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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1:23
그래서 파이브 혼자만 끙끙거리는게 맛있다 여기에다 네임버스까지 섞어서 보고싶음

아무럿개나씀주의






여차저차해서 종말 해결한 후 백수 된 파이브가 의무교육법 어쩌고 때문에 미들스쿨 다니게 됐다고 하자. 땅 꺼지도록 한숨 쉬면서 몇 년만 조용히 버티다 나오자 종말도 버텼는데 이게 대수냐 하는 생각으로 첫 등교를 하는데 당연히 허니 옆자리로 배정받아야 함. 그리고 파이브와 달리 찐 틴에이저인 오진 짝꿍 허니는 파이브랑 반드시 친해지겠다고 속으로 결심할듯. 잘생긴 애가 어른처럼(어른맞음) 무게 잡고 인상 쓰더니 인사라도 할래니까 칼차단해버리잖아. 이건 사람조아인간 허니비 입장에서는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다구.

그래서 진짜 오진 허니 대범하게 파이브한테 친구먹자고 플러팅하는데 해봤자 쪼꼬렛 나눠주기(파이브 단 거 안좋아함), 조별과제 같이 하자고 꼬시기(파이브가 순식간에 혼자 다함) 이런 거라서 그냥 파이브 친구 아니고 손녀딸쯤 될 것 같네..ㅎ

여튼 그렇게 시간 좀 지나니까 서로 편해져서 허니가 파이브네 놀러가고 우산학원 패밀리랑도 놀고 하겠지. 하루는 허니가 평소처럼 파이브네 놀러와서 같이 숙제하고 어차피 파이브가 이길 보드게임하고 파이브 방 침대에 기대앉아서 노트북으로 영화 하나 틀어놓고 보고 있었음. 파이브 한창 집중하고 있는데 어깨에 뭔가 툭 닿아서 보니까 허니가 파이브 어깨에 기대서 잠든 거. 빨리 잠드는 게 역시 애라고 생각하면서 허니 깨지 않게 조심조심 노트북 치우고 허니 눕혀서 이불 덮어준 파이브 그제서야 시계 보니까 언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갔는지 벌써 열두시가 넘어가고 있었겠지.

내일도 학교 가려면 슬슬 자야 하는데, 생각하면서 파이브 침대 당당하게 차지하고 누워있는 허니 옆에 앉으니까 허니가 새삼 족구매 보이는 파이브겠다. 아직 젖살이 덜 빠진 볼, 자신과는 달리 말랑해 보이는 작은 손부터 찬찬히 시선을 옮기다 보니 흐트러진 머리칼 아래로 보이는 목선이라던가 눈을 감으니 더 길어 보이는 속눈썹, 방금까지만 해도 자신을 바라보던 어린애답지 않게 새카만 눈동자 같은 것들이 생각날듯. 가슴께가 간질간질해지는 느낌에 심장 쿵 내려앉은 파이브 급하게 일어나느라 반동 때문에 허니 깰까봐 심장 한번 더 내려앉겠지. 다행히 아무것도 모르고 곤히 자는 허니 확인하고는 파이브 아래층 내려가서 캄캄한 집안을 잠옷에 슬리퍼 끌고 돌아다니면서 손녀딸을 좋아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 그냥 너무 귀여워서 그런 게 아닐까? ㅇㅈㄹ하다가 밤샜으면 좋겠다

결국 다음날 학교에서 필사적으로 허니 피해다니는 파이브임. 일단 최대한 부정하기로 마음먹은거. 허니는 모르겠지만 파이브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허니 좋아하면 철컹철컹..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기할배 양심은 있어서 허니 눈도 못 마주치겠는 거. 허니는 어제 혼자 잠들어버려서 파이브가 삐진 줄 알고 눈치보는데 마주칠 때마다 파이브가 먼저 자리 피해버려서 뭐라 말도 못 꺼냄.

그렇게 서먹서먹한 하루가 지나고 허니 피하느라 진땀 뺀 파이브 전날 잠도 못 자가지고 일찍 잠드는데 꿈에서도 허니가 나와서 허우적거리다가 한밤중에 가슴께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려서 식은땀 잔뜩 흘린 상태로 깨는거. 아릿한 통증에 잠옷 단추를 풀어내리고 거울을 보면, 통증의 진원지에 허니의 이름이 새겨져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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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정을 의심할 생각은 하지 말라는 듯이, 아주 선명하게.
2024.04.24 04: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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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틴 센세 이거는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우산학원 스핀오프 맞지ㅠㅠㅠㅠㅠㅠ
[Code: 9a9f]
2024.04.24 08:10
ㅇㅇ
모바일
으악 센세 너무 재밌다...꼭 어나더가 있어야해!!
[Code: c94c]
2024.04.25 01: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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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Code: 508a]
2024.04.25 13: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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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리 설정 들고 와서 나에게 먹여주는 센세..
[Code: d5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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