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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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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아아-


거실에서 소파에 앉아 있는데 오늘따라 혼자 살기에는 좀 넓은 집에 너붕붕 아닌 다른 사람의 샤워기 소리가 울리는게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왜냐면 이혼하고 지금까지 집에 온 사람 딱 한 명 있었는데 그게 얼마 전에 뭐 빌리러 왔다는 전남편이라 ㅋㅋㅋㅋㅋ 사실상 집에 누가 있는게 좀 어색하긴 하거든 근데 그 전남편이 지금은 샤워중이야.. 어쩌다 이렇게 됐냐면..


다임이 내민 손 예전처럼 다 잡거나 깍지까지는 절대 못 잡고 그냥 손가락 하나만 살짝 잡았어 뭔가 잡아야 데려다줄 것 같았고 뭣보다 무서웠는데 구세주처럼 나타나서 내미는 손을 어떻게 거부해.. 전남편 셔츠가 마스크팩 붙여 놓은 마냥 눈코입 모양대로 젖어 있는데 ㅋㅋㅋㅋ 저거 보면서도 거부하면 진짜 웃기는 사람이지..


자기 한 손가락만 끝에 살짝 잡는 거 보면서 전남편은 또 낮게 웃는 거야 너붕붕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앞에 보면서 가고 그렇게 집 앞에 도착했어 그냥 보내도 되나.. 차 한 잔이라도.. 지금 시간이 11시인데.. 현관 앞에서 우물쭈물 하는데 그런 내 맘 아는지 모르는지, 들어가. 하면서 너붕붕 등을 큰 손으로 덮는 거야 어.. 고마워.. 하면서 문 손잡이 잡고 나도 모르게 질러버리는 거지


잠깐 들어와!! 차, 차라도 마시고 가든지.


나 어떡해애애애- 결국 질러버렸어 이대로 문 열면 바로 갈 것 같은 전남편 때문에 혼자 있기 무섭기도 하고 고마운데 그냥 보내기도 그렇고 또 사람 싱숭생숭하게 만들어서 꼭 이렇게.. 이렇게 후회할 짓을..! 눈 꽉 감고 아직 안 뜨고 문도 안 열고 손잡이만 잡고 있었는데 왠지 다임이 아무 말도 없는 거야 그래서 어..? 싫나..? 싶어서 눈 뜨고 전남편 보려는데,


그래, 들어가자. 집으로.


손잡이 잡은 너붕붕 손 위로 자기 큰 손 덮어서 같이 쥐더니 손잡이 돌려서 자연스럽게 너붕붕을 집 안으로 미는 전남편 다임 ㅋㅋㅋㅋ 뭔.. 부부마냥.. 저렇게 말을.. 묘하게 또 웃음기 있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다임 보면서 아 뭔가 당한 것(?) 같은데 애매해서 우선은 같이 집으로 들어가는 거지 ㅋㅋ 거실 가서 다임은 소파에 앉히고 너붕붕은 진짜 차라도 끓이러 부엌으로 갔어 그래.. 고마운 것도 있고 한 잔 주고 보내자 뭐 그런 생각만 계속 하고 있었음


근데 인생은 원래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라고 했던가- 뜨거운 거 별로 안 좋아하는 다임이라 좀 미지근하게 탄 차 두 잔 들고 거실로 오는데 소파에 앉은 전남편 발에 걸리는 바람에 몸 휘청이다가 트레이 위에 흔들리던 찻잔이 전남편 위로 쏟아지고 너붕붕도 그대로 넘어질 뻔 했는데 다임이 빠르게 내민 팔 위로 간신히 허리 잡혀서 바닥에 엎어지진 않았어


와- 진짜 총체적 난국이다.. 이게 무슨.. 차는 다임 머리에서 뚝뚝 흐르고 셔츠도 젖고 너붕붕은 벌떡 일어나서 수습하려고 수건 가져오는데 다임이 별거 아닌 듯 물기를 툭툭 털더니, 좀 찝찝한데. 집에 내 옷 있어? 하고 물어보는 거야 아니 저기요;; 우리 이혼한지 2년 된 부부거든? 옷이 있겠냐고!! 근데 옷장 뒤지니까 왜 있는지 모를 다임 잠옷 비스무리한 반팔이랑 긴 바지가 있더라.. 그래서 결국.. 그 옷 챙겨서 샤워하러 자연스럽게 화장실 들어갔는데 너붕붕이 말릴 틈이 없었어 ㅋㅋㅋ


샤워기 소리가 뚝 그치고 소파에서 안절부절 하던 너붕붕은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켰어 아니.. 나 뭐라고 긴장되지? 뭐 할 것도 아닌데.. 자꾸 신혼때랑 겹쳐 생각되는게 진짜 사람 미치게... 그때는 어땠더라 샤워하고 나오면.. 머리카락 탈탈 털면서 물기 있는 얼굴로 나와서.. 침대에 긴장감과 부끄러움에 앉아 있는 나한테 가까이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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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 허니.


맞아... 저랬지.... 또 예전 생각에 얼굴 붉어져서 그때랑 똑같은 말 하는 전남편 흔들리는 눈으로 볼 수 밖에 없었어..




전남편 자기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너붕붕이 허락해서 집 입성 성공하는 거랑 군인답게 swift, silent로 티 안 나게 발 걸어서 너붕붕이 타 온 차 일부러 뒤집어 쓰고 집 갈 생각 아예 없는 거 ㅋㅋㅋㅋ 애초부터 없었음

모든 게 다임한테는 그냥 철저히 계산된 행동인거 왜 이런게 보고 싶지 ㅋㅋ 재밌잖아~









가렛너붕붕 다임너붕붕
2024.04.23 22: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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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 아주 요망해 아주 잘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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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23: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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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란다 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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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23: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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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가라 자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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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23: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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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다 재결합 재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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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23: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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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맛에 이혼했다 이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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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23: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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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맛이네 이맛이야 계략 아주 완벽하다고 ԅ(≖‿≖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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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23: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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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혼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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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0: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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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마트 다녀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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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0: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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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식이 아주 그냥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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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0: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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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계략전남편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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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5: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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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속성 늑대라고? 야 이건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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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11: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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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옆집인데 집가서 씻으면 되는거 아니냐고ㅋㅋㅋㅋ 아주 전략적이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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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16: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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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따 티안나게 발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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