은척하며 버논에게 몇 번이고 번복하지 않을 거라는 확답을 받아냈다. 그날 밤 뒤늦게 확인한 휴대폰에는 언제 돌아오냐고 묻는 형들의 메세지가 쌓여있었다.






슼탘
2024.04.25 20:36
ㅇㅇ
모바일
오셨다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85b]
2024.04.25 20:36
ㅇㅇ
미친 내센세 기다리고 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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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20: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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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고 있겠읍니다ㅠㅠㅠㅠㅠㅠ
[Code: f85b]
2024.04.25 20:38
ㅇㅇ
모바일
허억ㅠㅠㅠㅠ 센세다ㅠㅠㅠㅠ 버논 은근 버드가 하는 말이면 다 들어주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7df]
2024.04.25 20:52
ㅇㅇ
모바일
아니 내센세 오심!!!!!!!!!!!!!!! 제목 보고 쿵쾅대는 심장 부여잡고 달려왔읍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
[Code: a193]
2024.04.25 20:56
ㅇㅇ
크아아ㅏ아아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ec9]
2024.04.25 21:31
ㅇㅇ
모바일
예스예스 센세 왔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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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22:23
ㅇㅇ
버드 발현하려고 아픈거 아닌가 ㅌㅌㅌㅌ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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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23: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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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한테 해코지 하지는 않겠지? 완전히 경쟁자로 보는 거 같네 ㅜㅜㅜㅜㅜ 하 불안해 얼른 이 마을을 떴으면 좋겠는데 눈 위를 뛰어다니는 버논버드도 보고싶고... 저런 애기가 무슨 입대 ㅠㅠㅠㅠㅠㅠ 큰일난다 진짜
센세 사랑해 더울때 보는 버논버드 얼마나 최고인지 ㅠㅠㅠㅠㅠ
[Code: d53f]
2024.04.26 00: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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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요 진짜...
[Code: 0ba6]
2024.04.26 05:50
ㅇㅇ
버논 진짜 존나 섹시해 ㅠㅠㅠㅠㅠㅠ
[Code: dd3d]
2024.04.26 07: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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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논 이미 버드가 해달란거 다해주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b058]
2024.04.26 07: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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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랑 결혼하면 된다!
[Code: b058]
2024.04.26 09:12
ㅇㅇ
버드 무뢰밴데 해달라는거 다 해주는 버논 존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f25]
2024.04.26 09:49
ㅇㅇ
버논 유죄네 검은늑대가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그리고 버논말이 맞다 군대는 무슨 군대야 그냥 버논집에 눌러살아
[Code: 17ca]
2024.04.26 22:17
ㅇㅇ
버드 어떻게 발현할지 너무 궁금해요
[Code: 0225]
2024.04.27 05:45
ㅇㅇ
버논버드 서로한테 단단히 감긴거 같음 버드 아직 발현도 안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d0bd]
2024.04.28 00: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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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 버드 귀여워ㅋㅋㅋㅋ
[Code: ad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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