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ㅂㄱㅅㄷ


사유 : 피트를 발로 밟을 뻔한 적 있어서.


대개 수인들이 그렇듯 집에서는 인간화를 풀고 수인으로 있는 게 편한 법이야. 크리스 씨도 마찬가지였지. 크리스 씨는 아주 큰 사자로 돌아와서 느긋하게 쿠션에 엎드려 낮잠자는 걸 좋아했어. 그럴 때면 배리는 쿼카로 변해 갈기를 덮고 함께 낮잠을 잤지. 그러면 크리스 씨는 자면서 뒤척거리지 않으려고 늘 안간힘을 쓰곤 했어. 배리가 깔리면 큰일 나니까.

그런데 하필 배리가 데려온 피트도 족구만 하늘다람쥐 수인이었던 거야 ㅋㅋㅋㅋㅋㅋ 배리가 피트를 꼭 끌어안고 크리스 씨의 품에 안기는데, 이쯤되면 크리스 씨 거의 램수면 지경...


그러다 어느날 크리스 씨가 깜빡 잠들었다가 퍼득이며 깼는데 저도 모르게 팍 내리친 앞발 사이에 하늘다람쥐 피트가 있었겠다. 놀라서 삐이이 소리 내면서 눈물 퐁퐁 쏟는 하늘다람쥐 보고 크리스 씨 등줄기가 서늘해짐. 크리스 씨 얼른 인간화해서 피트 손에 넣고 미안하다고 하는 동안 자고 있던 쿼카 배리도 놀라서 하늘다람쥐 어르겠지. 씰 시헬리스 가 대혼란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크리스 씨 배리와 피트 보는 앞에서 수인화하지 않음. 배리와 피트도 갈기를 덮고 잘 수 없다는 데에 아쉬워하고, 수인이 인간화로만 지내는 건 온 몸을 꽉 조이고 사는 것과 진배 없어서 힘들긴 했지만 크리스 씨는 의지로 버티겠지. 아직도 발가락 사이에 있던 하늘 다람쥐 떠올리면 식은땀으로 등이 흥건해지는 기분이라.. 그냥 내가 좀 힘든 게 낫다며 가오 잡고 사는데...


어느날 눈 떠보니 잠결에 저도 모르게 수인화한 저를 인간화한 배리와 피트가 폭 안고 자고 있는 걸 목격하는 크리스 씨가 보고 싶다. 왠지 모르게 기분 말랑말랑해져서 크릉, 소리를 내는데 슬쩍 눈을 뜬 배리가 웃으면서 크리스 씨 갈기 쓰다듬어 주고 코끝에 쪽하고 입맞춰주겠지.


이렇게 말랑말랑 행복한 씰시헬리스 가족이 보고 싶다



#아이스매브 크오 크리스배리
2024.04.19 09: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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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역시 침착하다 붕키였으면 소리질럿긔... 내 두툼한 앞발에 깔려있는 소중하고 족굼한 하늘다람쥐라니 ㅋㅋㅋㅋ
[Code: 45e4]
2024.04.19 09: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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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긓그흑훅흑흐구ㅠㅠㅠㅠㅠㅜㅠ따슙다따수워
[Code: 141a]
2024.04.19 11: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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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쥐네는 크리스씨도 행복하고 돼쥐도 아기돼쥐도 존나 행복하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b05]
2024.04.19 13: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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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좍ㅠㅠㅠㅠㅠㅠㅠ
[Code: 89cd]
2024.04.19 14: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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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이시대의 참애비와 사랑스런 돼쥐가좍ㅜㅜㅜㅜㅜㅜ
[Code: 8908]
2024.04.19 15:49
ㅇㅇ
크리스 참애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bd3]
2024.04.19 16: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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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시대의 진정한 참애비 사랑꾼 크리스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03c]
2024.04.19 17: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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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모 따수워
[Code: 92a4]
2024.04.19 18:04
ㅇㅇ
참애비 참사랑꾼 크리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201e]
2024.04.20 02: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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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날 뻔 했다 ㅠㅠㅠㅠㅠㅠ수인화한 크리스 인간 쿼카와 다람쥐 배리랑 피트가 꽉 안아주는거 너무 좋잖아 ㅠㅠㅠㅠㅠ
[Code: 00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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