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못ㅈㅇ 의식의흐름ㅈㅇ



미성년자의 부모가 법정대리인이 되는게 보통인데 백호는 아무리 봐도 양친이 안 계신 거 같단 말임
그럼 부모가 유언으로 지정한 사람or친척에게 대리권이 넘어가게 되는데 백호 아버지는 갑자기 쓰러지셨잖아 믿을 만한 사람을 골라서 유언 남길 시간이 없었을듯 걍 친척 쪽으로 법정대리인 자격이 넘어갔겠지
방계혈족이어야한다, 3촌 이내여야한다, 어쩌고 말이 많은데 숙부가 백호 책임지면서 대리인까지 맡게 됐으면 좋겠다

백호는 산왕전 때 입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서 수술을 하게 됨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 동의가 필요하니까 안선생님이 저 숙부한테 연락을 함 우리 학생에게 이런 사고가 났는데 수술 받을 수 있게 병원으로 와달라 할듯

평일 오후에 느닷없이 전화를 한 거라 늦게 오는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현생도 내팽개치고 와줘서 다들 안심함 숙부는 동의서에 고분고분 서명해주고 수술대기실에서 발 동동 구르며 백호 걱정했겠지 농구부 그 모습에 은근 감동한다 그런데 뒤따라온 백호군단이 숙부한테 연락했다는 거 듣고 뒤집어짐 그 인간은 불러서 좋을 거 없다고 낭패라는듯이 말함

사실 아버지 장례 치르고 나서 숙부가 백호 데려간적 있으면 좋겠다 미자 혼자 살기에 백호집은 몹시 열약해보인다면서 자기 집에서 살자고 제안한거지 백호는 아버지 돌아가신지 며칠되지도 않았고 백군이랑 헤어지는 것도 싫어서 여기 남고 싶어함 그런데 숙부 얼굴이 아버지 얼굴이랑 ㄹㅇ 쌍둥이 수준으로 닮은거지 백호는 안 그래도 본인 때문에 아빠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할텐데... 아빠랑 존똑인 얼굴의 남성이 호통도 안치고 조곤조곤 말하면서 설득하면 알겠다고 할 거 같음 이걸 어떻게 거절함...

그런데 숙부가 아버지랑 껍데기만 똑같고 알맹이는 전혀 다른사람이면 좋겠다 집도 백호가 지내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었으면 좋겠음 삭막하고 가족 간의 정,,, 이런거 1도 없는 곳인거 백호는 좁은 아파트에서 없이 살아도 아버지랑 같이 복닥복닥 사니까 행복했는데 숙부 집은 휘황찬란하고 없는게 없고 완벽해보여도 마음이 공허함ㅜ

제일 보고 싶은 건 숙부가 그 얼굴로 백호 아버지 운운하는 것임 백호가 심기 거스르는 짓 할 때마다 아버지가 지금 네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워할 거 같나? 형이 실망하는 모습이 눈에 훤하군 이런 말 하는데 다른 사람이었다면 백호한테 주먹선물 받고 전치 12주 끊었겠지

하지만 아버지랑 똑같은 얼굴이 ㄹㅇ 백호를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모진 말을 하니까 백호는 동일인이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상처를 받음 반박도 못함

버티고 버티다 4주 딱 채우고 탈주하는거지 아버지가 그리워서 원래 있던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함 숙부는 그 허물어진 집보다 지금 집이 못한게 뭐가 있다고 백호가 저러는건지 이해를 못함 자신은 나름 최선을 다해줬는데 돌아가겠다니까 자존심도 상함 네 의사는 존중하지만 그럴 경우 지원은 최소한으로 해주겠다고 말함 ㄹㅇ 혼자 못 살 정도로 돈 찔끔 주면 금방 돌아올 줄 알았던거
하지만 백호는 어찌저찌 잘삶ㅋㅋㅋㅋㅋㅋ 동네사람들과 백호군단이 공동육아하는 끼끼니까....

백호군단은 장례식 끝나자마자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거 존나 서운했음 그 삼촌인지 뭔지가 본인들 친구 뺏어간거 같아서 분하기도 하고 그래도 한편으론 백호 책임져준다는 사람이 나타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그런데 한달 후에 애가 잔뜩 쪼그라들어서 다시 나타남 애를 홀랑 데려가놓고 잘 안 챙겨줬다는 거에 1차 빡침 돈 쥐꼬리만큼 주는 거에 2차 빡침 월세 공과금 지불하면 식비도 안 남을 정도로 적게 줌 근데 백호는 앞서 말했듯이 온동네가 챙겨주니까ㅎ 대충대충 이겨낸다

이대로 성인 돼서 법정대리인 효력 없어질 때까지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수술 받을 일이 생기고... 숙부가 왔고... 백호랑 만나기까지함 숙부는 중3 가을부터 고1 여름까지 백호가 쥐톨만큼 생활비를 받아도 안 돌아오는 거 잘 알게됨 제발로는 돌아오게 할 수 없으니 강제로라도 돌아오게 해야겠다고 생각함 아버지 닮은 중년 남성한테 비뚤어진 집착당하는 강백호 어떤데

재활치료에 드는 치료비용 수술비 등을 지불해줄테니 다시 집으로 들어오라고 할듯 병원 전원하고 학교도 전학가자고 하고
근데 백호는 금전으로 협박당하는 것보다 숙부 존재 자체에 흔들렸으면 좋겠음 백호는 입원기간이 길어질 수록 멘탈이 약해졌겠지 남들 앞에서는 활기찬척하지만 재활은 고되고 회복하는 속도는 더디고 이러다가 다시 농구를 할 수 없게되면 어떡하지 걱정도 될거임 고개 휘휘 젓고 본인은 재활천재라고 되뇌어봐도 밤만 되면 불안해짐 침대에서 혼자 많이 울었을듯 근데 사람이 힘들면 가족생각도 나고 그러잖아 백호 역시 마찬가지였겠지 이제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어머니도 떠올려보고 아직 이목구비를 떠올릴수 있는 아버지도 떠올려봄 그러던중에 존똑으로 생긴 숙부가 집으로 돌아가자니까 흔들리는 거

진짜 전학 가면 백호는 슬프겠지만... 상상만 해도 꼴린다 서태웅 멍청이 기운 북돋아주려고 저지까지 열어젖혔는데 멍청이가 다른학교 가버림... 백호군단은 백호 두번 잃음... 애가 돌아왔을때 얼마나 위축되었는지 아직도 기억나는데 거기서 또 그러고 있으면 어떡함 연락도 끊겨서 백호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재활은 잘 끝냈는지... 농구는 계속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소식이 없다
근데 백호는 외적으로 너무 튀는데다가 산왕전때문에 얼굴이 알려졌을테니까 농구를 계속 하고 있다면 언젠간 소문이 나지 않을까 그때 빨간원숭이가 ㅇㅇ고등학교에서 뛰고 있더라 이런 소문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이 소문은 얼마안가 북산고에까지 퍼짐 농구부는 정찰이라는 명목으로 보러갔으면 좋겠고 백군은 그냥 감ㅋㅋㅋㅋㅋㅋㅋ

백호는 숙부집에서 살게 되면 농구에 더더욱 몰입할 것 같음 가정에서 겉도는 만큼 다른사람한테 의지하고 팀메이트한테 애착을 보일 거 같음 원래도 사람좋아끼끼였는데 전학간 학교에선 더 함 팀원 뒤에서 끌어안고 턱걸이하는게 기본자세고 누가 득점하면 포옹도 서슴지않음 북산농구부 백호가 벌써 타팀에 적응해서 신나보이니까 기분이 시원섭섭할듯 잘 지내고 있는 건 다행인데... 적응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냐.... 사실 백호는 지금 팀도 좋지만 북산으로 돌아가고 싶고 자꾸 생각나고 그러겠지 백호가 북산을 어케 잊어ㅅㅂ 그래서 북산이랑 지금 팀원이랑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점을 찾음 서태웅같은 라이벌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백호랑 동갑에 그 고등학교의 에이스이고 차기 주장으로 거론되는 선수... 태웅이만큼은 아니지만 얼굴도 꽤나 준수하고 인기도 많음 진짜 수상할만큼 비슷한 선수를 찾아서 호승심을 불태우고 있음 태섭이랑 대만이는 방금까지 서운해하던 것도 잊고 어떻게 저렇게 비슷한 애를 찾았냐고 으하하학 웃음 멍청이가 멍청한 짓을 하는게 하루이틀일이 아니라지만 오늘따라 더 빡치는 서태웅....

어떻게 끝내지 인터하이에서 두 학교가 만나는 것도 보고싶고
백호 성인되자마자 그 집 뛰쳐나오고 해방이다 했는데 다시 사고나는 것도 보고싶다 경기하다 머리부터 떨어졌다든지 그런거 성인이라도 의식없는 상태에선 수술할때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다는데 이 범위가 친족이나 배우자에만 한정되어 있어서 숙부를 다시 부르는.... 개막장 상황도 보고싶음 제도가 뭐이러냐

미국에서 강백호랑 지지고볶다가 서른넘어서 국내 들어온 서태웅 멍청이랑 룸메이트인데도 보호자가 아니래 ?이게 말이 되나 싶음 멍청이의 보호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된 여우 보고싶다




약태웅백호
2024.04.17 21:55
ㅇㅇ
모바일
백호 진짜 안타깝고 꼴리고ㅜㅠ좋네진짜 백호 보호자가 되는 태웅이 보고싶다ㅜㅠ
[Code: a624]
2024.04.17 22:51
ㅇㅇ
세상이 뭐 이래 아니야 백호 행복해야됌ㅠㅠ 근데 진짜 백호 멘탈 좋아도 정많아서 그럴 수 있을거같다ㅠㅠㅠㅠㅠ답은 하나다 태웅이가 결혼해서 법적인 보호자가 되는걸로ㅠㅠㅠㅠㅠㅠ 근데 타학교에서 라이벌로 만나는 탱백 개빡치는데 개좋네ㅠ
[Code: a2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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