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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1:50
현대au로 복도식 아파트 옆집사는 학식키드×회식로우 보고싶다
로우는 맨날 깔끔하게 차려입고 출근하고 키드는 후드티 입고 학식답게 등교하겠지 둘이 복도나 엘베에서 마주친적 많아도 꾸벅 가볍게 인사만하고 대화도 해본적 없을듯
로우는 키드를 보고 몸좋다. 피부도 좋네. 얼굴도 내 취향. 이런 생각했지만 굳이 말걸지는 않았음
키드는 로우를 보고 잘생겼다. 돈도 많아보임. 뭔가 무섭네. 이런 생각하고 마찬가지로 굳이 대화를 트지는 않겠지
그러다 둘이 처음 대화하게 된 계기가 아파트 주변에 사는 길냥이면 좋겠다
키드가 챙겨주는 길냥이였음 밥도 주고 물도 주고 겨울올때까지 아무도 안 데려가면 내가 데려가야하나 이런 고민하겠지 근데 요즘들어 이 고양이가 ㅈㄴ살찜
분명 처음봤을 때는 바짝말라서 안타까웠는데 키드의 보살핌으로 슬슬 살이 붙더니 요즘들어 엄청 투실투실
키드는 내가 밥을 많이줬나? 아닌데...하고 갸웃하겠지 혹시 병걸려서 부었나... 조만간 병원 데려가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밥 주려고 사료들고 슬리퍼 끌며 나갔는데 골목에서 엄청 좋은 목소리가 들리겠지
옆집사는 무서운 남자가 앉아서 길냥이 놀아주고 있음
옆에는 밥그릇 꽉 채워진 것도 있고
장난감 흔들면서 우쭈쭈하는 로우는 평소와 달리 편한 차림이겠지 푹 파인 브이넥으로 보이는 문신에 의외라는 생각과 함께 섹시하다는 생각도 들었음
집에서 나온 폭닥한 차림으로 고양이 놀아주면서 웃는 로우 보니까 편견이 깨짐 와 진짜 무뚝뚝하고 피도 눈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귀여운면이 있네
그쪽이 밥주던거였어요?하고 옆에 앉았더니 아...하는 로우였음 누워서 뒹굴던 길냥이는 키드에게 다가와서 머리를 부벼대겠지
누가 챙겨주는 거 같긴했는데 그쪽이었구나. 키드에게 친밀하게 구는 길냥이를 보며 로우도 키드에대한 편견이 깨지겠지
동물 귀찮아하고 내쫓을 것처럼 생겼는데 상냥한면이 있군.
길냥이 쓰다듬으면서 키드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 모습에 또 오...하겠지
그동안 밥 두배로 먹고있었네. 어쩐지 요즘 살쪘더라.
그런 키드에게 언제부터 챙겨줬냐부터 시작해서 예방접종은 맞췄냐고 대화트겠지
키드가 어디 대학 다닌다고 말했을 때 로우는 근처라서 짐작했다고 했고 로우가 의사라고 했을 때는 키드는 전혀 몰랐다고 했음
왜요? 의사치고 너무 무섭게 생겨서?라며 웃는 로우에게 당황해서 생각한 걸 그대로 뱉어버리겠지
아뇨 의사치고 너무 잘생겨서요
말해놓고 무례했다고 생각들어서 아니 그러니까 의사치고가 아니라 그냥 객관적으로 잘생겼는데요 제가 말을 이상하게... 횡설수설하는 키드 빤히 보다가 됐으니까 이제 들어가자고 웃으면서 말 끊을듯
네...ㅎㅎ하면서 저 사람 되게 잘 웃네라고 생각하는 키드겠지
로우 원래 존나 안 웃는데.


그렇게 이제 마주칠때마다 인사하고 안부물어보고 스몰톡하고 친밀하게 지내겠지
서로 집을 나가고 들어오는 시간이 다를때에도 둘은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지금 나갔군/무사히 귀가했군하며 지냄
하루는 로우가 일이 많아서 평소보다 퇴근이 엄청 늦어졌겠지 새벽쯤에 터덜터덜 돌아왔는데 복도에 누군가가 앉아있다가 스윽 일어나서 놀랐더니 저예요 유스타스!하는 목소리에 안도하겠지
유스타스야 왜 이 시간에 나와있어?라는 로우에게 후드티 뒤집어쓰고 슬리퍼 신은 발로 복도바닥 툭툭 차면서 형 들어오는 소리 안 나길래요.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그러겠지

그날을 기점으로 썸 비슷한 관계가 되었을거야 물론 서로 티내지는 않았지만 의식은 했음 그때 번호를 교환한 뒤로 로우는 늦어지면 오늘 늦으니까 복도에 서있지 마라. 정도의 연락을 하겠지
시험기간에 키드가 늦게오는 걸 로우가 기다린적도 있겠지 이놈이 너무 늦게 안 오고 연락도 없길래 복도 난간에 기대서 멍때리고 있었더니 마주치고는 깜짝 놀랄듯
형 왜 여기있어요?하는 유스타스야에게 네가 너무 안와서. 했더니 얼굴 확 빨개지고 그그그렇다고 나와있으면 감기걸려요하고 뚝딱거리는 걸 보고 로우는 확신하겠지 조만간 사귀겠다고


근데 일이 틀어진건 시험 끝난 유스타스야가 새벽까지 놀고온 날이었음 분명 놀러간다고 주절거릴때는 연락잘되더니 어느 시점부터 뚝 끊겼지 술취했나 사고났나 토하고있나 어디 아픈건 아니겠지 무슨일 생겼나
걱정돼서 복도에서 서성거리며 기다리는 로우였음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키드가 걸어오자 반가워서 잔소리하려했는데 키드 혼자가 아니었음 옆에 어떤 여자도 있었지
어휴 무거워죽겠네 야 너 진짜 개무겁다!라며 비틀거리는 키드를 부축하며 오는 여자를 보고 로우는 굳었지 여친인가?
로우를 보고 흠칫하던 여자는 꾸벅 인사를하고 정신나간 키드를 질질끌고 익숙하게 비번을 치고 문을 열었음
그모습에 로우는 여친이구나...하고 새벽까지 기다린 저가 바보처럼 느껴졌지 여자는 실례지만 이 돼지 옮기는 것좀 도와주실래요?이웃분이시죠?라며 말을 걸어왔고 로우는 아 네네라며 멍한 정신으로 키드를 집에 밀어넣었음 그리고 여자가 그 집에 들어가는 것도 쳐다봤지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이별당한 기분에 울적하게 잠들고 충혈된 눈으로 출근 준비를 했지
하필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몰골이 엉망징창인 키드를 만나게 된 건 마음의 준비를 못했던지라 땅바닥만 봤음
형 좋은 아침.
그래.
짧게 대답하고 시선을 바닥에 박았더니 녀석이 기웃거렸음
기분 안 좋나? 화났나...? 눈치보던 키드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거울을 보고나서 경악했지 와 씨 나 완전 거지꼴이네? 그래서 정떨어졌나봐! 미친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엘베 구석에 꾸깃하게 쳐박혀서 고개숙이는 키드였음 로우는 키드가 그러거나 말거나 좁은 공간에 가득차는 술냄새가 짜증나서 문이 열리자마자 쌩하니 가버렸지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로우를 떠나보낸 키드는 어버버하다가 해장하러갔음 그리고 아직 집에 있는 퀸시에게 연락했지

야 나 해장하고 와서도 우리집에 있으면 뒤진다 빨리 나가라.

키드는 여사친이 많았음. 친구들도 키드를 편하게 생각했지 키드는 여자들을 흑심없이 친구로 대했으니까. 그리고 키드의 집은 그야말로 동아리방이나 다름없었음 여사친들 뿐만 아니라 남자애들까지 피곤하면 들러서 자고가고 음악 듣거나 연주할때 키드의 장비들을 쓰기위해 자주 들락거렸지 그리고 그들이 들락거리는 시간대에는 대부분 로우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몰랐고
키드의 집은 정말 자고가도 아무일 없는 안전한 곳이었음
퀸시도 그렇기에 키드를 방에 던져놓고 친구들이 펴둔 매트리스 위에서 밤을 보냈지 눈을 뜬 키드는 매트리스에 퍼져있는 퀸시를 보고 혀를차며 혼자 집을 나선거였음
아주 여기가 지들 집이지. 키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음

그나저나 트라팔가형은 왜 기분이 안 좋아보였지 내가 거렁뱅이 꼴이라 정떨어졌나? 나 이제 차이는 건가? 걱정때문에 국밥 맛도 잘 안느껴지겠지 심각하게 먹방하는데 퀸시에게 답장이 왔음

어제 개고생해서 집 데려다줬는데 너무하네. 올때 내것도 포장해와

나도 네가 진상부릴 때 여러번 데려다줬거든?

난 가볍지만 넌 초울트라슈퍼돼지잖아

내 집에서 나가라.


핸드폰 끄고 마저 먹으려는데 마지막으로 온 문자에 눈을 부릅떴음

근데 옆집 사는 분 무섭더라. 이상한 사람 아니지?

?뭐가 무서워. 그 형 착해.

어제 너 데려다주는데 그 시간에 복도에 우두커니 서있어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ㅠ 너 버리고 튀려다가 참았다.


그 말에 키드는 숟가락을 내려놓겠지. 트라팔가가... 그 시간에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왜 그렇게 싸늘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하겠지
그럼 퀸시랑 내가 같이 있는 것도, 쟤가 우리집 들어오는 것도 형이 다 본거야????
충분히 오해할 상황에 키드는 소리지르고 싶었음 아 잠깐만 그래서 나한테 그렇게... 아니 그런거 아닌데 진짜


아 미친 니땜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꺼져

왜이래 미친놈인가;;


핸드폰 덮고 남은 국밥 한입에 털어놓고 후다닥 계산하는 키드였음 아 오해 풀어야돼 미친 트라팔가 제발 전화 받아!
하지만 받지 않는 트라팔가겠지 좆됐다.



빈손으로 돌아온 키드에게 내 국밥 어디있냐고 윽박지르는 퀸시에게 키드도 같이 윽박질렀음 나 옆집형이랑 썸타는 중인데 니땜에 오해받았잖아! 그 말에 퀸시는 자세히 말해볼래?하고 자세를 고쳤지
망했어 옆집 형이랑 사귀기 직전이었는데 너랑 사귄다고 오해받아버렸어 어떡해

와... 너무 싫다. 내가 해명해줄까? 절대 절대 사귀고싶지 않은 녀석이라고, 남자로 보인적이 한순간도 없다고 제발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나를 위하는척 욕하지마라...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돼.


한숨 푹푹 쉬는 키드에게 잘해결해보라며 필요하다면 내가 해명 도와준다며 가는 퀸시에게 힘없이 손을 흔들었지 아 술마시지 말걸 젠장 이걸 어떻게 해명해.




결국 연락 안 받는 트라팔가를 복도에서 무작정 기다리겠지 퇴근한 트라팔가는 우뚝 서있는 키드를 보고 좀 놀란듯 했으나 무시하고 집에 들어가려했음
그런 트라팔가에게 형 저랑 얘기 좀 해요.하는 키드겠지

무슨 얘기

형 그거 오해예요 걔 제 여자친구 아니고 그냥 친구예요.

문을 열려던 로우의 손이 멈췄음 초조하게 반응을 살피던 키드에게 예상 못한 말이 돌아왔지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는데?



키드는 잠시 사고회로가 멈췄음 어.. 어? 그러니까 어...
따지고보면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고 우리는 썸입니다~사귈 예정이에요~이것도 웃기잖아 사귈 예정이었는데 제가 말아먹은 거 같아서요 ㅎㅎ라고 하기도 웃김
그러게 내가 왜 말했죠?라고 하기에는 등신도 이런 등신이 없음
그래서 키드는 말이 길어지겠지


어 그러니까요 원래 저희집에 여자애들이 많이 자고가요

아... 되게 문란하구나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애들이 동아리방처럼 써요! 남자애들도 와요!

아... 남자도 되게 좋아하는구나

아무짓도 안해요! 건전하게 음악듣고 악기연습하고 잡지보고 그런 모임인데 어쩌다보니 우리집이 아지트가 되어서... 이게 요점이 아니라 아무튼 그래서 퀸시도 자고간거고요

아... 이성의 집에 들락날락하다 자고가는게 요즘 애들은 익숙한 문화구나 미안 내가 늙어서 요즘 트렌드를 잘 몰랐네


아뇨 형이 뭐가 늙어요 완전 어려요 제 말은 그게 아니라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고 아무짓도 안했어요 퀸시가 이런 오해받는 거 알면 저 죽일걸요

그렇구나... 근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너희는 계속 그렇게 자유롭게 놀으렴.

다시 집에 들어가려는 로우의 손을 다급하게 잡았더니 로우가 째려보겠지

여자애들을 집에 마구 들이는 놈이라 그런지 남을 만지는게 아주 자연스럽구나

아 죄송해요 그게 아니라

그냥 뭘해도 병신임 지금 키드 울상으로 머리 벅벅 헤집는데 그걸 한심하게 보던 로우가 말하겠지


그니까 나한테 그걸 왜 해명하냐고. 이유가 있을 거 아냐.

그쵸... 이유있죠.

그걸 말하라고.

형이 오해하는 게 싫으니까.

왜 싫은데.

.....


그러니까 그러니까 우물쭈물하는 키드를 더이상 못참겠는지 그대로 문 열고 들어가려는 로우에게 다급하게 외치겠지


형을 좋아해서요


그 말에 로우가 들어가려다 말고 다시 나오겠지



유스타스야. 너한테 고백받으려면 스무고개를 해야하는구나.

달아오른 얼굴로 이렇게 고백하려던건 계획에 없었다고요같은 말이나 하는 키드겠지 그런 키드에게 먼저 뽀뽀해주는 로우가 보고싶다 살짝 까치발하고 턱에 쪽해주고 근데 너때문에 하루종일 기분 구렸으니까 너도 벌 좀 받아라. 하고 문닫고 휙 들어가버리겠지
문앞에서 문열어줘 트라팔가...형.... 문 열어봐요...하고 낑낑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로우는 입을 막고 몰래 웃겠지
2024.04.24 02:13
ㅇㅇ
유스타스야. 너한테 고백받으려면 스무고개를 해야하는구나.ㅠㅠ 로우 꽁냥하니 꺙꺙하는거 유치뽕짝이지만 거기에 휘둘려서 쩔쩔매고 우물쭈물하는 키드 너무 커여워서 사자후지르고싶다!!!!!! 낑낑거리는 키드 존나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나더!!!!
[Code: 97a2]
2024.04.24 02: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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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ㅁㅊ 진짜 글이 전체적으로 너무 귀엽고 훈훈한데 개웃김 소소하게 계속 터지다가 '아... 되게 문란하구나' '아... 남자도 되게 좋아하는구나' 여기서 ㄹㅇ 개터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무순 진짜 완벽하다 서로 사소하게 밤늦게 기다려주는 걸로 맘 알게 된 점도 넘 좋고 고백까지 스무고개 넘어야하는 것도 너무 귀엽다 흑흑흑
[Code: 18ca]
2024.04.24 03: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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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이발 연하 목줄잡은 연상 개꼴려!!!!!! 시발 이게 내 센세다 소리벗고 팬티간다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로우가 집=동아리방인 키드 보고 오해하는거 키드 로우랑 안사귀지만 일단 해명부터 하는거 로우가 다 알고도 조련하는거 진짜 죄다 알알이 꼴포 장인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7c33]
2024.04.24 03: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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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헤헤헿헿헤헤히시히히히히히싯너무좋아해요센세
[Code: 85d4]
2024.04.24 08: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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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ㅋㅋ어린애이렇게놀려도되냐곹ㅋㅋㅋㅋㅋㅋ
[Code: 5375]
2024.04.24 12: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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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야...키드한테 좋아한다는 말이 듣고싶어서 일부러 빙빙 돌려서 말한거냐고.....서로 사귀지도 않는데 서로 귀가가 늦어지면 일부러 복도에서 기다리는게 ㅈㄴ 꼴림
[Code: 43b5]
2024.04.24 22: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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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개귀엽🤭🤭🤭 일케 웃는거 상상간다고 ㅠㅠㅋㅋ
[Code: c579]
2024.04.24 23: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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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미친 센세가 써준 얘네 덕분에 입 찢어져라 웃음 내 지친 일상에 한줄기 빛이 되어줘서 고마워 센세ㅜㅜㅜㅠ
[Code: 8c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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