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아를로너붕붕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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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피에르가 총을 사람한테 쏠리는 없고
다만 저사람 누가봐도, 허니 반응만 봐도 상당히 위험한 인물이니 어느정도 위협할 필요는 있었을거니까.

여태 소밖에 모르던 소친놈이여서, 더더욱 말이 통할거같은 인간과 그렇지 못한 짐승수준을 더 잘구분한건지도 모르겠다. 말못하는 소들을 그동안 열마리도 훨씬넘게 다루고 있었을테니까.


피에르와 피에르 친구들 증언도 있고, 대부분의 시간 꺼져만 있었던 허니 핸드폰이 켜져서. 그안에 오래도록 고민만하며 묵혀뒀던 폭행증거 사진 같은것 단 몇장이여도 확실하게 있어서 일단은 접근금지처분에, 좀더 수위높은 처벌은 정해지기까지 아무래도 조금더 시간이 걸리는편



너붕붕은 신고보다 탈출이 우선이였기때문에 대책없이 도망쳤는데 그대책은 또 어쩌다보니 피에르가 세워준거.

물론 안심했고, 하지만 제편이 확실하게 있는 상황에서도 이기분이 참담한건 어쩔수 없을듯. 사람이 일을 이지경으로 겪으면 안심해버린 제 감정에도 죄책감이 생김









피에르와 그 친구들 덕분에
야 너 오랜만이다 근데 그거 내 애 아니냐 하고 등장한 단계에 그쳤지만

존나 현실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이였다. 만삭인데 뱃속아이 친부는 아맞다 저놈이였지 깨달았고. 아맞다 피에르는 아무죄도 없이 나를 덤탱이 썼지 새삼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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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거 하나하나 세세히 눈치챌 눈치까지는 없었어도 허니가 다시 자신한테 거리두기를 하려고 하는 그 쎄함은 피에르가 알거같다

그러니까 집에와서 전에없이 내내 귀찮을정도로 딱붙어서 따라다니면서 소파에 무너지듯 기대면 자기도 그옆에 앉아서 쓰다듬고. 요새 잘 안쓰는 작은방 침대로 도망가 이불을 뒤집어쓰면 또 따라와서 울다지쳐 잠들때까지 이불위로 내내 쓰다듬고... 계속 말없이 토닥여주는 손길이 그냥 자라고 말하는거 같아서 어쩔수없이 눈 꾹 눌러감았는데 너붕붕 잠들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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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친구들이야 다 피에르랑 비슷비슷한 성향인 편이고 다들 비교적 밍숭맹숭 순한편인데

파스칼이 그렇다고 사납다는건 아니지만 피에르랑은 결이 다른 딱부러짐은 있어보임. 일단 내눈엔 그래보였음.. 그러니까 피에르 그성격아는 여동생이 그 입 가벼운 친구한테서 피에르가 경찰서 갔다왔다는 소리에 엄마아들이 그성격에 경찰서라니?! 싶어서 간만에 본가 왔음 좋겠다



“내 친구라고 거짓말은 왜 쳐야했던건데?”

“가뜩이나 외지인이면 이거저거 꼬치꼬치 캐물어댈거 뻔하잖아”

“그건 그렇지”

“뻔하지”



“....근데 있잖아. 여태 엄마의 소개팅.. 오빠의 동창, 오빠의 동창의 친구 죄다 흐지부지였으면서 이번엔 급속으로 아빠가 됐다고? 어떻게? 내말은, 내가 당신 그 성격 아는데, 그런방면으로 좀 느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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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좀 먹은 어른한테도 그런거 있잖아 가끔은, 그”


“가끔 뭐, 첫눈에 반했어?”



파스칼이, 정말 알고싶지않았지만 오빠정말 지금 미친놈같고 정말 대박이다 하는 표정으로 도저히 이, 엄마아들의 이 사랑을 알겠는데 안알고 싶어서 조금 치를 떨며 그제야 표정풀고 웃는동안 피에르도 한숨 돌렸겠지. 이건또 딴얘기지만, 그나마 그 쓰레기 새끼한테 한가지 고마운건 백인이라는거 하나뿐이다. 적어도 파스칼이 애가 태어나고 다시 캐물을 일이 아주 줄어드니까






여태 누군가한테 자기가 아빠가 된걸 설명한건 진짜 생물학적아빠가 아니기때문에 급하게 둘러댄 소리였을거면서.

피에르가 여동생한테 설명한 말들은 대부분 진짜이긴 했음 좋겠다. 주변사람들이 가뜩이나 외지인이라 꼬치꼬치 캐물을게 뻔해서 거짓말 친거였고. 첫눈에 홀린듯이 받아들였던것도 진짜였고.

그런데 그렇게 때렸다고? 그렇게 얼어서 아무생각도 못하고 있게 만들었을 정도로 때렸다고?






파스칼이 돌아가고 나서

작은방 침대곁에 의자끌어다 자는 사람 곁에서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며 쳐다보고 있다가. 얼굴이 더 잘보이게 아주 살며시 이불 들춰 정리해주고서. 방금 그 손길에 움찔 깼는데 눈꺼풀에 힘줘서 자는척 억지로 하고있을 허니 보고 애써 모르는척 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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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묵묵히 곁에 앉아만있다가 엄청 작은소리로 “내가 진짜 속으로만 생각해두고 말려고 했는데. 나는 가끔 속으로 그 애를 프레즈(fraise) 라고 불러요” 하고 알려줬음 좋겠다


아직 그 애라고 부를정도로는 어색해하면서
알고보니 나름 애아범처럼 태명 딸기라고 지어놓고 기다리는 중이였을 소아범 보고싶다




(그리고 저 태명 나중에 걍 이름 되어버리면 좋겠다)
2024.04.20 23: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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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명도 이미 다지어놓다니!!!
[Code: b3dd]
2024.04.20 23: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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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소아범 벌써 아기 이름도 지어놨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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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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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아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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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0: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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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딸기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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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0: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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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범이 딸기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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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0: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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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마아들의 이 사랑을 알겠는데 안알고 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4ab5]
2024.04.21 00: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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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아범🍓
[Code: 4ab5]
2024.04.21 00: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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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미 지었으면서 속으로만 부르고 있었냐고ㅠㅜㅜ 딸기아범 스윗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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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12: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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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딸기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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