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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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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선배 이겨서 전액장학금 따려면요."

그러니까 방해 그만하시면 안될까요? 케니가 간절히 물었어. 안 그래도 테리 먼로의 등장에 온 눈길이 이곳에 쏠리고 있었단 말야. 그런 케니 멕클레런의 약점을 이미 눈치챘던 과수석 선배의 계략인지도 모르고. 케니는 간절하게 속삭였어.

선배, 제발 방해하지마시고 가주세요...

그러나 테리 먼로가 순순히 물러날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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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시선받는게 늘 익숙한 모양인 이 선배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제 건너편 의자에서 떨어지지를 않았다. 오히려 더 착 붙어있겠다는듯, 꽃받침을 하고선 초롱초롱 눈을 빛내고있지않나. 그러나 케니는 정말 급했다.

차석도 간신히 하는 주제에, 이번에는 정말로 전액장학금이 필요했다.

학과가 아닌 학교 내에서 가장 잘생긴-, 가장 키가 큰-, 가장 몸이 좋은- 유명한 테리 먼로가 그다지 유명하지않은 (그건 케니 멕클레런만의 생각이다.) 평범한 (그것도.) 차석 후배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더라는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자취방과 학교. 그리고 도서관 총 3군데만을 다니는 케니는 학교 내에 어떤 소문이 퍼지는지 전혀 몰랐다. 자취방 월세를 내기에도 급급한데, 그것도 수석인 선배가 자꾸 자신을 괴롭히니 스트레스가 점점 더 쌓여만 갔다.

케니이-
케-니-이-
형이 밥 사줄게. 형이 아이스크림도 사줄게! 어, 지금 좀 흔들렸다!


...번호 차단하기 전에 가세요.







시험 끝나면 다시 와주고..






















멕클레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한참 농구를 하다가 봄인데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에 다같이 실내테니스로 종목을 바꿨다. 테리 먼로는 엉망으로 테니스채를 휘둘렀고, 모두가 깔깔거렸다. 그러나 그런 테리 먼로를 진심으로 비웃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속으로 질투를 한다면 모를까?

아! 대대로 경찰이라는? 결국 테리가 엉망테니스쇼를 그만 두었다. 이름도 잘 기억안나는 무리 중 하나가 하는 말이 굉장히 거슬렸으므로. 차석 말이야? 그 공부만 하는.. 야 물 좀 줘봐. 걔 좀 귀엽던데. 공부만 하는 범생이가? 스타일도 좀.. 맞아, 웃기긴- 물 달라고. 

킬킬대며 엉망인 테니스를 보여주던 테리 먼로가 무표정으로 대화를 끊으니 모두가 입을 다물 수 밖에. 테리 먼로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니 다들 눈치를 보며 속으로는 욕짓거리를 내뱉고, 너 왜그래- 하는 맘에도 없는 말을 내뱉지. 이름도 잘 기억 안 나는, 하는거라곤 남 품평이나 하는 놈들 사이에서 테리는 케니를 떠올렸다. 


생각만 해도 귀여워.
예뻐!
보고싶어.

그치만 보러가면 진짜 차단할거야, 우리 토끼는..

아, 시험 싫어.




시험 싫어. 하고 내뱉는 테리 먼로에 모두가 낄낄거렸다. 다시 돌아온 표정에 괜시리 어깨를 툭 치곤, 없었던 일 마냥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는 놈들 사이에서 테리는 풀이 죽은 얼굴로 케니를 생각했다. 


얘는 알고있을까?
내가 자기 생각만 한다는걸?




















그야 당연히 모르겠지! 그래서 테리는 달려갔다.

분명히 방금 시험을 다 끝냈을거야. 웃는 얼굴로 케니와 같은 학년의 시간표를 물으니, 아주 친절하게 대답해주지 않던가. 시간표에 따르면 체크셔츠를 입고 커다란 가방을 들춰매고서 꽤나 가볍고 경쾌한 걸음으로 언덕을 내려가는 케니는 방금 모든 시험을 끝낸게 분명했다. 

꽃받침 애교공격에도 꿈쩍않던 토끼다. 상대는 생각보다 강적이었다. 흔들리는게 분명한데, 쉽게 넘어오지 않는다. 중간중간 보이는 반응은 빼박이었는데, 티를 안 낸다. 고도의 심리전? 아닐텐데. 테리는 생각했다. 고도의 눈치없음인거다.

그래서 테리는 케니의 뒤를 몰래 쫓았다. 시험 때문에 만나주지 않았으니 시험을 끝냈으면 만나줘야 하는거 아니야?

"케-에ㄴ.."

벤치에 앉길래 테리도 동작을 그대로 멈췄다. 레이더가 돌아가고 있었다. 왠지 지금 말 걸면 안될 것 같아!

케니는 핸드폰을 열었다가 닫고, 다시 열기를 반복했다. 키패드를 누르는가 싶다가도, 다시 지운다. 내용은 보이지 않았지만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케니가 연락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제 앞에서 가족과 연락하는건 한번도 보지 못했다.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도 없는 듯 했고. 그러고보니 누구랑 연락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누구야! 혹시 남친이야? 정말이야? 나를 두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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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에 빠진 테리 먼로가 성큼성큼 케니에게 다가갔다. 그때 케니는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전송 버튼을 눌렀고, 곧바로 커다란 그림자가 보여 식겁했다.

"선배?"

놀랄 수 밖에. 우와, 빠르다.... 
















[ 선배, 저 시험 다 끝났는데.. ]

[ 아이스크림 사주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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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야, 아이스크림이 뭐야.
가게도 사주고, 어? 내가, 어? 맞다, 장학금-

나 이번에 F밭이야. 시험 안 봤거든. 이제 나랑 놀아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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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요?




















그래서 둘이 졸업 같이 함.

슼탘 테리케니
2024.04.18 22:39
ㅇㅇ
테리쉑 참사랑이다 ㅋㅋㅋㅋㅋㅋㅋ
[Code: f3cc]
2024.04.18 22:42
ㅇㅇ
모바일
테리쉑ㅋㅋㅋㅋㅋㅋㅋ존나 화끈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ba00]
2024.04.18 22:43
ㅇㅇ
모바일
케니 연락할까말까 고민하던게 테리였다니ㅠㅠㅠㅠㅠㅠ존나 연애다ㅠㅠㅠㅠㅠㅠㅠ
[Code: ba00]
2024.04.18 23:00
ㅇㅇ
모바일
테리 뭘하든 하루종일 케니 생각만 동동 떠다니는거 너무 풋풋해 캠퍼스 청게 ㅠㅠㅠㅠㅠ 집학교도서관만 다니면서 주변 돌아보기도 힘든 케니 일상에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게 다가온 쉼같은 사람이 테리같아 ㅠㅠㅠㅠㅠ 그리고 케니를 위해 극단적으로 물불 안가리는 테리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다른데 그래서 잘어울려
[Code: 2766]
2024.04.18 23:19
ㅇㅇ
모바일
뭐하는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
[Code: 7aa7]
2024.04.19 07:08
ㅇㅇ
모바일
아 테리쉑ㅋㅋㅋㅋㅋㅋㅋ 보통이 아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4e52]
2024.04.20 06:44
ㅇㅇ
모바일
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배랑 같이 졸업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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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06:44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테리케니 청게가 되도 시트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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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06:45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둘다 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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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7:28
ㅇㅇ
모바일
존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0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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