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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22:34
원작에서 너무 완벽한 결말을 보여줬기에… 소린이 안 죽고 살아남아 에레보르 군주가 되고 빌보도 에레보르에서 꽤 지내다가 다시 샤이어로 돌아갔을 것 같다. 어두운 산 자락 아래에서 한 호빗이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그다지 빌보한테 어울리지 않으니까.

문제는 빌보가 돌아간 후였는데… 스라인의 아들이자 에레보르의 군주이자 참나무방패인 소린에게 문제가 생겼다. 가슴이 답답하고 식욕도 없고 잠도 오지 않고. 아무래도 왕국을 재건하기에 그가 많은 일을 겪지 않았던가. 죽을 뻔한 위기도 넘기고 나서는 더더욱 일에 매진했던 그이기에 다들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긴 했지만 왕이 앓아누워 버리니 심각해지기는 했음.

“상사병입니다.”

허나 발린이 데려온 고명한 의사는 소린의 증세를 보고 상사병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다들 의아한 와중에도 몇몇은 낌새를 챘으나 정작 본인의 마음을 깨달아야 할 난쟁이는 사태 파악도 못하겠지. 그렇게 시름시름 더 앓다가 본인이 왕국을 통치하기 보다 젊은 난쟁이가 왕국을 이끄는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소린은 필리에게 왕위를 넘기고 홀연히 떠나면 좋겠다.

어두운 산을 넘어 이곳 저곳 돌아다니던 소린이 향한 곳은 샤이어였는데. 소린은 한눈에 빌보의 집을 찾았으면 좋겠다. 빌보가 백엔드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걸 항상 귀담아 듣고 또 언젠가 그의 꿈에도 나오고는 했기에. 현관문을 두드리자 복도에서부터 빌보가 페인트칠 한 지 얼마 안되었다며 흠집 나면 안된다고 궁시렁대는 소리가 들려오겠지. 그리고 빌보가 문을 열고 나면 그때서야 소린은 병명이 상사병이라던 의사의 소견에 동의했다. 벙벙하게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호빗이 너무나 보고싶었다는 걸 깨닫겠지.

그리고 빌보 집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으면ㅠㅠㅠ간간히 모험을 떠나도 둘에게 함께 돌아올 집이 있겠지. 가끔 에레보르도 놀러가고 소린은 내키지 않지만 빌보가 리븐델 가고싶어하면 어쩔 수 없이 따라가기도 하고…
2024.03.28 22: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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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이거지예 시작은 소린의 목적지가 아니었지만 결국 소린의 종착지였던 빌보 크아아아아아아악 이맛에 소린빌보한다
[Code: 858b]
2024.03.28 22: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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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상사병 걸려서 끙끙 앓는 소린 너무 귀여운데 빌보 보자마자 단번에 원인을 알아차리는거 존나 개설레고ㅠㅠㅠㅠㅠ 달다 이제부터 이게 제 원작 결말입니다 센세
[Code: 858b]
2024.03.28 22: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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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흑ㅠㅠㅠㅠ이거야이거ㅠㅠㅠㅠㅠㅠㅠ영사해라ㅠㅠㅠㅠ
[Code: ef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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