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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23:44
솔직히 말해서 닥터가 기억못하는 과거 있다거나 그게 흑인여성이었다거나는 솔직히 나붕한테는 좆도 중요하지 않았음 내가 개빡치는 건 품위 문제임
영국은 뭐 영국 문화권 작품들 전체에서 특유의 ‘점잔빼는’ 부류의 이야기나 인간이 존나 많이 나온다고 생각함. 그게 걔네의 정신아닌가 싶을 정도로 독타후도 그게 항상 두드러지는 편이었다고 생각했거든?
닥터는 독타후에서 항상 가장 진보하고, 희망을 믿고, 작품내 거의 모두보다 한 수 위에 똑똑한 선역의 포지션을 맡고 있음. 그리고 매번 닥터가 묘사하는 스스로는 자신의 고향에서 낙제도 받고(운전과목) 타임볼텍스 앞에서 도망가길 택하는 상자에 사는 미친놈/도망자 등으로 뽑히는 편임. 갈리프레이의 자랑! 이런 존재보단 골칫거리에 가깝게 묘사된단말임… 완벽하지 않지만 평범하고 그래서 위대하고 선한 존재.
그게 일종의 특유의 점잔빼기라고 생각했음 원래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너무 뽐내면 재수없잖아? 자신을 낮추지만 그런 마이너리티가 존재하기때문에 닥터라는 캐릭터의 품위가 더 아름답게 느끼더록 설계가 된 방식이라고 근데 1210에서 네그 영원의 아이야~ 해버리니까 갑자기 온갖 여태까지 쌓아왔던 닥터라는 캐릭터의 특별함이 무색해지는 거임 걍 영원의 아이라서 그럼 한마디로 퉁치고 혈통 문제로 끌고 간다니… 혈통 문제로 가져가면 가져갈 수록 그냥 그놈의 신분 문제로 끌고가서 주제의식이고 뭐고 다 좆창난다는 걸 진심 모르기라도 하는건지… 아니면 뭐 찌부나리는 사실 영국의 고질적인 신분 문제까지 pc로 보고 선도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거임?? 그게아니면 더대체 이 촌극같아진 시나리오가 뭔지 이해가 걍 안감 이게 품위문제지 다른 게 품위겠냐고
그리고 더 열받은 것중 하나는 염병할 트롤리 딜레마… 아니 트롤리 딜레마가 선악을 다루는데서 무지하게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젠건 알아. 근데 이미 뉴시즌에서 트롤리 딜레마는 그누구보다 오래 다룬 주제 아니었냐 이거임… 뉴시즌 시작한 시즌1부터 50주년 워닥때까지 그렇게나 해놓고 이제와서 그 방아쇠를 또 닥터한테 쥐어주는 건 너무 식상하고 게으른 전개잖아 이미 했던 걸 또하는데다가 신선하지도 않고 심지어 특출나지도 않음. 워닥이 표현한 고뇌나 이런 부분은 뭐 거의 없게 그려놨더라 물론 그래 어린아이의
희생이 없단 건 알겠는데 어쨌든 종의 학살이고 그랴서 망설인다고도 그래놓고 어디까지 하나 보자 하고 이갈고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단역으로 나온 희망 아재가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자살특공대를 해줄게요~ 이러고 고민한지 10분도 안돼서 바로 회피하고? 아… 그걸 보는게 걍 어처구니가 없는데 웃음도 안나왔음 진심으로 파이널을 이렇게 끊는다고?
솔직히 말해서? 마스터의 밑도 끝도 없는 자기파괴가 미시의 끝에서보다 전혀 조금도 나아진 게 없는 것도 실망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죽음의 화신이라던가 그런 측면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라서 불호보다는 호에 가깝게 생각했는데 그냥… 이게 뭐지 싶고 이해도 안되고… 마스터의 복잡한 측면을 묘사한다고 생각했는게 그 끝에 나온 결론이 오직 닥터에대한 질투심과 자격지심하나로만 다시 끌고가는 것 같아서 뭐라해야할까… 뭐하나 자기 건 없고 편협하고 낡고 똑같은 결론밖에 못내는 것 같이 느껴졌음 트롤리 딜레마도, 마스터의 근원도 결국 똑같은 주제와 똑같은 의제를 남들이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도 않고 허술한 도돌이표면 헤드라이터로서 자기가 해낸 게 뭔지 아예 이해가 안갔음
개인적으로는 모팻의 경우 헤드라이터인 자기가 독타후라는 장르에 큰 흔적을 남기곗다고 혈안이 되어있다고 느꼈는데 찌부나리는 자기만의 비전이 아예 없나 싶었음 60주년 보고싶어서 11시즌때 놨던 독타후 다시 천천히 따라잡다가 너무열이 받아서 참을 수가 없다… 바뀐다는 걸 알고 봐도 이정돈데 도대체가 실시간으로 보던 붕들은 어케 버틴건지…
마무리를 어떻게 적어야할지 모르겠다… 모르겠고 미시랑 닥터는 내가 데려간다…
2024.04.18 15: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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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ㄹㅇ 내가 썼나 싶을 정도로 본문 받는다
이미 러셀후에 시작하고(시간전쟁으로 혼자남은 닥터 기믹 자체가 뉴시즌에 생긴거) 모팻후 그리고 50주년 에피에서 다 정리한 문제를
칩널후엔 닥터의 기원을 통해 또 똑같은 이야기를 도돌이표로 돌려서 또했다는게... 캐릭터가 전혀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다는게..
시즌12 이후에 시즌13은 또 나름 잘 써서 칩널이 더 얄미움...
[Code: 2ad1]
2024.04.18 15:32
ㅇㅇ
모바일
그리고 혹시 60주년도 봤는지 모르겠는데, 스포가 안되는 선에서 얘기하자면 그래서 러셀이 60주년 에피에 칩널이 해놓은 설정을 완전 무시하거나 지우지는 않으면서 칩널후 이야기 자체는 완전 싹 마무리하고 15대로 '새롭게' 시작하는 방향의 이야기를 해줘서 좋았음. 혹시 아직 안 봤다면 칩널후로 열받은 마음 식힐수있는 순간이 올거란 얘길 해주고 싶었다!

근데 막줄 미시랑 닥터는 딱 내려놔 ㅗㅗㅗㅗㅗㅗㅗ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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