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1264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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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21:16
구명조끼나 튜브에 의지햇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거...항모에서 멀리 떨어지진 않았고 그냥 테스트 비행 중에 엔진 결함으로 추락한거라 항모에서 보트 끌고 두 사람 구하러 가긴 했는데 뭐 무전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넓은 망망대해에서 찾으려니 시간이 좀 걸린다 뿐이지 찾긴 찾을거임 헬기로 위에서 찾으면 금방 찾기는데 또 위에서 보면 두 사람 넓은 바다에 비하면 너무 아무것도 아니라서ㅠ
시간은 가고 어둠은 찾아오고 온도는 떨어져가고ㅠ 둘이 튜브에 몸 끼고 의지해서 정신 안 잃으려고 막 이 말 저 말 다 하면서 스몰토크 하다가 겨우 구조되는거지
두 사람 다 입술 퍼래진채려 파란 담요 뭉태기로 둘둘 싸여져서 항모로 이송되는데, 아무래도 체온자체가 높은 루스터가 상황이 쪼금 더 좋았을듯
그날 일 두 사람에게는 그냥 해프닝 정도로만 끝나는데, 망망대해에서 둘이 서로 의지해서 이런 말 저런말 하면서 서로 잠들지 말라고 머리통도 장난으로 치고ㅋㅋㅋ 아웅다웅 하면서 투닥거리면서도 서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내심 쫌 위안 되지 않았을까
그 뒤로 뭔가 묘한 연대감 같은게 생겨서 둘 사이 덜 날카로워지고 좀 누그러져서 동료들이 쟤네 둘 정기적으로 고립 시켜야 된다는 말 나옴
루스터행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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