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좀 찾아보니까 노잼인데 와꾸가 다하는 영화...가 공통적인 평이길래 걍 팡니 와꾸만 보자는 마음으로 틀었거든
근데 니들이 잔잔하다고 한 그 파이니스트 아워가
내가 본 그 팡니가 버니 웨버로 나오고 유조선 구하는 영화랑 같은거 맞냐????

위 짤 보고 한방영업당해서 봤음 역시 와꾸는 존나잘생겼더라

난 교주 필모여도 영화가 지루하면 와꾸도 집중이 안 돼서...보다가 졸면 어떡하지 걱정하면서 라면 한컵 뜯었음
혹시 중간에 뒤통수맞고 찝찝해지는 결말일까봐 줄거리도 좀 찾아봤단 말임

팡니 와꾸감상하다가 화면 전환되면서 큰 배랑 답답한 선원들 나오길래 아 이 배 구하는거구나했지
말싸움하는 아저씨들과 연락 안 받는 선장 보면서 벌써부터 속터질것같은기분 느끼고 있었는데

아저씨 한명이 밖으로 나가니까

엥? 난 배를 타고 있는데 내 눈앞에 배 반쪽이 있음
순간 그걸 목격한 아저씨한테 ㅈㄴ몰입해서 나도 ㅈㄴ황망해짐

그때부터 불안해지더니


드디어 팡니가 출동함
개노답 날씨에 파도도 개노답 배는 개좆만함

일단 배가 있는 곳으로 가기전에
사주부터 넘어야 하는데
씨발 파도가
파도가 존나
파도가 존나큼 씨발
존나큰 파도를 넘으면 존나 큰 파도가 옴
파도가 ㅆㅂ 무슨 인터스텔라인줄
와진짜황당해가지고
배가 ㅆㅂ물속으로 들어갔다나오는데 이걸 배를 탄다고 해도 되냐? 배가 사람이랑 같이 수영하는데? 저 쪼끄만한거로 어떻게 바다를 건넌다는거임?ㅆㅂ
그래도 덕분에 팡니가 물에 젖음 진짜 개잘생김

아니 근데 유조선이 진짜 간당간당하게 침몰할거같은데 어떻게든 살길찾아내는게... 진짜 쫄렸다고...니들 이거 어케 본거냐 진짜 힘빠진비명밖에 안 나오던데
케이시 애플렉 맞나... 그분도 진짜 잘생겼더라 미남이 힘들어하면 보통 꼴리는데 나는 너무 몰입해서 그런가 꼴림을 느낄 틈도 없이 걍 긴박함 상황이 너무 노답이어서

그리고 버니 캐릭터 너무 좋다... 진짜 섹시함 중반에 자기들이 뭘 아냐고 웃는 거 진짜 반함 진짜 결혼하고싶음 오히려 초반엔 커엽게 규정대로 굴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피식피식 많이 웃던데 누구 꼬시려고 그러는건지;;; 결말에서 속삭이는 것도 존나 좋아서 없는게설뻔
근데 신념이 너무 강해 제발 미남한테 강한 신념 주지 말라고 나 힘들다 하필 연기도 잘해서 더 힘들었음

거의 2시간동안 개쫄려서 보다가 결말부분에 불빛 보고 처울었다 정신차려보니 나도 손발이 차갑더라 근데 개아름다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재난물 클리셰 그대로 따라가는데 왜이렇게 쫄렸지... 내가 재난물을 잘 못 보는거같아... 아무튼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