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1459274
view 4429
2024.04.19 22:38
보고싶다...한창 위험천만했던 중닭 시절의 루스터랑 마찬가지로 위험천만한 생활 하는 게리.... 
루스터도 게리가 못 믿을만한 사람인건 본능적으로 알았을거야. 자기 만날 때 평소 가지고 다니던 폰이 아닌 다른 핸드폰 들고 나온적 몇 번 있었거든. 게리의 흔하지 않은 실수였겠지. 처음엔 바꾼줄 알았찌만 다시 원래 핸드폰 보고 폰 여러개 쓰는거 알아차림. 사업하는게 아닌 이상 보통 핸드폰을 두개씩 가지고 다닐 일이 없는데, 루스터 기억으로 핸드폰 종류만 세개였음. 본 것만 세개니까 더 넘을수도 있고. 

한창 날서있던 루스터는 게리 그런거 알고도 그냥 내버려둘 것 같다. 왜냐하면 루스터도 그다지 게리에게 진심은 아니었으니까. 안 그래도 점점 수상쩍은 면이 많은 게리에게 마음이 기울어지고 있었는데 뭐, 잘됐지 이렇게 생각하는거지. 안 그래도 늦게 출발한데다가 돌아서 가는만큼 자신은 시간이 없는데, 연애놀음이나 하면서 노닥거릴 시간 같은거 없다고 스스로 다독였을듯
그리고 그냥 게리는...섹파로 지내지 뭐. 이렇게 안일하게 생각했을거 같다. 이 때 루스터 약간 멘탈 터져있던 사수시절이라 좀 자기 위주 사고방식이어가지고 게리 사정은 안 들어보고 제멋대로 재단하고 그랬음



그런데 반면 게리에게 루스터는 좀 진심이었겠지 게리는 루스터보다 4살 위였고 그래서 루스터가 무슨 생각하는지 좀 빤히 잘 들여다보였을거 같음. 거기다 루스터가 그 때는 생각이 얼굴 위로 바로바로 튀어나왔던 때라...루스터가 자기 생각 어떻게 하는지 대충 알면서도 말 안 했을듯 
그러다가 어느날 게리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처음에 루스터는 게리가 좀 방락벽 같은게 있었어가지고 그냥 내버려뒀을듯 시험기간도 겹치고 막 자기도 정신없고 코가 석자라... 중간 중간 한 번씩 생각 날 때마다 문자 하고 전화 하는데 다 부재중으로 넘어가다가 바쁜 일 좀 마무리 되고 나서 다시 전화해봄. 그런데 그 때 없는 전화번호라고 뜨겠지.

루스터 뒤통수가 띵 할거임. 이게 말로만 듣던 잠수이별인가 싶고....루스터 어이 없을듯 이게 말로만 들어보던 잠수이별이구나 근데 그걸 내가 당할줄은 몰랐지ㅋㅋㅋㅋ 그리고 그 때부터 이 악물고 준비해서 결국 ocs 과정 밟고 임관까지 하는데, 임관 하고 나니까 종종 그 사람 생각이 나는거지. 저보다 그렇게 나이차이 많이 안 나는데 뭐가 그렇게 다 여유로웠는지. 

가끔씩 훌쩍 사라져서 며칠씩 종종 연락 두절 되고, 뭐했냐 물으면 자연스럽게 화제 돌리고. 근데 그걸 집요하게 파고들만큼 그 때의 어린 자신도 게리에게 애정을 쏟지 않은 증거라는걸 루스터는 깨닫는거지. 그러고보면 말을 안 하고 회피할 뿐 그 사람이 거짓말을 했던 적은 없다는걸 루스터는 깨닫는거야. 연인이란 단계에서 섹파로 단계를 제멋대로 내려놓은건 자기인데. 그러고보면 눈치가 그렇게 빠른 사람이 자신의 태도 변화를 몰랐을리가 없을텐데. 없는 전화번호라는 멘트를 듣기 전에 좀 더 열심히 찾아볼걸 그랬나. 집에라도 찾아가볼걸 그랬나. 뒤늦게 찾아가봣지만 당연히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고 게리에 대한 단서는 하나도 얻지 못 했음. 사람이 그렇게까지 깔끔하게 증발할 수가 있나? 유령도 아니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게리에 대한 추억의 빈도가 줄어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나겠지. 그러다가 수색 임무 명령을 받게 되는데 루스터는 처음엔 이해가 안 갔음. 구출임무는 뭐 911 같은데서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해군인 왜 우리가...? 그랬더니 단순 민간인은 아니고...아무튼 찾아야 한다는거임 요원인데 꼭 찾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자기도 사실 위에서 내려온 지시라 잘 모른다 이런식으로 루스터 상사도 둘러댐 
우라늄 미션 이후라 매버릭이랑 화해도 한 상태라서 뭔 일인가 좀 알아봐달라고 했더니 매버릭도 머리 긁적이면서 '정부 중요 요원인것 같은데 너네 항모 근처에서 실종되서 그런가봐' 이런 말이나 들림

근데 문제는 사람 이름은 안 가르쳐주고 코드 네임만 가르쳐줌 ㅅㅂ 미쳤나 본인 확인을 뭐 이딴식으로 하래? 싶으면서 상부에서 나눠준 전단지 같은거 받아드는데 거기서 어디서 많이 봤던 얼굴을 보게 되는거지. 





222df59.461.jpg게리 존슨.


당신이 왜 여기에 있는데.


루스터는 그제서야 뭔가 얼기설기 하나씩 따로 놀았던 퍼즐이 맞춰지는듯한 기분을 느낌. 며칠실 사라지던 사람. 집에 오길 꺼리던 사람. 핸드폰이 여러개던 사람. 도대체 뭘 하는지 수상쩍은데 뭘 하는지는 정작 알 수 없는 사람. 그리고 어느날 증발해버린 사람. 그리고 새삼 한 가지 새살을 깨닫게 됨.


아, 나는 어쩌면 그 사람 이름도 모르고 있겠구나.





이런걸로 재회하는 루스터게리 보고싶다.... 다시 만난 게리는 막 얼굴에 못 보던 흉터가 있고...



재생다운로드히트맨-18.gif
.......브래들리?





루스터행맨 루행크오
 
2024.04.19 22:53
ㅇㅇ
모바일
와...개존맛이다 센세ㅠㅠㅠㅠ위태로운 루스터는 게리가 멀어져도 붙잡을 여유가 없었고 돌연 사라졌을때는 잠수이별이라 생각하면서 힘들어하기만 했는데...결국 재회하는 순간이 이렇게!! 이대로 또 보내면 정말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지ㅠㅠㅠㅠ사연 많은 게리 붙잡아줘라 루스터야..
[Code: c36b]
2024.04.19 22:54
ㅇㅇ
모바일
저런 과거가 있었는데 다시 만나다니 얼굴에 흉터도 생기고 게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너무 재밌다
[Code: 1ec6]
2024.04.20 00:18
ㅇㅇ
모바일
미미미미미친 개존맛 압해가 필요해요 센세 나 이자리에서 꼼짝도 안 하고 어나더만을 기다릴게요ㅠㅠㅠㅜㅠㅜㅜ
[Code: 97ab]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