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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22:36
롱게 생활 청산하고 엄빠 말 잘 듣는 착한 아들로 돌아간 대만이

엄마랑 시장 가서 짐 양손에 들고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걷다가

저거 사서 들어가자 하고 엄마 손끝이 가리키는 건

찹쌀! 꽈배기♡


꽈배기 3개하구요~
팥 들어간 것도 2개

아들~~~ 요 동그란 것도 할까~


가게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던 대만이 안으로 들어와서 마주친 건


동그란 거고 뭐고



...어


머리에 흰색 수건 야무지게 묶고 영혼 나간 눈으로 꽈배기 튀김기에서 탈탈 털고 있는


박철



이거 동그란 거 하신다고요?


대답 듣기도 전에 일단 봉투에 넣는 게 전략



박철인 거 분명한데 눈도 안 마주치는 게 머쓱해서 그냥 조용히 엄마 따라 나오는 정대만




... 또 오세요





집에 와서 식기 전에 먹자며 찢은 봉투엔

분명 6개 산 거 같은데
열 개는 훨씬 넘게 들어있는 꽈배기들


어머 바뀐 거 아냐?


... 아니야 우리 꺼 맞아


서비스가 좋다
또 가야겠네





입에 묻은 설탕 미처 다 떼기도 전에 다시 달려간 가게



안녕히 가세요


하고 무미건조하게 떨어지는 인사 소리에
씨익 올라가는 정대만 입꼬리




철대만
2024.04.19 22: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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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로 돌아간 스포쓰맨만큼이나 철이도 건실하게 일하고 있구나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의 다른 이름은 꽈배기다...
[Code: bc7e]
2024.04.19 22:54
ㅇㅇ
모바일
또 오세요 하면 또 가야지 어쩌겠냐고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어이없는 우연한 만남 너무 좋다
[Code: ca70]
2024.04.19 23:01
ㅇㅇ
모바일
22오라면 또 가야지 뭐 별수있나🤭🤭 또보자 스포츠맨♾♾
[Code: 0c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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