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ㄴ에도 폭격기부대는 어떤 파일럿을 뽑았는지 올라왔는데
드라마 자체의 한계는 있었지만 정말 파일럿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나름 열심히(?) 보여준 거 같음

일단 자기도 같이탄 애들도 죽을지 모르는데
사지로 가는 것부터 그렇고.....ㅠㅠ
파일럿도 동료들도 다 애들인데ㅠㅠ


하여간 보면서 느낀 거







게일 초반에 그린란드에서 바람 존나 부는데도
눈하나 깜빡 안하고 착륙시킨 거
게일은 극중 내내 이과+T 라는게 느껴지는게
폭격기 몰고 자기 대대 지휘하는데 큰 동요가 없음

역시 제일은 레겐스부르크미션.. 자기 대대 다 떨어져나가고
자기가 탄 비행기도 너덜너덜해서 이 정도면 탈출상황인데
부조종사 진정시키고 미션 완수 해야한다고 하고
완수 시키고는 더 너덜너덜해지고 연료도 없는거
계속 끌면서 지중해 건너고 나중엔 글라이더 된 상태로 착륙
ㅅㅂ 미친 놈 아냐..................

그린란드, 알제리 착륙씬 둘 다 착륙할 때 언제 바퀴내릴지
언제 어떤 식으로 어떻게 해야 자기 요새를 콘트롤 할지
침착하게 다 계산하고 파악하는것도 대단했음ㄷㄷㄷㄷㄷㄷㄷㄷ

상황 판단력, 임무 수행에 대한 책임감, 실행력 모든 면에서 미침
솔직히 주변에 있으면 동경도 크지만 그만큼 무섭게 느껴질듯





커트도 진짜ㅠ
노르웨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너덜너덜 해지고
스코틀랜드에 무사 착륙시키는 것도 그렇고
(나였으면 멘탈 나감)
그 뒤 레겐스부르크 가는 길에 부조종사 디키가 총 맞았는데
다른 애 빨리 불러서 조종간 똑바로 하라고 하고
애들 탈출할 때까지 수평 유지하려다가
디키 살아있는 거 알고 두고 못 내린다고 어떻게든
착륙시킬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하려는게 진짜 ㅅㅂ
동료애도 동료애지만 짧은 시간안에 자기가 어떻게 해야
목적을 달성시킬지 머리 쓰고 그걸 실행하는게 존나 멋지고 슬펐음





브레이디도 솔직히 그린란드에서 영국기지로 룰루루가던 중
기계 결함 이게 뭔일이야 하는데 갑자기 눈앞에 왠 대공포가...
ㅅㅂ 나였으면 크로스비 족침ㅋㅋㅋㅋㅋ
그러고 돌아와서 동체착륙해야해.. 돌아버려
근데 내려서 침착하게 자기 상관에게 기기 결함이라고 말하고
감쌀 필요없다는 항법사에게 멀미나 고치라고ㅠ
그래야 자기 요새탈 수 있다는데 내가 크로즈였으면 반함ㅋㅋ

실제 브레이디는 악기 다루고 음악을 사랑한 사람이었다는데
그 이미지랑 다르게 진짜 파일럿으로 자기 요새에 대한 애착
그리고 책임감이 대단하다고 느낌

뮌스터 때 추락하는 요새에서
존나 자기 상관이랑 니가 먼저 내려라라고 그 상황에서
말 다툼하는 것도 제정신 아님ㅋㅋㅋㅋㅋ큐ㅠㅠ
파일럿은 도른자들만 가능한 건가





블레이클리도 마옵에 n차하니까 뛰어난 파일럿이더라
그러니까 대대장이랑 타거나 작전장교랑 타서 리드기 하는 거겠지만
극중에서 대공포 맞고 적 전투기가 존나 쏴대는데도
침착하게 비행하고 레겐스부르크까지 가서 더글러스 폭탄떨구게함
초반엔 사소하게 지나쳤는데 다시보니까 와씨 대단해
제일 앞에 가면서 뒤에 다른 폭격기나 대대가 다 떨어져나가는데
무사히 알제리까지 몰고감

그리고 두번째 브레멘 미션 후에 죽은 줄 알았지만 돌아오잖아
그 때 크로스비가 잘 계산해서 영국 땅에 내리게 했다지만
극중에서도 나무에 박았다고 하고 부대 돌아온 애들 얼굴도 너덜너덜....
삶과 죽음이 운빨도 큰 전쟁터고 사람이 부족하니 승진도 빠르지만
존 추락 후 존에 이어서 418대대장 된 걸로 나왔던 거 같은데 납득함
(내가 잘못 기억한 거면 지적 ㄱㅅㄱㅅ)
블레이클리는 뭔가 시종일관 여유로운 느낌까지 있어서 더 쩌는듯




그리고 대대장들 거의 존게일 위주고 잭이나 빌 등은
잘 안 나오긴 했지만 보면서 빌은 초반에 자기 요새 문제생겨서
돌아오고 그대로 자기 대대는 다 사라진거.....
보면서 저걸 어떻게 제정신으로 버티지 싶었음
그런 직업이고 임무지만 그걸 버티면서
애들 보충하면 다시 나가야하는 거잖아

잭도 자기는 요새를 몰고 싶은데 지상에서 작전장교하면서
자기 밑에 있던 애들 사라지는 거 다 경험하며 버텨야하고ㅠ
미친 정신력...

(잭과 빌은 조종석 짤을 못 찾겠어서 패스ㅠ)





아 존도 부조종석에 안거나 뒷자리 드라이버 한 게 이미지가 크지만
먼저 영국 갔을 때 정찰한다고 다른 부대 폭격기 탔다가
항법사 총 맞아서 자기가 항법사 대신하고
뒷자리 조종사할 땐 자기가 사격 한다고 가고 못하는 게 뭐지? 싶었음
다들 플라잉 스쿨 때 전반적인 것들 배우긴 하겠지만
존에게 그런 씬들을 부여한게 이 사람이 얼마나
뛰어난 인재고 올마이티인지 보여주는 느낌..

개인 능력 개쩌는데 사회성스킬만렙이라
부전대장에 작전장교까지 시킨거겠지 싶더라
자기 실력이 뛰어나도 나대는 (?) 것도 아니라
필요한 모든 위치에서 서포트하는 진심 대단....





그리고 로지ㅠ 존나 영웅...
드라마 상에서 존과 게일이 니들 얘기 많이 들었다는 식의
대사가 있던 거 보면 나름 유망주였던 거 같은데
(하지만 유망주가 100전대에...?
또라이 기질 보고 보낸게 아닐까싶기도..)

호기로운 첫 미션에서 충격받고 돌아오고
그 뒤에 뮌스터 가서 자기 요새만 돌아온 거..
아니 일단 모두가 사라지고 자기만 남은 것도 패닉인데
나치 놈들이 존나게 공격하는데 허밍하면서 비행해ㄷㄷㄷ
적어도 자기 요새는 살리고 돌아옴

충격 완화 시키라고 일주일 멀리 보내도
책임감 느끼고 계속 비행하고 싶어하고
그 뒤로도 존나 열일해서 부대 내 희망이 됨ㅠㅠ
드라마에서 로지 에피소드 넘 대충 보여준 거 같음
시점이 엉망이라 한계는 있어도
로지 활약을 너무 단편적으로 넘겨버림

존나 아무도 남지 않은 100전대..를 나중에 배치될 애들도
알았을 텐데 꿈도 희망도 없는 그 사람들의 구심점이 된 거 아냐
존과 게일 이후에.. ㅅㅂ 미쳤어ㅠ
조종하는 거 더 보여줘야지 시발롬들아 ㅠ
25번째 미션을 끝내고도 남아서 계속 임무 나가고..
상공에 있을 때는 보지 못한 거 지상에서 보고
다시 그 책임감으로 전범 재판하러 검사로 독일가는 것도 미침
로지가 가진 책임감과 정의로움이 대단함





아 마무리하려니까 생각난 크랭크 ㅠㅠ
크랭크 파일럿 씬이 많이 안 보이고 그나마 확 들어온게
존을 뒤에 태운 거였는데...
솔직히 상관이래도 뒷자리 드라이버 저러면 한 대 침ㅋㅋ
크랭크도 파일럿할 정도면 능력쩔텐데
이래저래 영고포지션 느낌이라 아쉬웠음



어쨌거나 다시 생각하고 곱씹을 수록 각본 및 연출에 화가난다
이게 최선이었나???
시청자인 내가 1차 시청에서 못 느끼고 못 본 걸
덕질하면서 여러 차례 보고 정보 찾으면서
우오오오 쩐다ㅠㅠㅠ 이러는게 맞냐고...
대부분의 시청자는 1차 보면 다 본 건데!

캐릭터 관계성과 배우들 연기에 빠져서 n차 보게 된거라
진짜 그 부분은 캐스팅 디렉터와 배우들에게 존나존나 감사함
덕분에 몰랐던 거 많이 알아갑니다ㅠㅠ



존이 런던에 휴가 나가서 폴란드 출신 여성과 술마실때
상대가 ‘파일럿들은 자기가 먼저 파일럿이라고 한다’고 하는거
솔직히 납득되는게.... 존나...쩔어!!!!!!!!!ㅠㅠ
내 어휘의 한계다 쩐다고 밖에 못 하겠음
보면서 나는 폭격기 파일럿 자질이 없다는 건 존나 깨달음


짤은 모두 햎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