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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23:17
키류가 사야마를 한번도 안 만나고 그냥 뒤에서 몰래 듣다가 가서 좀 아쉽긴 한데 그런데 내가 키류였어도 절대 재회 안 할 거고 진짜 조금이라도 사야마에게 마음이 남았다면 가까워져서는 안됨
재회해서 생존 소식 알리면? 그뒤에는 어쩔건데? 사야마를 생각했으면 자신과 더 이상 엮이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 걸?
객관적으로 판단했을때 키류는 남편으로서도 남친으로서도 최악임
중졸에 범죄경력도 있어서 변변찮은 수입 하나 못 벌어들이는 50대 말기 암환자가 좋은 남편감은 아니잖아?
살인전과는 누명이라지만 야쿠자가 된 것은 자기 스스로 한 선택이고 야쿠자로서 협박이나 폭행을 일삼았던 것도 팩트
일본은 폭대법때문에 야쿠자들은 무조건 자기 명의로 휴대폰 개설, 은행거래, 자동차 명의 등록, 주택계약, 보험 가입 전부 할 수 없고 공공장소나 상점 출입조차 못하는데 이 효력이 탈퇴를 해도 5년간 지속된다고 함
그냥 말단으로 좀 있었다고만 해도 사람 시선이 안 좋을텐데 회장자리까지 간 사람이 퍽이나 곱게 보일 거고, 너네들은 회장자리까지 간 사람이 야쿠자 세계에서 완전히 손뗐다고 하는 말을 믿을 수 있을 거 같음?
게다가 중졸에 전과자라는 것부터가 사회생활 하기 힘든데 거기에 주민등록말소에 자기계발활동까지 없으니 고정수입은 기대도 못하고 모아둔 재산도 없음
밖에서 돈 못 벌면 집안일이라도 해야하지만 말기암환자에게 무슨 집안일을 시키냐...
키류가 멋있는 것과는 별개로 미치지 않고서야 본인 실업자될 위기까지 각오해가며 중졸출신 살인전과 있는 전직 야쿠자에 주민등록도 말소되서 고정수입이나 모아둔 재산이 거의 없고 집안일도 하기 힘든 말기 암 환자랑 연애하고 결혼하려는 사람은 없지
사야마가 다시 키류를 만나면 어떻게 될 건지는 너무 뻔함
만나는 그 순간부터 전 야쿠자 회장의 전 여친이였다는 세간의 소문과 의혹이 사실이었다고 증명하는 길밖에 안되고 그 즉시 경찰직에서 쫒겨나서 다른 직업 구하기도 힘들어질 수 있는 건 당연지사인데다가, 사야마 성격상 오늘내일하는 아픈 애한테 집안일 시킬 리도 없으니 사야마가 독박 가사에 키류 병수발까지 들겠지
그러다가 자식이라도 덜컥 생기면? 그게 진짜 축복받을 일일까?
일단 그 자식이 성인되기도 전에 사야마는 이미 환갑넘었고 키류는 70대임
다른 애들은 학교 학예회나 운동회때 2030대 젊은 부모 데려오는데 내 부모는 5060대라고 생각해봐
부모가 학교에 올때마다 다른 아이들에게 너는 왜 부모님이 안 오시고 할아버지께서 오시냐는 말을 들을텐데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겠냐?
애들이 우리 부모님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라 해서 상처받았다ㅠㅠ 하는 정도면 얼마나 다행이게?
자식에게 과거 숨긴다고 해도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 거 같음? 언젠가는 알게되고 굉장히 충격받을텐데?
그리고 그 동네나 학교에서 뒷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전 야쿠자 회장의 혼외자식이 있고 그게 사야마의 아이라는 소문이 안 돌 거 같음? 돌고도 남아
그럼 걔는 평생 야쿠자의 혼외자식이라는 꼬리표때문에 어른들에게는 손가락질받고 아이들에게는 이지메당하며 학교 이미지나 교육환경 조성 훼손 등등 온갖 이유로 어디 제대로 붙어있지도 못하고 전학, 이사를 전전하면서 살아야할 수도 있음. 전학 이사 많이 간 정도면 다행이고 훗날 직장에도 문제줄 가능성도 있지


내가 키류 입장이었어도 사야마에게 자기 생존 사실 안 알리고 안 만나려고 함. 본인은 모아둔 재산없고 나이도 많고 암도 있고 범죄 경력도 있고 고정수입은 기대도 못하고 일용직 알바나 전전해야하고 전 야쿠자 두목이라 소문까지 안 좋을텐데 경찰인 사야마에게 도움이 될 리가 없잖아.
2024.03.29 20: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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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맞는 말이다ㅜ
[Code: 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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