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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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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세요. 아버지."



순간 숨을 쉬는 것을 잊은듯 이마가 새빨게진 레토를 위해 폴은 손을 뻗어 그의 턱을 붙잡았어. 그리고 레토의 윗니와 아랫니를 벌리자 꽉 다물려 있던 그의 입술이 떨어지더니 그 입술 사이에서 참았던 숨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왔어. 폴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레토의 빨간 혀를 보고 있었어. 하얗고 반짝이는 앞니 너머로 입 속의 빈 공간에 붕 떠있는 빨간 혀는 힘이 빠진 듯 뭉툭해져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 끈적한 타액이 흐르고 있었어. 폴은 순간적으로 가슴이 뜨거워졌어. 그리고는 저도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며 홀린듯 아버지의 작은 동굴로 빠져들어갔어. 욕정은 뜨끔함이었어. 폴은 침으로 찔린 듯한 날카로운 욕정을 느끼며 레토의 혀를 정복했어. 간신히 숨통이 트였던 레토는 또다시 자신의 입안으로 틀어막는 폴의 혀에 허우적대다 이내 순응했어. 충분히 산소공급을 받지 못한 레토의 얼굴은 붉어지다 다시 또 창백해졌어. 레토의 눈동자가 천천히 초점을 잃어갔어.



아버지의 입 속은 뜨거웠어. 힘이 빠진 혀에서 아버지의 맛이 났어. 폴은 자신의 타액과 레토의 타액을 섞다가 그의 입속에서 혀를 빼내었어. 아버지의 눈꼬리에 눈물이 맺힐만큼 그를 힘겹게 만들고나서야 겨우 다시 그에게 숨통을 돌려줘 놓고 그래도 무언가 좀 아쉬운 것처럼 폴은 레토의 아랫입술을 천천히 핥았어. 끈끈한 타액이 레토의 입술을 타고 아래로 떨어져 수염에 맺힐 때까지.

이제 폴은 고개를 숙여 레토의 목을 따라 입을 맞췄고 레토의 목덜미가 화끈거리기 시작했어.



"폴..."



콧잔등이 새빨개진 채 이제 그만하라는 듯 가여운 목소리로 레토가 말했어. 하지만 폴은 레토의 눈 옆에 깊게 그어진 주름을 핥아대기 시작했고 레토는 얼굴의 피부 위로 미끌어지는 폴의 혀를 간지러워해야 하는건지 불쾌해야하는건지 고민했어. 레토는 항상 알 수 없었어.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알지 못한채 혼란 스러운 상태로 지내온지도 한참 지났어. 레토 아트레이데스는 자신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이 순간을 견뎌야 하는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알지 못했어. 반항하고 애원하던 시절도 지났어. 돌이켜보면 레토의 인생에서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았어. 자신에게 욕정을 보이는 사람들. 자신을 정복했던 자들. 어쩌면 레토가 어느 상황에 어느 감정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늘 실패해왔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된 건지도 몰랐어. 하지만 그의 애처로운 손떨림이라던가 너무나 간파하기 쉬운 얼굴 표정이라던가, 눈가에 깊게 베인 고뇌같은 것들이 오히려 상대방을 들끓게 만든다는걸 레토는 알지 못했어.



레토가 천천히 눈을 떴어. 여전히 초점이 흐릿해 눈앞이 조금 하얗게 번져 있었어. 폴은 약간의 걱정이 어린 눈으로 레토를 내려다보고 있었어. 그리고 그 걱정 너머에는 진한 욕정이 어려 있었는데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어. 레토는 그 욕정이 금방 꺼지지 않을 거란 것을 알았고 그토록 오래 끈질기게 지속될수 있는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생각했어.

폴은 손을 뻗어 레토의 뺨을 감쌌고 여전히 아직 몸이 뜨거워져 있었어.



"한번만 더 해도 되나요?"




레토는 입을 다물었어. 그리고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 폴의 입술은 다시 레토의 얼굴에 키스 세례를 퍼부었어. 레토는 여전히 혼란스러웠어. 속눈썹은 파르르 떨렸고 자신의 감정이 틀려먹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어. 하지만 레토가 무슨 감정을 선택해야할까? 황홀한 얼굴을 하고 있는 아들을 앞에 두고 구역감을 참는 얼굴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아들이 양손으로 자신을 끌어안고 레토는 그 앞에서 전라인 상태로 다리를 벌리고 있는데.

레토는 혼란스러웠어. 기뻐보이는 폴의 앞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해보이는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레토는 또다시 말문이 막혔어. 폴의 행복이 자신을 숨막히게 한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웠어.



"...아버지, 우는 거세요?"



레토는 눈을 감았고 그러자 폴이 레토에게로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려 했어 하지만 새빨개진 얼굴이 홱 고개 돌려 그를 외면해 버렸어 폴은 한참을 그대로 고개 숙인채 가만히 레토를 바라보고 있다가 말했어.



"울게 만들어서 죄송해요."



그건 폴이 이제까지 수없이 레토를 안으면서 처음으로한 사과였어. 레토는 조금도 예상치 못하고 있다가 마침내 자신의 감정을 고른듯 폴의 뺨에 손을 올리고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아니라 말했어.



폴은 레토의 이마에, 뺨에, 귓불에 부드럽게 키스했어. 그리고 긴 속눈썹에, 코끝에, 땀에 젖은 머리카락 끝자락에도. 레토는 눈을 감은 채 폴의 키스를 받아들였고 속눈썹 사이로 또 조금 물이 흘렀어. 폴은 그곳에 입을 맞춘채 깊게 숨을 들이마셨고 레토의 몸에서 희미한 바다냄새를 느꼈어. 그 휘몰아치는 파도의 냄새를, 희미한 쓸쓸함만 남은 칼라단의 냄새를.








듄굗 폴레토 티모시오작 레토텀
2024.04.19 23:13
ㅇㅇ
모바일
필력 미쳤어ㅌㅌㅌㅌㅌㅌ레토는 늘 많은 이들이 자신을 향해 욕정했고 몸을 정복 당했는데 그 사이에서 고뇌와 혼란스러움이 느끼는게 맛있다ㅌㅌㅌㅌ지금은 폴이 그 자리를 채워서 레토가 깊은 사랑을 받고 체념과 함께 받아들이는 운명인게 비극적이고 애틋해요 센세ㅠㅠㅠㅠ
[Code: bf72]
2024.04.20 00:44
ㅇㅇ
모바일
제목만보고 티모시오작인거 알고 개같이 달려왔어요
[Code: 1b00]
2024.04.20 01:12
ㅇㅇ
나도 ㅋㅋㅋㅋ 제목보고 달려옴 ㅋㅋ
[Code: eb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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