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가 소개팅하면 맞은편 테이블에 앉아서 저러고 쳐다보고 있을 거 같다고 한 거 생각나서 미치겠음 ㅋㅋㅋㅋㅋ 저 표정이 너무나.. 너무나잖아 ㅋㅋㅋㅋㅋ 멍든 얼굴에 반창고도 그렇고 ㅋㅋㅋㅋ

테리가 맨날 수사를 핑계로 쌈박질하고 다니거나 아니면 자기 목숨은 아무것도 아니란 것처럼 위험한 현장에서 무모하게 앞장서서 사건해결하는 일이 반복될수록 케니 속만 까맣게 타들어가겠지 밤새 싸우고 울고 대화하고 또 둘다 울고 그러다 화해하고 이런 날이 반복되어 둘 관계에 피로도가 쌓이는데 결국 테리가 정말 현장에서 위험해질뻔한 사건 이후로 케니가 헤어지자고 할 거 같다 너를 사랑하지만 나는 이렇게는 못살겠다고 매일매일 심장터질 거 같다고 하면서.. 그럼 평소랑 다르게 진지한 얼굴로 가만히 듣고 있던 테리가 네가 나 아니면 어떡할 건데. 호기롭게 물어보는데 케니도 그친 눈물 닦아내면서 차분하게 말하겠지. 나도 이제 평범한 사람 만날 거야. 누구처럼 물 대신 술마시고, 자기 목숨이 스무개는 되는 사람처럼 영웅놀이도 안하고 적당히 겁도 많고 적당히 매력있는 평범한 사람. 그말 듣고 테리는 피식 웃겠지. 그래, 행복해라, 누군지 모를 겁쟁이 놈하고. 이래놓고는 ㅋㅋㅋㅋㅋ 직장에서 여전히 파트너로 어색하게 있지만 의외로 질척대지는 않는 테리 보고 케니 약간 복잡한 마음 들겠지 ㅋㅋ 테리네 집에 갖다놓은 물건들 챙기러 마지막으로 들르는데 그때도 테리가 꽤나 담백하게 굴어서 자기가 헤어지자고 한 건데도 마음 철렁하는 케니.... 그래서 빨리 극복해야지 싶어서 사람들한테 소개팅 시켜달라고 말해서 소프트웨어 회사 다니는 제법 멀쩡한 사람하고 소개팅하는 케니... 단정하게 차려입고 곱슬머리도 잘 정리해서 소개팅 장소 나가는데 어느 거대한 뒷모습 보고 움찔하겠지 ㅋㅋㅋ 저 터질듯한 등짝의 수트핏은 누가 봐도 테리거든 ㅋㅋㅋ 주변 두리번거리다가 테리 쳐다보는데 태연하게 메뉴보고 있던 테리가 케니 올려다보더니 자기도 놀란 표정 지음 가증스럽게 ㅋㅋㅋ 여기 랍스터맛집이라길래 왔어, 여긴 우리가 아직 안 털었잖아? 하는데 옆에 동행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저러고 온게 과연 우연일까 여전히 아직 순진한 케니.... 그리고 소개팅하는 내내 소개팅남 뒤로 테리만 줌인 되어서 눈에 들어올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테리가 모든 음식을 저런 눈빛으로 케니를 이글이글 쳐다보면서 먹고 있어서 몇 번은 소개팅남이 케니 시선 따라서 고갤 돌려보기도 하겠지 그럼 형사 특유의 동물적 본능으로 그런 순간마다 정말 그냥 식당에 혼자 온 손님1로 음식 먹기만 하고 있는 테리... 그렇게 엉망진창 망한 소개팅하고 소개팅남은 먼저 자릴 뜨면 그 자리에 의자 드르륵 빼서 테리가 털썩 앉을 거 같다 그리고 음식 제대로 못먹은 케니 다 안다는 듯 서버 불러서 음식 새로 싹 주문하겠지 케니는 그런 테리 노려보고 있고


어떡해 얘네 개그컾인데 이런 것도 잘어울림 ㅋㅋ


슼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